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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서울우유협동조합 납유목장 탐방> 경기 연천 ‘늘목목장’

365일 젖소 질병 없이 고품질 청정원유 생산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37년간 낙농하며 전두수 5대 질병 전무 ‘청정육종농가’

국내 부존자원 볏짚 활용…산유량 전국 상위 1% 이내

질병·사양관리 노하우 축적…10년째 후계경영 수업도


지난 37년 동안 낙농을 하면서 전 두수 5대 질병이 한 마리 없이 사육해 안전하고 위생적인 원유를 ‘서울우유 나100%’ 원료로 내면서 정부의 젖소씨수소사업에 적극 참여하는 목장이 있다.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양연로 501-30(지번 늘목리 64-1) 늘목목장(대표 남군희·67세)이 바로 그곳이다.

1976년 5월30일 입대해 5사단에서 1979년 병장으로 만기 전역한 남군희 대표는 이광휘씨(65세)와 결혼했다. 이들 부부는 근면 성실함을 좌우명으로 삼고 고향에서 고추 2만주를 심고 한우도 한때 10마리까지 길렀다.

그러나 낙농농가에 비해 힘은 배가 들면서 소득이 낮아 1989년 봄 젖소송아지 5두를 구입하면서 낙농가가 되고 이듬해 서울우유조합에 조합원(11336)으로 가입했다.

현재 늘목목장이 안고 있는 부지는 4천700평이며 이 가운데 우사는 4개동 1천200평에 달한다.

지난 7월 서울우유로 낸 원유는 하루 평균 2028kg. 체세포수 12만9천(cell/ml).

농협중앙회 젖소개량사업소(소장 서민석)에서 지난 5월 검정한 성적을 살펴보면 늘목목장 총 검정두수는 124두다.

이 가운데 착유기록이 있는 59두의 두당평균 305일 보정유량은 1만1천72kg로 나타났다. 이 중 ‘늘목 257호’는 4산차 305일 유량이 무려 1만6천87kg에 달하고 ▲늘목330호=1만4천921kg ▲늘목265호=1만4천654kg ▲늘목306호=1만4천263kg등 1만4천kg 이상 초고능력우가 4두가 있다. 또 ‘늘목241호’ 1만3천989kg등 305일 보정 1만3천kg 고능력우도 8두에 이른다.

특히 ‘늘목 350호’는 초산인테 선형심사점수가 85점이며 305일 유량은 1만3천515kg으로 앞으로 늘목목장을 이끌어나갈 기둥소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늘목목장은 젖소 5대 질병(구제역·우결핵·브루셀라·요네·류코시스)에 대해 전두수가 음성판정을 받은 청정우군을 보유해 이미 2008년 전문위원들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2009년 1월 청정육종농가 3호로, 개인목장으로는 최초로 선정됐다.

늘목목장에서 농협 젖소개량사업소로 보내 후대검정을 통해 씨수소로 선정된 ‘크라운’과 ‘비티에스’, ‘스페셜’ 등 3두는 세계 씨수소 상위 0.3%에 등재된 우수한 것으로 판명됐다.

지난 5월 27일 경기도북부동물위생시험소에서 로즈벵갈법(브루셀라병)과 감마인터페론법(소결핵병), 효소면역법(구제역 NSP, 구제역 SP, 요네병, 소류코시스)등 5대 질병, 6개 검사방법을 96두 혈청을 뽑아 실시한 결과 전 두수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늘목목장은 질병을 외부로부터 유입을 철저히 차단키 위해 5.5m×5.5m×6m 규모 터널식 방역기를 지난해 겨울 설치했다. 목장을 오가는 모든 차량에 대해 방역을 실시하는 것이다.

또한 늘목목장은 국내 부존자원인 볏짚을 적극 활용하는데도 산유량은 전국 상위 1% 이내다. 

남군희 대표는 “많은 사람은 부존자원인 볏짚을 저질조사료로 간주하고 있으나 반추가축에 있어서는 더 할 나위 없는 조사료”라고 말하고 “매년 인근의 논 10만평에서 생산되는 볏짚을 매입해 400kg용 롤 1천개를 만들어 60%는 자가 목장에서 소비하고 40%는 논에서 바로 판매해 연간 4천500만원 상당의 추가소득을 올린다”고 강조했다.

많은 농가들이 수입조사료가 비싸다는 이유로 급여량을 줄이고 볏짚 수거도 힘들다는 이유로 기피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하는 남 대표는 본인은 볏짚만은 무제한 급여시켜 털에 윤기가 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물론 유지율은 겨울에 4.9%까지 올라가고 한여름인 요즘에도 4.4%를 오가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는 것이 남군희 대표의 설명이다.

남군희 대표는 “2002년 성균관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대가축위생을 1년 전공해 그동안 송아지는 한 마리도 죽인 적이 없다”고 말한다.

남군희 대표는 “송아지온도는 39℃로 인체 36.5℃보다 높고 큰소 온도도 37∼38.5℃로 사람보다 높은데 많은 사람은 송아지에게 우유를 줄 때 45℃로 데워서 줘야 좋은데 더욱이 겨울철에는 운반하는 거리와 시간도 있는데 이점을 고려하지 않고 자칫 온도가 낮은 우유를 줄 경우 설사가 이뤄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지적한다.

남군희 대표는 이어 “송아지 포유기간도 90일로 길게 한 후 육성우사로 옮긴다”고 전제하고 “송아지는 너무 감싸지 않고 환기가 잘되도록 하되 체표가 젖을 경우 폐사율이 높기 때문에 이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남군희 대표는 “옛날에는 시골집 외양간에 걸려 있던 바소라는 소침은 소가 체했을 때 이용했던 소침”이라면서 “본인은 링거 주사바늘을 이용해 체한 소에게는 코끝과 양쪽 귀, 꼬리, 발굽사이 등 사관을 터주면 혈관이 돌면서 낫는다”고 덧붙였다.

늘목목장은 한국농수산대학교 낙농학과를 졸업한 낙농2세 남상용씨(42세)가 일찍이 목장업무를 돕고 있어 미래 또한 밝다. 

남상용 낙농2세는 이지혜씨(39세)와 1남(남은우·13세)1녀(남예은·11세)가 있다.

젖소 청정육종농가회장과 가축개량협의회 젖소 분과위원을 겸임하는 남군희 대표는 “아들이 대물림 수업을 받은지 10년이 지났으며 경영 또한 알차게 잘해 목장운영권을 2년후에는 물려줄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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