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기자] Q. <24>재래돼지 고기가 맛있다고 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A. ▣ 재래돼지 육질 특성 먼저 육색은 적색도가 높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맛있어 보이고, 물퇘지(PSE육) 고기 발생율이 적다. 또한 근섬유수가 많고 근섬유 굵기가 가늘어 고기가 쫄깃쫄깃하고 씹힘감이 좋다. 일반 비육돼지에 비해 유리아미노산 함량이 높아 풍미와 기호성이 높다. 이는 고기 맛을 내는 글루타민산(glutamic acid)이 3.3%로 비육돼지 2.5%보다 많이 함유되어 있고, 그 외 맛과 관련된 아미노산인 아스파르트산(aspartic acid) 등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재래돼지는 고기 내 근내지방 함량이 높아 고급육으로서 가치가 매우 높다. Q. <25>국립축산과학원에서 개발한 종돈을 분산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분산한 목적과 장소가 궁금합니다. A. ▣ 분산목적 축산원에서는 축진듀록(듀록), 축진 돈(재래돼지), 축진랜드(랜드레이스), 축진요크(요크셔)를 개발했다. 이러한 종돈들은 유전자원 차원에서 보존하며, 경제형질에 대한 개량도 하고 있다. 하지만 구제역 등의 악성 전염병 발생하거나 전시상황으로 이 종돈이 소실된
(전 농협대학교 총장) ▶ 2012년 10월 31일 오후 2시, 농협중앙회 주관으로 안성팜랜드 축산종합전시장에서 2012년도 ‘전국한우경진대회’가 열렸다. 전국에서 모인 한우농가와 축산인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고, 각 도 예선을 거쳐 결선에 오른 한우 120여두가 출품되어 제각기 몸매를 뽐내고 있었다. 야외 운동장에는 관련 업체들이 부스를 차려놓고 한우농가들이 방문해 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예전의 경진대회와 비교하면 그 규모나 참가인원이 훨씬 더 커지고 많아졌다. 그만큼 한우산업이 발전했다는 증거였다. 대회장 전체에 활기찬 기운이 가득함을 느낄 수 있었다. 참으로 감개무량한 순간이었다. ▶ 우리소, 한우의 개량을 촉진하기 위해서 1969년도 10월 29~30일에 한국마사회(당시 성수동 소재)에서 ‘제1회 전국한우챔피언대회’를 개최된 이후 1996년 ‘전국한우경진대회’까지는 2년마다 전국대회가 열려, 총 16회에 걸쳐 개최되었다. 그러나 1997년 뜻하지 않은 IMF 외환위기가 닥쳐 1998년 대회가 무산되었고, 2000년도에 구제역(FMD)이 발생한 이후 중단되어 왔던 한우경진대회를 16년 만에 부활한 것이니 한우산업계 모두의 경사가 아닐 수 없었다. ▶
[축산신문 기자] Q. <23>국립축산과학원에서 보존 중인 재래돼지는 어떤 외모특징이 있나요? 또 농가에서 분양받을 수 있나요? A. ▣ 재래돼지의 기원 재래돼지는 우리나라 고유품종으로 2천여년 전 고구려 시대 한반도에 정착하였으며 사육지역의 명칭에 따라 지례돈, 사천돈, 강화돈 등으로 불리었다. 하지만 한일합방 이후 버크셔종과 요크셔종 등이 국내로 도입되고 다른 품종과 교잡되면서 순수성을 잃기 시작했다. ▣ 재래돼지의 복원 과정 1980년대 국내유전자원의 중요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1989년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구 축산시험장)에서 각지역에 있는 재래돼지를 수집하고 복원하기 시작했다. ▣ 재래돼지 분양 여부 재래돼지 복원과정 중 일부돼지를 일반농가에 분양한 적이 있지만, 현재는 대부분 국가기관에서 재래돼지를 관리하고 있다(국립축산과학원, 전남농업기술원, 경북축산기술연구소 등). 