“제한적 수요” VS “대응 필요”…의견 상충
안전성·환경문제 자유롭지 않아 논란 일 듯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인공육에 이어 인공계란도 본격적으로 유통이 시작됐다.
지난 25일 편의점 CU는 인공계란으로 만든 채식주의 간편식 시리즈를 출시한다고 대대적으로 밝혔다.
CU는 지난 2019년 편의점 브랜드에서는 최초로 ‘채식주의’ 브랜드를 만들어 도시락부터 파스타에 이르기까지 채식 간편식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해당 시리즈를 지금까지 550만개 가량 판매했다.
특히 최근에는 식물성원료로 만든 인공계란을 활용한 상품들을 대거 출시하며 해당 제품들에 ‘채식 계란’이라는 의미를 담은 ‘채란’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CU 측에 따르면 인공계란인 채란은 묵, 녹두, 단호박, 대두 등 식물성 원재료로 개발, 실제 계란의 흰자와 노른자, 맛과 식감을 최대한 유사하게 구현했다. 이를 활용해 채식 중화 정식 도시락, 채식 바질 가득 샌드위치, 채식 채란마요 유부초밥 등을 본격 출시한 것이다.
하지만 인공육(인조육·배양육)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인공계란 제품마저 국내 시장에 본격 유통되자 관련업계서는 축산업계 차원에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소비층이 제한적이라 우려가 크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산란계업계 한 관계자는 “인공계란 출시와 관련해 언론의 분위기는 찬양 일색”이라면서 “이에 대한 안전성을 의심한다던가, 국내 농가피해를 염려하는 시각은 계란 관련 종사자들 뿐이다. 축산업계 차원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다른 관계자는 “인공계란을 활용한 제품들은 동물성 제품을 전혀 먹지 않는 채식 인구를 대상으로 상품들을 개발 출시하고 있다”며 “동물성 계란시장에 영향을 주는 것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식품업계 전문가는 “식물성 계란의 주 원료는 녹두 등의 곡물이 사용된다”며 “물론 동물복지 단체나, 채식주의자들 입장에서는 친환경적이라고 생각 할 수도 있겠지만 유전자변형(GMO) 곡물 사용이나 맛을 내기 위한 다량의 화학물질 함유로 인한 인체 안전성 문제, 또 원료를 충당키 위한 대량 곡식 재배로 인한 또 다른 환경 부담 등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