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탁 전 본부장(축산물품질평가원) -조직 문화와 안정이 성패를 좌우한다. 80년대 초 일본의 모 연구소에서 연수중에 있었던 일이다. 당시 우리나라는 산업화의 절정기에 있었다. 그때 일본의 매스컴들은 한국의 활기찬 모습을 앞 다투어 보도했다. 어느 날 연구소의 모 부장이 나에게 “일본은 얼마 되지 않아 한국에 뒤쳐질 것이다. 왜냐하면 한국의 젊은이들은 눈빛이 살아있는데, 일본의 젊은이들은 썩은 동태눈 같다”라며 탄식을 한 적이 있었다. 나는 내심 속으로 좋아 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라고 답했다. 왜 그러냐고 반문하는 그에게 소위 ‘잉크논리’라며 내 생각을 말했다. “여기에 잉크가 한 병 있습니다. 이 잉크가 물같이 투명하게 되려면 얼마나 많은 물이 필요하겠습니까? 반대로 맑은 물을 잉크로 만들려면 잉크를 얼마나 넣어야 원액과 같아지겠습니까? 같은 비유로 여기 미스비시 그룹이 있다고 합시다. 그리고 신입사원으로 들어 온 약간은 패기 없는 일본의 젊은이들이 있다고 합시다. 그들은 이미 미스비시 문화에 길들여진 수만 명의 직원에 비하면 극소수이기에 그들은 얼마 되지 않아 미스비시 문화에 흡수되어지고 맙니다” 이렇게 은근 슬쩍 말을 피해갔지만 그건 사실이다. 4년
Q. <58> TMR 사료의 급여량 조절 및 저장 조사료 급여방법? A. 젖소의 사료섭취량 표현 시 원물섭취량과 건물섭취량으로 나눌 수 있는 데, 원물섭취량은 수분이 있는 원래대로의 상태에서의 섭취량, 건물섭취량은 수분을 모두 제거한 상태의 사료섭취량을 말한다. 사료의 수분함량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수분을 모두 제거한 건물섭취량 기준으로 사료섭취량을 비교하는 것이 정확한 방법이다. 젖소가 사료를 건물함량으로 1 ㎏을 더 먹게 되면 유량이 2~2.5 ㎏ 증가된다는 것은 오래 전부터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사료를 급여하고 다음 사료를 줄 때 남은 양은 급여한 사료의 5%이하여야 하는데, 남은 양이 5%이상이 되면 원인이 무엇인지 확인해 보아야 한다. 섭취량이 저하된다는 것은 당연히 효율적으로 이용되어야 할 사료가 정상적으로 이용되지 못하고, 무언가 이상이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TMR 제조에 사용되는 조사료의 품질은 기상조건, 예취 시기, 수확 후 보관상태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되므로, 조사료를 구입할 때는 성분과 가격을 비교하여 구입하여야 한다. 사료의 NDF함량이 낮을수록 젖소의 사료 섭취량은 올라가게 되므로, 고능력우에 있
Q. <57> 비유단계별 조사료는 어떻게 급여하는 것이 좋은가? A. 건유기(50~60 일간)에는 과비되지 않도록 조사료와 농후사료 비율을 80~70 : 20~30으로 급여하고 착유우와 분리하여 적당한 운동을 시키도록 한다. 건유우에 급여하는 조사료는 사일리지나 콩과 목초보다는 조단백질 10%, TDN 60% 정도의 화본과 건초가 좋다. 건초중의 섬유소는 반추작용과 타액 분비를 촉진하여 반추위의 건강한 기능을 유지하며 반추위 융모조직의 회복을 촉진한다. 이 시기의 농후사료는 건유우용 사료를 체중의 0.5%정도 급여한다. 한편, 이시기에 너무 수척해질 경우(BCS3.25 이하)에는 체에너지 축적이 부족하여 분만후 최대 산유기에 필요한 영양소 공급에 지장을 초래하므로 적정한 BCS(3.25~3.75)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비유초기(분만 직후 ~ 분만 후 3개월)에는 유생산량이 최대에 이르나 젖소의 사료섭취 능력은 낮아 체중이 감소하므로 착유기간 중 가장 사양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이 시기의 사양관리는 조사료 위주에서 농후사료 위주로 급변하므로 반추위 미생물이 환경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농후사료 급여량을 점진적으로 증가시켜야 한다. 농후사료는 1
윤영탁 전 본부장(축산물품질평가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라 서로가 전혀 관련이 없을 듯한 것도 깊이 들어가 보면 크든 작든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이렇듯 세상의 모든 일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등급판정의 경우 직접적인 연관은 지육의 품질을 평가해 공정한 유통거래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따라서 도매시장에서의 등급별 가격결정은 생산의 방향과 소비거래 가격의 지표로 파급되게 된다. 등급판정결과 통보는 생산자에게 등급의 결과만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도축을 위해 출하한 가축에 대해 판정내용을 항목별 구체적으로 분석해 제공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지방의 두께, 등심의 면적, 고기내 지방의 분포정도 등을 품종별, 체중별, 성별로 구분해 거래가격과 우수한 농가의 것 그리고 해당 농가의 것 등을 비교분석해 제공함으로써 생산자가 생산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지표로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등급 초기 이는 생산자가 등급의 중요성을 인식해 등급으로 인한 불편함을 말하는 유통업자의 반발을 잠재우는 효과성이 컸다. 이와 같이 어떤 일에 있어서 조기 안정화를 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켜, 다방면에서 필요성이 제기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소비단계까지 일
