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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베트남 경제발전과 농업투자 전망<하>

육류 수요 폭증…생산기반 따라가지 못해

  • 등록 2019.05.24 11:15:08
[축산신문]


응엔 만 끄엉(Nguyen Manh Cuong)

호치민재정경제대학(University of Economics and Finance) 교수
건국대학교 농식품경제 박사과정 수료


베트남은 전체 인구의 40%가 35세 미만으로 소비성향도 매우 높으며 외식이 많은 편이고 식품유통구조의 현대화로 인하여 식품소비패턴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육류소비의 급속한 증가이다. 전통적으로 베트남에서 육류소비는 특별한 날에 소비되는 것으로 인식이 되었으나 현재는 매일 소비되는 주식으로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30년 전에 비교하여 지금의 육류소비는 4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961년도에는 1인당 육류소비량이 0.04Kg, 2000년도에는 22Kg, 2017년도에는 52.90 Kg으로 급증했다.(한국은 55.89Kg).
이로 인해 축산물생산부문은 다른 농작물에 비하여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총 농업생산액의 1/3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생산은 급속하게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지 못함에 따라 해마다 해외 육류수입이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베트남은 축산업의 기반시설인 사료산업과 도축장의 시설이 매우 낙후 되어 있으며, 이들의 유통구조도 매우 열악한 상태에 놓여 있어 많은 외국 기업들이 이러한 기본적인 축산업의 인프라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국의 식품유통회사들이 중국보다는 베트남의 식품유통구조에 발 빠르게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문화적인 면에서 K-POP의 영향과 베트남의 축구대표팀 박항서 감독의 인기로 한국의 이미지는 무척 고무적인 상황이다.
롯데는 한국 유통업계 중에 가장 먼저 베트남에 진출했으며 현재 13개인 롯데마트를 2020년까지 87개로 증가시킬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롯데는 1998년 롯데리아를 시작으로 롯데제과,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롯데자산개발, 롯데호텔, 롯데면세점 등 16개 계열사가 왕성하게 사업을 추진 중이다. 누적 투자액은 1조8천억 원에 이르며, 임직원 수도 1만1천여 명에 달한다. 특히 현지 224개 매장을 구축한 롯데리아는 외식분야에서 맥도날드·KFC를 제치고 점유율 1위다. 롯데는 건설분야에 다양한 개발사업과 투자도 진행 중이다. 베트남 호치민에 2조원을 투입해 10만여㎡ 규모 부지에 백화점, 쇼핑몰, 시네마, 호텔, 오피스 등과 주거시설 등이 들어서는 ‘에코스마트시티’ 건설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 하노이에선 떠이호구 신도시 상업지구에 3천300억원을 투자해 복합쇼핑몰 ‘롯데몰 하노이’도 선보일 예정이다. 
CJ와 신세계도 베트남 시장의 잠재성에 주목하고 시장 개척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이미 베트남에서 식품가공업체를 다수 매수하여 2020년경에는 7천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 호치민에 700억 원을 투자하여 식품가공장을 건설하여 금년 7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베트남의 농업생산성을 제고시킬 수 있는 한국의 선진 농업, 축산물 생산과 관련된 도축장 시설 및 시설원예 등에 관한 기술이전, 유통구조의 현대화 분야에 투자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나아가서 베트남에 대한 해외 농업투자를 통해 한국의 식량자급도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정책을 고려해 보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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