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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논단>기후 변화와 식량 문제


오 인 환  명예교수(건국대학교)


지구 온난화를 인간이 초래한다고 하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이 근거도 없는 무시무시한 시나리오를 만들어내고 있다. 해수면 수위가 올라가서 도시들과 농경지들이 범람할 것이고, 섬들은 물속에 잠기게 될 것이다. 다음 세기 안에 수백만 이상의 야생종들이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이다. 일부의 생물학자들은 앞으로 지구 평균 온도가 0.8도 더 상승하면 수천 종의 생물들이 멸종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지구온난화 때문에 기상 악화가 늘어나고, 강도도 더 강해질 것이다. 지구온난화가 갑작스러운 지구한랭화를 초래할 것이다. 온난화 때문에 발생하는 열과, 곤충들 그리고 질병들 때문에 인간의 사망률이 증가할 것이다. 온난화 때문에 산호초들이 멸종할 것이다. 곡식들이 자라기에는 땅이 너무 뜨거워져 더 많은 기근이 생길 것이다. 이러한 주장을 하는 사람들을 종말론적 환경주의자 또는 양치기 소년에 빗대어 환경 양치기라고도 한다.  

반면에 환경 회의론자들은 위에 열거한 사항들에 관하여 조목조목 반론을 제시하는데, 축산과 관련되는 마지막 주제인 식량문제에 관하여 살펴보자. 17세기 이후 세계 식량생산량을 결정지은 것은 기후가 아니라, 최첨단 장비를 이용하는 농업화 과정이었다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볼 때 식량생산이 충분하지 못한 열대지역에서는 온도 변화가 거의 없을 것이다. 캐나다와 러시아의 북부 평야 지대는 더 더워질 것이고, 때문에 더 많은 식량을 생산하게 된다. 현대사회는 열대에 위치한 국가들이 최첨단 농업기술을 도입하거나, 시베리아로부터 생산된 더 많은 식량을 인도나 나이지리아에서 농사 외의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다. 어떤 기근도 인간들의 잘못에 기인하는 것이지, 기후 탓이 아니라는 말이다.  

현재 탄소배출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 대세이다. 그러나 증가한 이산화탄소가 오히려 식물에 유익하다는 주장도 있다. 미국 와싱톤 D.C. 마셜연구소 아이드소(K. Idso and S. Idso 1994)의 분석에 따르면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나무와 식물에 비료로 작용하고 식물이 광호흡을 하는 과정에 드는 에너지를 또한 줄인다. 온도와 이산화탄소 농도 둘 다 오른다면, 식물과 나무는 더욱 생기를 찾을 것이고, 온난화를 기회로 서식지가 확대될 것이다.

“이산화탄소로 인한 지구온난화가 멸종을 야기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은 증가한 이산화탄소가 기온상승으로 인하여 식물계에 미치는 유해한 효과를 상쇄한다는 사실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것 같다”라고 아이드소는 말한다. “그들은 증가한 이산화로 식물들이 거의 모든 범위의 온도-특히 높은 온도-에서 더욱 잘 생육하게 된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것 같다. 즉, 더운 지역에 사는 식물들은 지구의 극지나 서늘한 북쪽으로 이주해야 자극을 받지 않지만, 한랭한 서식지에서 사는 식물들은 전에는 너무 기온이 낮아서 살 수 없었던 곳으로 그 서식 범위를 넓힐 수 있게 된다는 말이다.” 우리나라 사과의 경우에도 재배지가 북쪽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 

아이드소 부자(2003)는 이산화탄소가 가져오는 식물성장의 이점에 대해 광범위하게 발표했고, 잇따라 세계 십여 나라에서 광범위하게 연구되었다. 결과에 따르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300ppm 상승함에 따라 성장률이 커지는 정도는 평균 기온 10도에서는 거의 제로이지만, 38도에 이르면 2배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기온이 더 높아지면 성장 촉진 역시 높아진다. 비료로서 이산화탄소의 중요성은 인공위성의 식물관찰에서도 뒷받침되는데, 지구의 식물성장이 6% 이상 향상되었음이 밝혀졌다. 

유엔식량농업기구는 다양한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놓고 볼 때 식량 생산량은 확연히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오늘날 인류는 현재 인구수보다 25퍼센트 많은 100억 명을 부양하기에 충분한 식량을 생산하고 있다. 그리고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에도 불구하고 식량 생산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이 기구는 식량 생산량 증가는 기후 변화보다는 트랙터, 관개시설 개선, 비료 등의 요소에 더 크게 좌우된다고 밝혔다. 스위스의 세계보호연합(IUCN)은 논의의 여지는 있지만 세계에서 가장 크고 전문적인 보호기구이다. 2001년에 IUCN은 “공동의 땅, 공동의 미래”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면적당 더 많은 농작물을 재배하는 것이 자연에 더 많은 땅을 돌려주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다른 흥미로운 사실은 기후 변화 대응 정책들이 오히려 식량 생산을 저해하고 농촌의 빈곤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기후 정책’으로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상 양측의 주장을 살펴보았다. 극심한 환경재앙을 초래할 것이라는 측과 이산화탄소의 증가는 오히려 식물의 서식지가 확대되고 성장이 향상된다고 보는 측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는 식량 생산량이 확연히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스위스의 IUCN은 ‘환경문제의 해법은 더 적은 땅에서 더 많은 식량을 생산하는 것’이라고 했다. 농사에 가축 대신 기계를 쓰기 시작한 것은 식량 생산에 필요한 토지 면적을 줄이는 결과를 불러왔다. 신기술이 더 널리 보급됨에 따라 수확량은 꾸준히 높아질 것이다. 요약한다면 과도한 환경재앙에 과민하게 대응할 필요 없이, 기계화 자동화를 포함하는 기술개발, 생산력 향상, 그리고 환경보전에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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