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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생산비 폭등, 출하일령 단축이 해법”

기고 / 황성구 교수(한경대학교 동물생명융합학부)

  • 등록 2022.12.22 09:21:04


증체·사료효율 중점 개량…분만 후 빠른 입붙이기 사료 급여

비육기 제한 없는 급여로 성장 빠르게…육질 개선기술 필수


옥수수를 비롯한 모든 곡류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수입 조사료 값도 천정부지로 올라 한우 생산 원가가 1천만원을 육박하는 이 위기를 어떻게 넘을까? 게다가 한우 경매가격은 어디까지 얼마나 곤두박질 칠지 하루 하루가 긴장속에 한우농가의 시름은 깊어만 가고 있다. 출하일령을 한두달이라도 단축할 수 있다면 사료비도 줄이고 축사회전도 늘이고 여러 가지로 생산원가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렇게 출하일령 단축에 대한 요구는 높아지고 있는데 출하일령을 단 2개월이라도 당기는 것이 그렇게 생각처럼 쉽지 않다. 왜냐하면 30개월령에 출하하는 소를 28개월령에 출하하려면 30개월간 사육하여 얻어지는 성적을 28개월에 달성해 내야 한다. 더욱이 26개월 출하를 하려면 무려 4개월을 단축시켜 출하해야 하는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출하일령을 단축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한우산업 현장의 최전선의 전략을 정리하여 제시해 본다.


첫째, 먹고 잘 크는 것은 유전능력 의존도가 높다는 것은 누구나가 다 아는 사실이다. 


따라서 증체량 성적이 좋은 소의 혈통을 체크하여 KPN 정액을 선정해보는 전략이 필요하다. 물론 정액 중에는 KPN1203과 같이 생시체중은 그리 크지 않아도 태어나고 난 후 성장속도가 빠른 유전형질을 가진 정액도 있다. 원하는 정액을 마음대로 구할 수는 없지만 가능하면 증체량 및 사료효율이 우수한 혈통을 고집하여 개량을 지속적으로 해야 함에는 이견이 없을 것으로 사료된다. 


둘째, 분만 2개월 전 자궁에서 새끼가 왕성하게 자랄 때 어미소에게 돋아먹이기를 해 주어 같은 정액이라도 생시체중이 큰 송아지를 얻을 수 있도록 분만 2개월 전부터 어미 사료 돋아먹이기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대부분 생시체중이 높은 튼튼한 송아지가 생시체중이 낮은 송아지에 비해 출하시까지 좋은 성장성적을 발휘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셋째, 초급속 입붙이기 사료 훈련시키기이다. 


분만 후에는 많은 농가에서 송아지가 입붙이기 사료를 먹기 시작하는 시기까지 약 2~3주간 배가 홀쭉한 채로 하루 하루 어미 젖으로만 버티고 있는 송아지가 많다. 그래서 송아지를 낳자마자 새끼에게 분말초유를 무조건 700 ml~1ℓ 따뜻한 물이나 우유에 타서 먹이고 분만 사흘째 부터는 입붙이기 사료를 입에 넣어 주며 숙달시켜 2개월 이전에 입붙이기 사료를 700g 이상씩 섭취하도록 훈련하여 일찍 이유를 하도록 도전하는 것이다. 그리고 어미에게 볏짚만 급여하지 아니하고 어미젖 생산량이 많아지도록 연맥이나 라이그라스 종류를 공급하여 유생산량을 증가하도록 해 줌과 동시에 설사는 최대한 예방을 하고 발생하면 즉시 치료하여 설사로 인한 성장지연을 최소화해야 한다. 분만 3일 후부터는 입붙이기 사료를 손으로 비비고 우유나 전해질이 함유된 음료로 지룩하게 하여 소량 입에 넣어 주며 맛을 익히도록 유도하고 생후 5일, 적어도 7일부터는 입붙이기 사료를 찾아서 먹도록 훈련시키는 일이 힘들지만 빼놓을 수 없는 도전과제 중 하나이다. 이것을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 아침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송아지와 어미를 분리하여 사육하는 ‘빠이빠이’ 사육방식도 매우 효과적이니 도전하시기를 추천해 본다.


넷째, 고영양 고단백으로 멈춤 없는 육성기 성장을 유도하는 것이다.


사실상 초유는 하루 반나절이면 어미로부터의 초유속 면역항체는 거의 바닥으로 내려오기 때문에 초유로서의 의미는 끝나고 송아지는 어미 젖의 양과 질에 따라 성장이 영향을 받게 된다.