말레이시아 검역 당국, 우결핵 둘러싼 괴담 반박 ★… 말레이시아 정부는 최근 SNS를 통해 퍼지고 있는 우결핵과 관련된 근거 없는 괴담에 전면 반박하고 나섰다. 괴담은 지난 3월초 말레이시아 셀란고르지역에 광범위한 우결핵이 발병하여 최소 7~8천두의 젖소가 도살되었으며 우결핵은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감염젖소를 모두 도살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과 함께 정부 방역공무원이 젖소를 매몰하는 사진을 게재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SNS는 또 “우결핵 바이러스는 섭씨 1천℃에서도 죽지 않기 때문에 우유를 먹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 소비자들의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이에 검역당국은 해당사진은 우결핵 방역대책에 따라 9마리의 젖소를 매몰한 것이라는 해명과 함께 “비디오에서 주장하는 7~8천 마리 도축 설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소비자들은 고기와 우유의 안전성에 대해 우려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제공:IDF한국위원회>
윤영탁 전 본부장(축산물품질평가원) -시작은 치밀하고 단호하게 우유부단(優柔不斷)이란 말이 있다. 어물어물하기만 하고 딱 잘라 결단을 하지 못함을 이르는 말이다. 모든 일에는 때와 순서가 있게 마련이다. 바둑을 두다보면 종종 이런 상황을 느끼게 된다. 승부수를 걸어야 할 곳에 두지 않거나 사활에서 순서가 잘못되어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다. 등급제 시범사업 시행 초기인 1992년 7월 1일은 등급제에 관한한 사활을 걸어야 할 정도로 중요한 날 중의 하나였다. 당시의 상황은 등급사를 채용했으나 등급제를 추진하기에는 유통여건이 좋지 않아 교육이란 명분으로 거의 1년 반 가까이 지날 때였다. 뭔가 돌파구가 필요했고, 그 돌파구가 축협서울공판장에서의 시범사업 추진이었다. 문제는 중매인들의 반발이었다. 경매에 의해 시중으로 나가는 지육이 가장 많은 공판장에서 중매인들이 경매를 거부하면 서울시내에 공급되는 고기량이 줄어들게 되어 소비자 가격이 올라 민원의 대상이 될 뿐만 아니라 출하한 농가의 소·돼지가 팔리지 않아 농가의 불만이 커져 결국 등급제를 포기할 것이라는 계산이었을 것이다. 어떤 결단이든 내려야만 했다. 그건 기의 싸움이다. 서울시민을 볼모로 한 중매인들의 거부
네덜란드, 축사지붕 태양광 패널 설치 붐 네덜란드에선 최근 목장 축사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청정에너지를 생산하는 프로젝트가 결실을 맺고 있다. 네덜란드의 대표적 유업체인 프리슬란드캄피나사는 소속목장에 대한 태양광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데, 참여목장수가 654개로 전년대비 두 배 늘었고 총 설치면적은 축구장 200여개에 달하고 있다. 업체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이후 총 9만개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으며 여기서 생산되는 전력량은 연간 200 GWH로 프리슬란드캄피나사의 사무실과 가공공장등에서 사용하는 전력수요량의 40%에 육박하는 규모이다. 캄피나 CEO인 슈마허 씨는 “우리의 목표는 목장 지붕에서 생산되는 청정에너지로 모든 전력수요를 충당하는 것”이라며, “참여목장에 대한 보상을 통해 참여도를 높여나갈 것이며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약속한 지속가능 낙농이라는 목표를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프리슬란드캄피나는 그로엔 로벤이라는 태양광 패널 운영업체를 통해 축사지붕을 확보하고 패널을 설치하고 있는데,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목장은 패널 하나당 연간 4유로의 보상금을 받고 있으며 부가적으로 낙농가들이 원할 경우 태양열 시스템을 인수할 선택권도 주고
Q. <56> 반추위의 안정화를 위한 완충제의 종류와 특성은? A. 젖소는 영양소 요구량을 충족시키고 체중을 증가시키거나 우유생산을 높이기 위해 많은 양의 사료(조사료, 배합사료 등)를 다량으로 섭취한다. 산유량 증가에 따라 다량으로 배합사료가 급여되는 경우에 섭취된 배합사료는 반추위 내에서 급격한 분해로 반추위 내용물의 산성도가 높아지게 된다. 이에 따라 반추위에서 사료의 소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미생물이 저하·사멸되고, 사료를 소화시킬 수 있는 소화효소의 생산이 감소되며, 그 결과로 사료의 소화가 저하되고, 소화불량 및 대사성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반추위 산성도(pH)를 안정화시키기 위하여 중조와 같은 완충제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젖소 사료에 첨가하기 위하여 많은 완충제가 사용되고 있지만 다음의 4가지 제품이 대부분 이용되고 있다. 탄산나트륨, 산화마그네슘, 나트륨벤토나이트 및 세스퀴탄산 나트륨의 적절한 급여수준은 표 11-1과 같다. 휘발성 지방산 생성과 동물 능력에 미치는 여러 가지 완충제의 효과는 가변적이나 특정한 급여조건에 맞는 적당한 완충제의 첨가가 젖소의 능력을 증진시킨다. 완충제별 특징은 다음과 같다. 탄산나트륨은 반