재래돼지는 생산성이 타품에 비해 낮아 산업적으로 이용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유전자원 보호 차원에서 국가기관에서 관리하고 따로 분양은 하고 있지 않지만, 현재 재래돼지 산업화를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자료 :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신문 기자] Q. <20> 국립축산과학원에서 개발한 ‘축진듀록’은 어떤 돼지이며 활용하면 무엇이 좋은가요? A. ▣ 개발배경 ○ 듀록종은 종돈장에서 사육을 기피하여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다. - AI센터 듀록 (2천400두/년), 필요두수(1천200두/년), 수입두수(350두/년) ○ 소비자의 수요 및 수입돈육과의 차별화를 위한 씨돼지 개발 요구로 개발된 축진듀록은 PSS유전자가 없으며, PRRS 가 음성인 돈군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산육능력과 육질성적이 우수하다. ▣ 조사성적 ○ 산육능력 우수 : 돼지 우수인공수정센터 기준 규격 합격률(70%) ○ 육질능력 우수 : 육질 1+등급 출현율(순종59%, 3원교잡 38%) ▣ 보급시 기대효과 ○ 외부 경제성 분석 전문기관인 “이암허브” 분석결과를 보시면 축진듀록을 사용함으로써 얻는 경제가치가 아래와 같다. ○ 300두 전량 보급시 : 기술가치(384억원)/ 경제가치(3천285억원/20년) Q. <21> ‘축진듀록’ 씨돼지가 돼지인공수정센터에서 정액을 보급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축진듀록’ 정액을 받아서 쓸 수 있나요? A. 축진듀록 보급은 지난 2013년과 2014년 동부씨멘뱅크, 다
[축산신문 기자] (전 농협대학교 총장) ▶ 한우개량의 역사를 보면 일제 강점기에 한우의 보호·증식을 위한 각종 시책과 개량사업이 추진되면서부터 시작된다. 1912년 총독부령 9호에 의한 ‘축우의 개량 증식에 관한 사항’이 최초의 개량시책이었고, 1916년 총독부령 55호에 의한 ‘보호우 규칙’, 1917년 ‘거세우장려시책’, 1921년 ‘한우개량시책’ 그리고 1938년에 제정한 ‘한우의 심사표준’ 등이 한우개량의 기반이 되었다. ▶ 1945년 해방이후 3년간의 미군정 기간에는 모든 상황이 어려워 암흑기와 같았다. 1948. 8. 15. 대한민국 정부수립이후 정치, 경제, 사회, 등 전 분야에서 어려운 시기였으며 원조물자에 의존해 살아가야만 했던 때였다. 1949년 7월에는 ‘축우도살제한법’을 제정해 소의 도축을 제한했으나 1950년 6.25전쟁으로 소 사육두수가 39만두로 급감해 농사용으로도 부족한 실정이었다. 1952년에는 ‘축우보호지구’를 설정해 소의 보호·증식을 도모했으나 전쟁 중이라 잘 추진될 수가 없었다. 1954년 1월에는 기존의 축우도살제한법을 폐지하고 대신에 ‘가축보호법’을 제정해 우적등록제, 종우검사, 도살제한 및 금지가 시행되는 등 노력을
(전 농협대학교 총장) ▶조선왕조시대에는 소가 농업에 중요한 가축이므로 도살금지정책을 실시했다. 태조가 1398년에 처음 우금령(牛禁令:소도살금지령))을 내린 이후 역대 왕들은 지속적으로 우금령을 내렸다. 태조는 사축서(司畜署)를, 태종은 전구서(典廐署)를 두어 축우를 관리토록 했다. 세종 원년에는 우유소(牛乳所)를 설치해 한우의 젖을 음용토록 했고, 농사직설(農事直說)을 편찬해 농사방법을 전파하는 한편 구비(廐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조는 전생서(典牲曙)를 두고 양우법(養牛法)을 편찬해 소의 개량과 증식을 권장했고 “민(民)은 논이 아니면 생활할 수 없고 농(農)은 축우가 아니면 경작할 수 없으니 소의 가치는 실로 크다”라고 그 중요성을 역설했다. 성종 때는 마의방(馬醫方), 우의방(牛醫方)을 완성해 말과 소의 질병관리에 활용토록 했다. 중종은 우마양저염역병치료방(牛馬羊猪染疫病治療方)을 완성했는데 이는 소, 말, 양, 돼지의 전염병 치료방법을 기술한 전문서적이다(당시 우역이 발생한 이후 영조 때까지 200년이 넘도록 우역이 반복 발생했음). 영조는 식용으로 도살하던 소를 돼지로 대체토록 명해 축우를 보호했으며, 전염병이 돌자 예조에 명해 각 지방에서 목