많은 연구자들이 거세비육우를 이용하여 생후부터 10개월령까지 고영양 또는 저영양으로 사육하여 출하 시 육질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10개월령 이전의 고영양으로 대사각인을 시켜 육성한 경우에 대조군에 비해 우수한 비육성적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되어 많은 농가들이 육성기 사양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육성기에는 양질의 조사료를 듬뿍 급여하여 반추위 발달을 유도하고 반추위벽도 두껍게 만들어 비육기에 장기간에 걸쳐 TDN가가 높은 농후사료 급여시 섭취량이 줄지 않고 비육후기 보상성장을 유도하여 고급육 생산을 하고자 하는 것이 현재 대부분 농가의 사육방식이다. 

양질의 조사료 급여를 강화시키는 방법도 쉽지 않다. 왜냐하면 조사료를 듬뿍 급여하려면 농후사료 급여량을 줄이지 않을 수가 없다. 

농후사료 급여를 제한하고 급여한 조사료를 듬뿍 섭취하도록 유도하여 휘발성지방산 중 초산생성을 강화시켜 마블링 등급을 높이고자 하는 시도도 많이 이루어지고는 있다. 그 이유는 조사료 급여강화를 통해 반추위내 초산생성을 유도하고 이 시기에 강화된 초산생성이 후기 근내지방 축적을 증가시키기 위한 준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사료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학설에 대한 근거는 본인(황성구 교수)이 한우에서 분리한 맥관계간세포를 이용한 지방전구세포 증식 조절에 관한 연구에서 초산처리에 의해 줄기세포 단계에서 지방전구세포로의 결정이 증가하는 연구결과가 보고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조사료 급여강화를 3~4개월 유도하는 만큼 사육기간이 길어질 위험성도 있기 때문에 이때 단백질 공급이 불충분하지 않도록 유의하여 16개월 목표체중을 500kg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도

전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야 출하일령을 당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다섯째, 비육전후기 제한급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기존의 사육 방식으로는 조사료 급여강화가 끝난 후 비육기에 와서는 제한급이를 하는 농가가 대부분이다. 그 이유는 제한급이를 하지 않으면 C등급 출현이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어떤 이유에서든 제한급이를 하면 출하일령은 늘어질 수 밖에 없지 않은가? 이러한 문제는 육종개량을 통해 등지방이 얇거나 사료 내 에너지단백비 조절기술에 의해 점차적으로 C등급출현율이 줄어드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농가들은 무제한 급여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C 등급이 출현할지라도 그것이 1++C이라면 1+B 보다는 가격이 높아 1++ 등급을 받을 수 있는 확률을 높인다면 섭취량 제한 문제도 해결되어 출하일령을 단축 시킬 수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1++등급 출현율을 높이는 것은 암소의 선발과 도태를 지속적으로하면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에는 이러한 기존의 사육방식을 바꾸어 10개월령 이후 조사료 강화급여형태를 취하지 아니하고 고영양 고단백의 농축사료에 조사료는 7~10% 밖에는 함유되지 않은 사료를 급여하며 육성비육 과정을 끝내고 25~26개월령 출하체중을 750kg 이상으로 생산하는 시도가 이미 많은 성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종합해 보면, 출하일령을 당기기 위해서는 기존의 사육방식 그대로 해서는 도저히 그 산을 넘을 수 없을 것으로 생각되어 혈통개량에서부터 분만 후 빠른 입붙이기 사료 급여 기술 도입을 넘어 육성비육기 모두 고영양으로 급여하여 섭취량 제한 없이 성장스피드를 최대한으로 끌어 올리며 육질등급도 개선하는 기술에 도전하지 않으면 출하일령 단축 고급육 생산은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사료된다. 

이제 한우는 수입쇠고기와 구별하여 신토불이 한우를 소비하는 소비층이 굳어졌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가격경쟁력 때문에 

여전히 호주산 와규나 프라임급 또는 쵸이스급의 미국산 쇠고기를 무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출하일령을 2개월 이상 당겼을 때 유통시장에서는 맛이 싱겁다는 등 별로 선호하지 않아 우려스러운 점이 없지는 않다고 본다. 뿐만 아니라 2개월 이상 단축하면 마블링이 잘 안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어 농가들이 염려를 하지만 이미 26개월 출하에 1++등급의 소들이 많이 출하되고 있어 이 문제는 그렇게 염려스럽지는 않다. 

마블링이 잘 되어 100g 당 지방함량이 40%가 넘어 건강에 좋지 않다는 보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육 경매시에는 마블링등급이 높은 지육이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것은 마블링이 잘 된 쇠고기가 맛이 있으며 이를 선호하는 소비층이 분명히 형성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여 꾸준한 육종개량이 이루어지고 출하일령을 단축하고도 맛좋은 한우 고급육 생산을 위한 우리 한우만의 노하우 고급육 생산기술을 확립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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