윤영탁 전 본부장(축산물품질평가원) - 처음은 느슨하게, 그리고 점점 치밀하게 근간(根幹)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말이 있다. 이는 말 그대로 사물의 바탕이나 중심이 되는 중요한 것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시작할 때 기본 틀을 잡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잘못된 틀로 일을 진행하다 보면 이제까지 만든 것을 모두 허물고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도체등급제도의 근간은 무엇일까? 소의 경우 육질과 육량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고, 돼지의 경우 육질도 중요했지만 우선은 육량의 추정과 출하돼지의 규격화였다. 일을 추진하다보면 근간이 흔들릴 정도의 강한 저항에 부딪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때로는 저항에 밀려 근간이 심하게 왜곡되는 경우도 있다. 근간의 설계가 다소 미흡한 경우 수정·보완할 수는 있지만 저항에 밀려 이해타산 쪽으로 근간이 흔들려 변형되면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다. 소 냉도체 등급판정에 대한 저항은 예상외로 강했다. 오죽했으면 등급기준 마련 초기에 당시 유통현실에 맞는 온도체등급기준을 마련했겠는가. 그때 마련한 온도체 등급기준(안)을 그대로 반영하여 근간으로 삼았다면 다시 새로운 틀을 마련해야하는 시행착오를 거쳤거나 등급제도
美 목장 수, 4만여개로 전년대비 3.8% 줄어 ★…지난 1월 기준 미국목장수(허가기준)는 전년대비 3.8% 감소한 4만219개였으며 젖소사육두수는 940여만두, 호당 사육두수는 234두로 집계되었다. 미 농무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미국의 목장 수는 30%가 넘는 1만7천여 개가 폐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위스콘신 주가 전년대비 430개가 감소했지만 9천90개로 50개주중 가장 많은 목장을 보유한 지역이었고 뒤이어 펜실베이니아 주가 6천570개, 뉴욕 주가 4천490개, 미네소타 주가 3천210개 순이었다. 한편 캘리포니아 주는 목장 수는 적지만 호당 사육두수가 1천250두로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높아 미국 내 최대 낙농지역으로 자리하고 있다. <제공:IDF한국위원회>
윤영탁 전 본부장(축산물품질평가원) -아는 것이 힘이다. 때를 기다려라. 흔히 학창시절에 배운 것은 기초 이론이기 때문에 사회에 나가면 직장에서 새롭게 배워야 한다고들 한다. 맞는 말이다. 직장에서 실제 적용환경에 맞는 새로운 교육이 필요하다. 초기 등급사교육은 좀 특별했다. 4년제 축산관련학과를 졸업(예정 포함)한 학생을 대상으로 선발했으나 고기를 다루는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식육학 및 그와 관련된 유통학에 대한 심도 있는 이론교육 및 등급실습이 필요했다. 제 1기 육류등급사는 1991년 2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3개월간 식육학, 해부학, 유통학을 중심으로 한 전문교육을 관련 유명교수님을 초빙해 교육시켰다. 문제는 실습이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당시 도축장환경은 열악했다. 서울에는 3개 축산물도매시장이 있었는데 소 지육의 경매는 냉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루어졌고, 경매 후 곧바로 운송차량에 의해 반출되었다. 행여 그날 출고되지 않고 남아있던 지육도 다음날 아침 새벽에 출고되어 등심단면적과 등지방두께 그리고 근내지방도를 측정해 본다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웠다. 더구나 유통업자의 비협조는 실습을 더욱 어렵게 했다. 돼지의 경우 서울 3개 도매시장은 2
유지방에 대한 긍정적 인식확대가 버터소비 증가로 이어져 세계적으로 소비자들이 더 이상 설탕을 원하지 않은 것은 분명하지만 동물성 지방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있는 듯하다. 최근 유로모니터의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이제 동물성 지방의 대표상품인 버터를 더 소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더 많은 비용을 들여서라도 고급유지방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 세계 버터매출액은 전년대비 2.9% 늘어난 19.4십억 불(20조원 내외)을 기록했으며 물량기준으로는 1.9% 증가했다. 한편 미국 농무부의 2월 14일자 보고서에서도 유제품에 포함되어있는 지방이 건강위험을 오히려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잇달아 발표됨에 따라 유지방이 풍부한 버터나 크림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크게 개선되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추세는 소비증가로 이어져 지난해 유럽에선 버터부족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으며 가격도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2018년의 버터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EU 버터가격은 2016년 3월 톤당 2천350유로에서 지난해 9월 6천500유로로 급등했다가 4/4분기에는 다소 주춤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