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윤 봉 중<본지 회장> 인간관계에서 오는 갈등 중 가장 미묘하고 복잡한 것이 가족구성원간의 갈등이다. 그 으뜸은 아무래도 고부갈등인데 여기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부자갈등도 결코 쉬운 문제는 아니다. 요즘 대를 이으려는 2세들이 늘어나면서 축산현장에는 부자갈등에서 오는 불협화음이 급증하고 있다. 축산현장에서 발생하는 부자갈등은 기본적으로 세대차이 다시 말해 생각의 차이라고 봐야 한다. 먹는 것, 입는 것 아끼고 아껴 농장을 일군 일부 아버지들은 농장 밖에서 이뤄지는 취미활동 등 아들의 생활태도를 ‘외도’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런 아버지에게 훤한 대낮에 농장을 비운 채 여가생활 한다며 ‘딴 짓’을 하는 아들이 이해될 리가 없다. 별이 총총히 빛나는 첫 새벽부터 그 별이 다시 빛을 발하는 밤중까지 농장을 지키며 가축을 돌본 아버지의 눈에 워라밸(Work & Life Ballance·일과 생활의 균형)을 외치는 아들이 답답하기만 한 것이다. 답답하기는 아들도 마찬가지다. 죽어라고 일만 해서는 지쳐 쓰러질게 뻔한 데 ‘가축은 주인 발자국 소리 듣고 자란다’는 얘기를 입에 달고 사는 아버지가 이해 안 되는 것이다. 낫을 걸어 둘 땐 자루가
[축산신문] 이 상 호 본지 발행인 연휴 앞두고 터진 구제역, 설 민심에 부정적 영향 잦은 발병, 결과적으로 기본에 충실하지 못한 탓 시간 압축의 비경제 극복 못하면 신뢰 추락할 것 ‘또 터졌구먼. 이제 세금 타작이 시작되겠네.’ 설 연휴 때 구제역 관련기사를 검색하다가 이처럼 민망한 댓글을 접했다. 참담하고 화가 치밀었다. 사실 이런 종류의 댓글에는 그동안 수없이 단련된 터라 새삼스러울 건 없지만 참으로 고약하다는 생각까지 떨칠 수는 없었다. 그 네티즌의 말처럼 구제역이 재발한 것도 맞고, 일단 발병하면 어떤 형태로든 ‘세금타작’을 해야 하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기에 불필요한 논쟁을 유발할 수도 있는 반박댓글을 달 생각은 접어야 했다. 이 댓글이 국민들의 일반적 정서를 대변한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이런 시각이 ‘안티축산’의 온상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 축산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 인식은 환경문제에 구제역이나 AI와 같은 질병문제까지 겹치면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와 같은 부정적 인식을 불식시키지 않고서는 앞으로 나아가기는커녕 바로 설 수조차 없는 것이 한국축산이 직면한 현실이다. 축산에 대한 질타나 부정적 인식의 이면에는 우리 축산이 안고 있는 기본의
[축산신문] 윤 봉 중 본지 회장 가축은 있으나 축산이 없다는 말을 종종 듣게 된다. 좀 뚱딴지같은 소리로 들릴지 모르지만 축산규모가 미약하다는 뜻은 물론 아니다. 각 축종별 산업을 하나로 아우르고 묶어내는 협동역량의 부재 내지는 부족을 자조(自嘲)하는 말이다. 우리 축산이 이처럼 ‘처참한 소리’를 듣게 된 건 결국 자업자득(自業自得)이다. 개별 축종과 관련 산업계가 범 축산차원에서 총력 대처해야 할 현안에도 공동보조는 찾아보기 어렵고 각자도생만 있기 때문이다. 각기 제 팔만 열심히 흔들고 걷는 상황 이것이 어쩔 수 없는 우리 축산의 민낯이라면 장래는 어둡다. 아니 아예 없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리 오래 된 일도 아니다. 몇 년 전 정부의 주선으로 마사회 특별적립금 3억원을 마중물 삼아 축종별 자조금에서 일정액을 거출하는 방식으로 이른바 자조금연합이 출범했다. 그러나 자조금연합은 출범 초부터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더니 결국 3년도 넘기지 못한 채 좌초하고 말았다. 중국이나 일본은 동업을 하면 회사가 두 배로 커지는데 한국은 동업을 하면 회사가 망한다는 이른바 ‘동양3국의 동업공식’을 증명한 셈이다. 당시 자조금연합이 성사된 것은 축산에 대한 국민적 시선이 곱지
