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연장·환우 증가로 과잉공급 지속될 듯
중·장기적 침체 우려…업계 자율적 수급조절 긴요
당초 지난 8월 과잉공급으로 생산원가 수준의 시세가 예상되었으나, 사상 최대의 폭염피해가 발생하면서 육계시세는 최근 10년 중 가장 높게 형성됐다. 또한 폭염피해는 종계의 폐사증가, 산란율 저하, 부화율 하락으로 이어지며 35주(8/26)부터 육계 병아리 입추에 영향을 끼치면서 이달 초에서 중순까지 공급보다는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병아리 시세 상승의 영향은 종계 생산연장 및 환우 증가로 종계 노계 도태가 8월 25만수, 9월 15만수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 과잉공급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
2018년 8월 육용종계 분양이 75만3천수로 전년 동월대비 32.6%(56만8천수), 전전년대비 21.7%(61만9천수) 증가한 물량이 분양됐다. ’18년 1~8월 종계분양 누계수량은 474만수로 전년 동기간대비(471만7천수) 비슷하며, 전전년대비(456만5천수) 3.8%증가한 물량이 분양됐다. 월별 종계분양은 1/4분기 감소, ’18년 10월, 11월 육계 병아리 공급량이 감소 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환우 및 폭염피해관련 생산연장 종계가 증가, 2018년 5월 이후 종계분양이 증가됨에 따라 4/4분기에도 전년과 비슷한 물량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육계 병아리는 10월 중순부터 과잉 공급되어 2019년 성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8년 8월 육용종계 사료량은 2만4천441톤으로 전년 동월대비 -6.3%감소, 전전년대비 -9.2%감소한 물량을 생산하였다. 이는 ’18년 1/4분기 종계 분양 감소, 환우 증가의 영향이며, 환우계군의 생산가감 및 육용 종계 성계 전환이 증가하는 9월 이후 종계 사료양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환우계군 증가와 종계의 생산에 가담한 주령이 노후 계군임을 감안, ’18년 5~6월 병아리 과잉공급을 우려 조기 환우에 들어간 계군들이 8월부터 생산에 가담됐고, ’18년 종계생산성이 10%~15% 개선된 점을 감안할 경우 감소한 종계의 사료생산량과 별개로 하반기 병아리 공급은 과잉으로 예측되고 있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는 서양 속담과 같이 혹서기 폭염으로 인한 고시세 형성으로 각 계열사 및 병아리 공급 유통들의 종계 생산연장, 환우 증가로 이어져 단기적인 과잉공급이 예상되고 있고, 2018년 노동정책(주52시간 근무제) 변화에 따른 도계라인 증설 및 신축된 도계라인이 2018년 4/4분기부터 가동될 것을 감안, 설비에 대한 생산성과 가동률, 원가 등을 고려할 경우 2019년 생산량은 더욱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중·장기적 침체가 우려되고 있다. 각 업체의 자율적 수급조절 및 종계의 생산연장, 환우 등에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