[축산신문 기자] Q. <18>돼지검정의 종류에 대해 알려주세요. ▣ 종돈 능력검정의 종류 ○ 검정소 검정 : (사)대한한돈협회의 검정소에서 실시하는 종돈 능력검정 ○ 농장검정 : (입회검정) 검정기관 소속검정원의 입회하에 검정 (자가검정) 종돈업등록업체 소속검정원이 실시하는 검정 ▣ 검정방법 ○ 검정소 검정 ① 검정돈의 입식 : 27kg ~ 32kg ② 검정개시 및 종료 : 개시(35kg) / 종료(90kg) ③ 주요조사항목 : 사료섭취량, 등지방두께, 일당증체량, 90kg 도달일령 ○ 농장 검정 ① 검정개시 및 종료 : 개시(생시 : 1kg 적용) / 종료(90kg) ② 주요조사항목 : 90kg 도달일령, 등지방두께, 정육율, 등심단면적 Q. <19>좋은 종돈 선발을 위한 외모심사 방법을 알려주세요. A. ▣ 외모심사는 한번에 한 마리씩 실시하여야 하며, 우선 걸음걸이를 확인한 후 자연스럽고 활발하게 움직이는 개체를 선발해야 합니다. 외모심사 시 피부, 성질이나, 털 상태 등도 확인해 이상이 없는 개체를 선발한다. ▣ 외모심사 실시 순서 ○ 머리 : 크기와 생김새의 조합과 눈, 코 등의 이상유무 체크 ○ 가슴 : 체폭, 체장등의 발달
[축산신문] (전 농협대학교 총장) ▶ 우리 속담을 보면 소와 관련된 것이 많다. 소가 얼마나 귀했으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고 해 유비무환을 가르쳤을까. 얼마나 우직하고 고집이 세었으면 ‘황소고집’이나 ‘쇠귀에 경 읽기’라고 했을까. 앞으로 나아갈 줄만 알고 뒤로 물러서지는 않는 행동을 빗대서 ‘황소 뒷걸음치다 쥐 잡는다’고 했다. 버릇없이 날뛰는 사람을 점잖게 나무라는 ‘못된 송아지 엉덩이서 뿔난다’는 말은 얼마나 애교스러운가. 이렇듯 우리 생활 속에 스며있는 소의 문화는 바로 한민족과 한우는 하나임을 말해주는 것이다. ▶ 예전에는 소를 기르는 외양간이 사람이 거주하는 집과 같은 지붕 아래 있었다. 외양간의 위치는 부엌 가까운 곳이나 사랑채에 두어 항상 소의 동태를 살필 수 있게 배치했다. 추운 지방에서는 부엌과 마주보도록 해 외양간에 온기가 돌게 해서 추위로부터 소를 보호하기도 했다. 겨울에는 덕석을 만들어 소 등에 입혀서 추위를 견디도록 했다. 소의 먹이는 여물을 썰어 쌀겨, 보릿겨, 콩깍지 등 농산부산물과 함께 가마솥에 넣고 쇠죽을 끓여서 먹이는 화식(火食)을 했고 가마솥은 사람이 쓰는 것과 같았다. 봄철이나 가을철에 농사일이 많을 때는 쇠죽을
[축산신문 기자] Q. <12>돼지고기를 구울 때 발생되는 해로운 성분은 무엇이며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나요? A. ▣ 돼지고기 구울 때 발생하는 해로운 성분 돼지고기를 불 위에서 굽거나 훈연하는 과정에서 유기물(모든 식품들)이 열분해 되는 환경에 고기가 노출되면 다환 방향족 탄화수소(Polycyclic aromatic hydrocarbons, PAHs)라고 하는 해로운 성분이 발생한다. 이러한 물질들은 100여 종이 알려져 있는데 그 중 독성이 심한 물질은 벤조[a]피렌 등 10여종이 알려져 있다. ▣ 고기를 구울 때 해로운 성분의 발생을 줄이는 방법 ① ‘석쇠’보다는 돌구이판, 솥뚜껑, 프라이팬 등과 같은 ‘불판’을 이용한다. - 특히, 지방함량이 많은 고기를 구울 때는 석쇠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석쇠를 이용해야 할 때에는 석쇠 아래에서 불꽃이 일지 않을 정도로 불꽃의 크기를 조절하여 적절한 화력을 유지해야 한다. ② 고기를 구울 때 발생되는 연기가 고기에 접촉되는 것을 줄일 수 있도록 연기배출 장치가 설치된 구이설비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③ 지방함량이 많은 고기를 구울 때는 고기의 지방질이 불꽃에 직접 떨어져 연소됨으로써 연
