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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자원화 사업 ‘남의 잔치’ 되나

도축업계 추진사업, 정부 지원 철회 따라 무산 위기
해외기업 ‘군침’…벨기에 업체 국내 부지 선정 고려
중국업체는 전북도·새만금개발청과 공장 설립 협의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국내 기업의 혈액자원화 사업, 물 건너가나.
기대를 모았던 혈액자원화 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혈액자원화 사업이 정부의 지원 아래 설립이 검토됐으나, 정부(기획재정부)가 돌연 이 사업에 지원할 수 없다는 방침을 정함에 따라 혈액자원화 신규 사업 진행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된 것.
이런 상황에서 외국기업들이 국내에  혈액자원화 시설을 건립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이 사업이 외국기업의 손에 의해 움직여지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혈액자원화 사업에 참여코자 하는 외국기업은 벨기에의 VEOS와 중국의 Baodi사.
벨기에의 VEOS사는 코트라를 통해 한국 투자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있으며, 중국의 Baodi사 역시 한국에 혈액자원화 사업체 설립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축산물처리협회에 따르면 벨기에의 경우 한국에 독립적인 공장 건립을 계획하고 약 200억원 이상 투자 계획을 가지고 있다. 충남과 충북 순으로 부지 선정을 고려중이며, 단독 설립이나 합자 등 어떤 형태로든 사업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역시 국내에 전문인을 고용해 혈액자원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중국 Baodi사는 BGX그룹의 계열사로 사료, 양식, 도축, 식품가공, 동물단백질, 물류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중국 텐진에 도축장과 혈액가공장이 있으며, 한중경협단지인 새만금사업단지내에 혈액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과 업무협의 중인 가운데 단독으로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Baodi사는 한국에 혈액자원화 공장을 설립해 내수시장 판매와 수출도 할 계획이다.
이에 비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14년 영연방 3국 FTA 추진에 따른 농업분야 경쟁력 강화 대책의 일환으로 혈액자원화 사업을 확정한데 이어 2015년 예산으로 186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까지 마련했다.
사업 확정 당시 지원조건은 보조 30%, 융자 50%, 자부담 20%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혈액자원화사업 타당성 검토 및 마스터 플랜 설립을 위한 연구용역까지 진행됐다.
그런데 기획재정부가 최근 보조 없이 융자만 80%로 지원조건을 변경, 농식품부를 통해 통보해 왔다. 결국 축산물처리협회가 이를 수용하지 않게 되자, 이 사업 자체가 백지화된 셈이 됐다.
이와 관련 협회 관계자는 “혈액자원화사업은 육상폐기물 해양투기 금지에 따른 환경비용 상승과 주요 선진국 대비 국내 동물혈액 활용 수준이 제한적이라는 판단에서 시작됐는데 신규사업에 포함되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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