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윤양한 기자] 전남낙농농협(조합장 강동준)은 지난 14일 열린 낙우회 회장, 총무단, 낙농육우협회 전남도지회 회장, 사무국장, 조합 이사와 감사 등 전남지역 낙농분야 주요 종사자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갖고 원유 수급 정상화를 위해 전지분유 배분 방안을 결정했다.
이날 결정은 조합원과 낙농진흥회의 협력에도 불구하고 원유 수급 조절에 난항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위기 극복을 위해 낙농진흥회 주관 전국 집유조합장 회의에서 논의된 전지분유를 구입하는 방안을 적극 반영한 결과이다. 이번 전남낙농농협에 배정된 전지분유 양은 2천92포로 액수로 환산하면 3억7천만원을 웃돈다.
이날 낙농 주요 종사자들이 모두 모인 긴급회의에서는 원유 수급 안정화를 위한 여러 해결방안이 제시됐다. 그중 가장 크게 대두된 안은 분기별 총량제 정산실시로 정산액에 비례해 분기별 총량제 정산농가만 전지분유를 구입하는 것과 협동조합 정신에 의거해 조합원 모두가 1포씩 구입을 하고 남은 전지분유는 분기별 총량제 정산액에 비례해 구입토록 하는 안이었는데 참석자들은 전남낙농농협 조합원으로서 협동조합 정신으로 고통을 함께 나누는 것이 우선이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낙농진흥회 집유 농가 모두 1포씩 구입하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임직원 역시 전남낙농농협의 구성원으로, 조합원만 어려움을 겪게 할 수 없다며 자발적으로 모두 1포씩 전지분유를 구입해 협동 정신을 실천하기로 했다.
전남낙농농협은 이번에 구입하는 전지분유는 국내·외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곳을 찾아 기부를 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고통 분담 결정을 계기로 우유 품질 향상 및 목장 환경 개선으로 국내산 우유의 신뢰성 향상에 더욱 노력하기로 했다.
강동준 조합장은 “이번 긴급회의를 통해 협동조합의 가치를 지킬 수 있었다는 사실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전지분유 구입이 단순히 지나가는 시련이 아닌 낙농가 모두가 하나가 되어 낙농업을 발전시키고 더 힘차게 나아가는 큰 원동력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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