[축산신문] (북방연구회 연구위원) 돌연변이 시킨 균을 대두박에 접종하고 25~28℃ 조건에서 2~3일 동안 증식시킨 다음 45~50℃ 조건에서 96시간 발효시키면 반고체상태의 발효대두박이 얻어진다. 연구자들은 발효대두박의 효과성을 제고하기 위해 미생물항생소도 만들어 이용했는데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Asp, oryzae 8053 액체배양액에 옥시테트라사이클린을 넣고 7일간 배양하면 미생물 항생소가 얻어진다. 연구자들은 현장실험을 신의주 닭 공장에서 진행했다. 발효대두박과 미생물항생소를 닭에게는 후보시기부터 오리에게는 병아리 시기부터 먹였는데 그 효과가 상당히 좋았다고 한다. 절약되는 대두박이 많아졌는데 후보 닭, 오리, 다 자란 가금류에게 먹이는 하루치 배합사료에 발효대두박을 마리당 7.5~10g, 미생물항생소 1~1.5g 섞어 먹이면 종전보다 하루 사료량 에서 30%의 대두박을 빼고도 체중은 각각 13.4%, 16,09% 각각 올라갔고, 산란율도 각 6%, 4% 높아졌다. 이것은 공장이 연간 대두박소비량을 종전보다 수백 톤 절약하면서도 고기와 알 생산을 증가시킨 사례이다. 연구자들은 옥수수와 쌀겨를 기본원료로 미생물발효법으로 만든 셀룰라아제, 프로테
[축산신문] (전 농협대학교 총장) ▶ 우리 소, 한우를 생각하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영상이 있다. 2009년 정월 온 국민을 울린 다큐멘터리 영화 ‘워낭소리’다. 등허리가 휘고 주름살이 가득한 할아버지와 함께 묵묵히 밭을 갈고, 논에서 써레질을 하는 늙은 한우가 주인공이다. 한 걸음 한 걸음 떼어 놓을 때마다 울리는 워낭소리를 들으며 소가 끄는 수레에 걸터앉아 집으로 돌아가는 노인, 온종일 일하느라 지쳤지만 주인을 수레에 태우고 뚜벅뚜벅 걸어가는 늙은 소. 수십 년 고락을 함께 해온 닮은꼴이다. 이 두 주인공은 사람과 가축의 관계를 뛰어 넘어 한 식구다. 그냥 함께 살아서 식구가 아니라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인연으로 맺어진 삶의 동반자다. 그렇게 한 식구로 살다가 소는 수명이 다해 노인의 곁을 떠난다. 죽기 전에 팔면 얼마라도 돈을 받을 수 있겠지만, 노인은 끝내 정든 소를 팔지 않고 외양간에서 눈물을 흘리며 소의 임종을 지켜본다. 노인의 뺨에 흐르는 눈물의 의미는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고마움, 미안함, 지난 세월의 반추…. 한 평생 고락을 함께해 온 소와의 이별이 못내 안타까운 노인은 그저 하늘만 쳐다본다. ▶ 그렇다. 우리 소 ‘한우(韓牛)’는 수천
[축산신문 기자] Q. <10>냉동육보다 냉장육이 더 맛있는 이유는? A. 육류를 냉동하게 되면 단백질의 변성이 일어나고 조직을 구성하는 세포에 기능적인 손상이 생기기 때문에 냉동되었던 육류를 해동하면 근육조직으로부터 액체가 분리되어 나오게 되는데 이를 육즙(drip)이라고 한다. 이러한 육즙의 발생은 고기의 중량을 감소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단백질, 비타민, 무기물 등의 영양성분이 육즙과 함께 분리되어 나오기 때문에 영양적 손실도 크게 만든다. 고기를 씹을 때 적당히 배어나오는 수분은 미각을 자극하고 식욕을 돋우는 역할을 하는데, 얼렸다가 녹인 고기는 육즙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고기에 함유된 수분이 줄어들어 씹을 때 퍽퍽한 느낌을 주게 되고, 냉장 상태에서의 숙성 또한 이루어지지 않아 조리를 할 경우 질겨질 가능성이 높다. Q. <11>돼지등뼈를 끓여 만든 음식인 ‘감자탕’. 그 음식의 유래가 궁금합니다. A. 감자탕은 한국인들이 저녁 회식이나 해장용으로 즐겨먹는 음식 중에 하나다. ‘감자탕’은 저렴한 돼지의 등뼈와 감자, 무청, 우거지, 깻잎, 마늘 등을 넣고 진하고 맵게 푹 끓여낸 구수한 탕 요리를 말하는 것으로 이름의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