[축산신문] 이른바 황금돼지띠의 해로 불리는 기해(己亥)년 새해를 맞았다. 돌이켜보면 2018년은 긴 터널처럼 어둡고 우울한 소식이 경제, 사회전반에 가득했던 게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우리 축산업도 이런 분위기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었다. 국내 최고지성이라 할 수 있는 대학교수들이 지난 연말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四字成語)’ 임중도원(任重道遠 / 짐은 무거운데 길은 멀다)은 최근의 시대상을 관통하는 수사(修辭)인 동시에 우리 축산업의 현재를 말해 주는 키워드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축산업계가 마주한 올 한해도 결코 순탄치 않다고 봐야 한다. 특히 무허가축사 적법화문제는 일단 유예기간을 확보하기는 했으나 근본대책과는 거리가 멀뿐만 아니라 한계농가의 경우 전혀 해법이 없다는 점에서 한국축산의 사활이 걸린 사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방역과 환경차원의 규제장벽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며 급기야는 정부 차원에서 사육중지명령카드까지 꺼내든 실정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지자체의 사육거리제한조치도 극에 달하고 있다. 구제역이나 AI와 같은 가축전염병 근절과 백신조차 없는 아프리카돼지열병 같은 악성질병의 발생가능성도 축산업계를 불안에 빠트리고 있다. 질
[축산신문] 김영란 편집국장 이제 올 한해도 세월이라는 이름속에 묻혀 사라지게 된다. 사라지는 세월속에 또 다른 세월이 흘러 들어와 기해(己亥)년 황금돼지해를 맞는다. 대부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맞이하는 새해는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지 기대감으로 다가오게 되는데 축산업계로서는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은 듯하다. 한동안 좋았던 소, 돼지 가격이 불안정할 것으로 전망되는가 하면 각종 규제 강화로 축산이 설 땅을 점점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고 했듯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 특히 우리 축산업계로서는 더욱 그렇다. 무(미)허가축사 적법화를 위해 한바탕 홍역을 치른 끝에 1년이라는 유예기간을 얻어낸 것은 최선을 다한 결과다. 물론 시간을 벌었을 따름이지 근본적인 방법은 아니다. 그러나 당장 삶의 터전을 잃을 위기에서 벗어난 것만 하더라도 한 숨 돌리게 됐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이 기간 동안 근본적인 처방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국회에 관련법이 계류중에 있지만 난항이 예상된다. 이것 또한 축산인들이 단결하여 이뤄내야 한다. 또 올해는 가금류에서 유독 어려움을 겪었다. 오리업계는 오리사육제한에 따른 불합리성을 규탄하고 이를 바로잡아 달
[축산신문] 이상호 본지 발행인 여성의 사회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많은 여성들이 ‘유리천장’에 좌절을 느낀다. 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가로막는 보이지 않는 장벽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양성평등이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과제임에도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가부장적 문화는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축협 조합장들 사이에서도 이런 유리천장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축협이 각종 사업장을 내려면 인근 단위농협의 동의나 중앙회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이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얘기다. 과거에 비해 나아졌다고는 해도 여전히 유리천장이 존재한다는 게 그들의 항변이다. 단위농협은 축산물유통이나 사료판매까지 손대고 있으나 농협중앙회는 이를 방관하고 있으며 축협은 속수무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제사업 같은 건 축협에는 사실상 금지구역이다. 농축협이 통합될 때 이미 예견됐던 일이며 당시 축협이 강력 반발했던 것도 이런 이유가 크게 작용했다. 언젠가 공격축구를 지향하는 한 감독이 수비불안을 우려하는 전문가들의 지적에 공격이 최선의 수비라고 맞받아치는 걸 보고 공감이 가는 반론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뜬금없이 축구이야기를 하는 건 이런 논리가 유리천장에 좌절하고 마땅한 사업을 찾기 어
