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육계업계의 최대 성수기인 복 시즌에도 닭고기 가격 전망이 어두울 전망이다.
지난해 8~9월 분양된 육용종계의 산란율이 85~90%까지 보이고 있으며, 부화율까지 향상되면서, 병아리 과잉공급 현상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대한양계협회(회장 이홍재)가 발표하한 육계 산지시세를 보면, 지난달 말 1천200원/kg(대닭 기준)으로 최저치를 기록한 뒤 강세로 전환, 현재(3일 기준) 1천700원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이 같은 현상은 소비가 증가한 탓이 아닌 일시적인 것으로 올해 1분기 당진, 아산지역 고병원성AI 발생으로 인한 방역대 내 육용종계 및 부화장 살처분과 닭들의 증체가 더뎌진 이유로 수급 차질이 있었던 탓이었다.
이 같은 연유로 업계 전문가들은 정체됐던 물량 공급이 해소되는 시기인 이달 중순부터 다시 시세가 약세를 면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 봤다.
복수의 육계 계열화업체 관계자는 “공급과잉에 따른 별다른 조치가 없는 가운데 생산성마저 좋아 이달 중순부터는 생산비를 하회하는 가격으로 시세가 형성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하지만 계열업체들이 오는 7월부터 정부가 시행하는 고용환경 개선과 관련, 도계장 가동이 원활치 못할 것으로 예상해 자체적으로 입식조절을 하고 있어 큰 폭으로 시세가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 그렇지만 이는 물량이 정체되는 것일 뿐 결과적으로 닭고기 시장 전망은 어둡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