[축산신문] 일본 기구 명칭이나 문건에는 ‘축산진흥’이란 단어 넘치는데 우리는 눈 씻고 봐도 없어축산진흥 의지 부족에 기인한 결과 지난달 초 4박 5일간의 일본 축산관련기관, 단체 방문에서 놀란 게 한 가지 있다. 우리에겐 잊혀진지 오래인 ‘축산진흥(畜産振興)’이란 단어를 무시로 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선 축산관련기구나 부서의 명칭이 그랬다. 우리 축산국에 해당하는 농림수산성 축산부에는 축산진흥과가 있다. 농림수산성 산하단체로서 축산업경영안정과 수급조절 및 가격안정업무를 담당하는 ‘농축산업진흥기구’는 정식명칭에 아예 진흥이란 단어가 들어가며 축산진흥부라는 부서를 두고 있다. 이 기구는 이른바 농림수산성으로부터 독립된 독립행정법인으로서 공익차원의 국가사무를 수행한다. 이 기구와는 성격이 다르지만 일반사단법인인 ‘육용우진흥기금협회’라는 단체도 있다. 조직명칭만 그런 게 아니다. 농림수산성 축산부는 말할 것도 없고 각종 기구나 단체들이 내놓는 문건에는 축산진흥이란 단어가 빠지는 법이 없다. 일본과는 비교가 어렵지만 우리에게도 진흥(振興)이란 단어가 낯설지 않았던 때가 있었다. 축협중앙회의 전신이 축산진흥회였고 축협중앙회 핵심부서 중 핵심이었던 축산진흥부도
[축산신문] 화우 생산현장 축주의 일상 우리와는 다른 모습 진종일 우사 머물며 소와 스킨십 천하제일 지향 장인정신 엿보여 일본은 장인(匠人)이 많기도 하지만 그에 걸맞는 대접도 받는 나라다. 어떤 분야에서건 천하제일의 솜씨로 명인(名人)의 반열에 오르면 존경과 함께 경제적 보상이 뒤따른다. 임진왜란 때 포로로 잡혀간 조선 도공(陶工)이 십 수대에 걸쳐 그 이름을 대물림하는 장인으로 대접받고 50년간 천하제일의 맛을 자랑하던 라면집의 마지막 영업장면을 취재하기 위해 공중파방송사의 헬기가 출동하며 다음날 조간신문 사회면 톱기사로 보도되는 나라가 바로 일본이다. 우리 시각으로 보면 ‘호들갑’으로 비쳐질 수도 있지만 일본에선 다반사(茶飯事)로 있는 일이다. 장인을 우대하는 풍토로 인해 나라 곳곳에 장인정신이 살아 숨 쉰다. 세계 최고의 기술을 지닌 강소기업의 수도 제조업강국 독일과 쌍벽을 이룬다. 미국의 로켓에 종업원 10여명의 일본 강소기업 기술이 들어간다는 사실에 일본인들은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일본이 세계 최고의 쇠고기라 자랑하며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와규(和牛)에도 장인정신이 배어 있다. 일본에서 축산을 공부하고 박사학위를 받은 A씨는 화우농장실
[축산신문] 축산전문 언론이 불모지나 다름없던 1985년 창간한 축산신문이 오늘로 창간 33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본지는 축산전문 언론이라는 사명감으로 명실상부한 전문지로서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 매진해 왔으며, 오늘 33주년을 맞아 앞으로도 그러한 노력은 쉼 없이 계속될 것임을 재차 다짐한다. 부업축산이 주류를 이루던 1985년 본지 창간당시의 축산과 오늘의 축산은 비교자체가 의미가 없을 정도로 차원이 다르다. 생산규모와 질적인 측면 즉 양과 질에서 상전벽해(桑田碧海)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축산은 수많은 악조건을 뚫고 엄청난 발전을 해온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는 이제부터가 진정한 의미의 시작이라고 믿는다. 우리 모두가 주지하고 있는 바와 같이 한국축산은 세계 각국과의 FTA로 인해 조만간 외국산 축산물이 관세 없이 들어오게 돼있다. 가뜩이나 취약한 가격경쟁력이 가림막이나 방패 없이 그대로 노출됨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를 극복하고 축산의 영속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경쟁력 제고를 통해 축산선진국과의 차이를 좁히는 동시에 품질과 안전성 측면의 혁신적인 개선노력을 경주함으로써 태생적 한계를 넘어서야 한다. 멀리 보면 길을 잃지 않고, 크게 보면 목표를
[축산신문] 윤봉중 본지회장 SNS 탓인지 갈수록 듣도 보도 못한 유행어나 신조어(新造語)가 난무하는 통에 필자 같은 세대는 주눅이 들 때가 더러 있다. 요즘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많이 쓰이는 나일리지(나이+마일리지)라는 신조어(新造語)도 바로 그런 경우에 속한다. 유교적 전통이 남아 있는 우리 사회에서 불과 한 세대 전만 해도 나이는 곧 ‘계급장’이었다. 개인 간 다툼에서도 나이 얘기만 나오면 비록 초면이라도 나이가 적은 쪽은 시쳇말로 한 수 접어야 했다. 조직 내에서의 대접이나 행세도 철저히 나이 중심이었다. 오죽 했으면 ‘나이가 벼슬이요 깡패’라는 말이 다 있었겠는가. 그러나 이런 호시절(?)은 어디까지나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 꿈같은 얘기다. 아직도 세상 바뀐 줄 모르고 가끔 실수를 하는 ‘철부지꼰대’들이 없지 않은데 큰 코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오랜 세월 교유(交遊)해온 지인 몇 분과 최근 저녁식사를 한 적이 있는데 ‘지공거사’란 말을 듣기 싫어 지하철 탈 때 일반신용카드를 사용한다는 B씨가 나이 먹는 것도 서러운데 요즘은 여기 저기 눈치 볼 일만 생긴다며 힘없는 목소리로 ‘나일리지’라는 말을 들어 본 적 있느냐고 물었다. 평소 성격이 긍정
[축산신문 윤봉중 회장] 경제개발이 한창이던 시절 우리는 ‘국산품 애용’이라는 구호를 입에 달고 살았다. 변변한 기술도 자본도 없던 우리나라가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밑바탕에는 이런 눈물겨운 사연이 숨어 있다. 당시 사회적 분위기가 얼마나 살벌했던지 수입품사용은 ‘죄악’으로까지 인식될 정도였다. 양담배 흡연을 단속하기 위해 전매청에 사법권을 가진 단속반이 있었고 1960~70년대 초중고생들은 국산품 애용이라는 표어가 적힌 비닐리본을 명찰과 함께 달고 다녀야 했다. 1980년대 이후 불어 닥친 개방화의 물결 속에서 위태로워 보였던 한국축산이 지금까지 선방(善防)을 해온 것도 국산축산물을 애용해준 국민들의 사랑이 컸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경제개발 시절의 무조건적 국산품애용운동과는 경우가 좀 다르기는 하다. 그러나 국내산 축산물을 애용해준 국민들의 사랑이 한국축산을 개방파고로부터 이만큼이나마 지켜준 방파제였음은 결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우리 국민들의 국내산 축산물사랑은 가히 절대적이었다. 국내에 상주하고 있는 미국이나 호주 축산관계자들은 한국인들의 한우사랑이 거의 신앙에 가깝다며 고개를 흔든다. 국산돼지고기를 한돈이라 명명(命名)
이 상 호 본지 발행인 한우농가 급감추세 이대로 방치하면 축협·축산경제 터전 잃는 결과 초래 영세농가, 장인정신 무장 프로 육성 사활 걸어야만 조직미래 담보 가능 본격적인 여름날씨를 선보였던 지난 일요일. 모처럼 집에서 쉬는 참인데 30년 지기 K씨에게서 전화가 왔다. 친척혼사 참석차 서울에 왔으니 오후에 얼굴이나 보자고 해서 용산에 있는 아귀찜 식당에서 만났다. 예식장 뷔페음식이 영 개운치가 않다며 매운 아귀찜을 안주로 소주를 털어 넣던 K씨가 평소와 달리 한숨까지 내쉬며 하소연을 했다. 얘긴즉슨 축협(그는 규모가 큰 축협의 상임이사로 일한다) 덕분에 두 남매 대학공부에 결혼까지 시키고 나름 노후준비까지 했지만 막상 은퇴를 하려니 후배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앞선다는 것이다. 축산이나 축협을 보면 가뭄에 수량이 줄어드는 저수지가 연상되는데 중앙회나 일선축협이 이를 심각한 위기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다고도 했다. 우리는 그런 대화로 두 시간을 넘게 보낸 후 헤어졌다. 시간을 내줘서 고맙다는 말을 남기고 KTX 플랫폼으로 사라지는 K씨의 뒷모습에 30여 년 전 소 값 파동 때 밤새 통음하며 눈물까지 보이던 그의 얼굴이 겹쳐졌다. 이날 그의 말은 지난날에 대한 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