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한우업계에 생산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익산에서 사육 기간 단축과 탄소 저감을 주제로 한 세미나<사진>가 열려 큰 관심을 모았다. 익산황토우영농조합법인(대표 이하일)은 지난 10일 익산시농업기술센터 농업인교육관 대강당에서 ‘한우 비육우 고급육 생산 코스트 폭등, 출하월령 단축이 답이다’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이날 세미나에는 민경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 정윤섭 한우협회전북도지회장을 비롯해 한우농가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특히 야쿠와 코시로 일본전약 컨설팅본부장의 ‘비육 기간 단축을 위한 핵심 사양관리기법’이 큰 관심을 모았다.코시로 본부장은 “일본에서도 생산비 증가로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조기출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에서는 현재 24~26개월령 출하, 26~28개월령 출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24~26개월령의 육성 기간은 10개월에서 6~7개월령으로 줄이고, 비육 기간을 20개월로 육성 기간만 단축하는 방식이다.26~28개월령 출하는 육성 기간을 10개월로 유지하면서 비육 기간은 16~28개월로 줄이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두 가지 방식 모두 육성 기간에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유전체육종가평가의 정확도가 매우 높게 나타나 주목을 받고 있다.한국종축개량협회(회장 이재윤)는 제25회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 전 출품축에 대해 유전체분석을 실시했다.협회는 유전체분석에 대해 업계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자체 예산을 투입해 출품축 778두(2023년 2월 초 기준)의 도체 성적과 출하 전 평가한 유전체육종가를 비교했다.일반 도축자료가 아닌 혈통 등록된 대회 출품축 도축자료를 사용해 분석 신뢰도를 확보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한국종축개량협회 유전육종사업부 구양모 부장은 “한우의 주요 경제형질인 도체중, 등심단면적, 등지방두께, 근내지방도와 육종가(혈통지수, 유전체)의 상관분석을 실시했다. 결과부터 말하면 유전체육종가는 도체중 74.6%, 등심단면적은 65.7%, 등지방두께는 66.2%, 근내지방도는 66.3%로 높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협회는 유전체육종평가의 정확도가 매우 높게 나타난 것에 대해 사업 참여 농가에 높은 신뢰도의 자료와 컨설팅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재윤 회장은 “우리 협회는 50여 년 이상 축적된 혈통 데이터와 유전체 데이터를 융합해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강원도와 한국종축개량협회(회장 이재윤)는 지난 9일 늘푸름홍천한우프라자에서 강원도 암소검정사업 결과보고회<사진>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한국종축개량협회 손지현 과장은 “강원도는 일반적으로 도체형질 및 선형심사 형질의 육종가는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는 추세”라며 “사업대상 개체는 전국수준보다 높은 육종가를 보이고 있다. 육량과 육질, 체형을 동시에 개량할 수 있는 사업을 연계해 선발강도를 높여나가야 할 필요성이 크다. 유전능력평가 결과를 활용해 우수 계통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날 보고회에는 박영철 한우협회 강원도지회장, 정병구 강원도 축산과장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이재윤 회장은 “강원도와 긴밀한 유대관계 구축으로 다양한 개량정보가 한우농가에게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특히 본회가 한우 암소 유전능력평가를 통해 자질이 우수한 암소 선발과 저능력우 도태에 필요한 개량자료를 서비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한우협회가 지난 9일 농식품부 발표한 소값 안정 관련 대책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전국한우협회(회장 김삼주)는 지난 14일 성명서를 통해 정부의 브리핑에 대해 소값 폭락과 생산비 급등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는 농가의 현실 반영이 부족했고, 소비촉진을 위한 대책에 국비 예산이 반영돼 있지 않아 실효성 없는 대책 발표에 그칠까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특히, 세 가지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첫째, 대대적 한우 소비 촉진이라는 취지를 달성할 수 있도록 신속한 국비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 농협과 자조금의 한정된 예산안에서 대대적인 소비 촉진을 한다는 것은 예산 범위 한계로 사실상 불가능하다며,지난주 여당 비상대책회의에서도 소값 안정과 관련해 충분한 예산확충이 뒷받침 돼야 한다는 것이다.또 하나, 소규모 번식농 등 취약 농가에 대한 최소한의 심리적 안정 대책 마련이다. 현재, 악재가 맞물리며 소규모농가들 중심으로 1년 새 2천 농가가 폐업했고, 2025년까지 2만여 농가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번식농 보호를 위해선 송아지생산안정제 가임암소 두수 조항을 삭제하고 소규모농가로 축소 추진하는 개선대책과 송아지 가격이 기준가 이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중앙회장·도지회장 최대 3선 연임으로 제한도 가축인공수정사협회는 올해 살림살이를 3억8천530만원으로 확정하고, 한우유전체사업에 주력키로 했다. (사)가축인공수정사협회(회장 윤흥배)는 지난 15일 서초동 제1축산회관에서 금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올해 수입을 회비 1억1천579만원, 사업 2억5천963만원 등 모두 3억8천530만원으로 전년보다 360만원 늘리는 동시 지출내역도 원안대로 의결했다.이날 대의원들은 협회 중앙회장과 부회장 및 각도지회장에 한해서는 3선까지 하도록 정관을 일부 개정했다.이에 앞서 윤흥배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1천여명에 달하는 가축인공수정사보수교육을 마치고 한우A·I프로그램을 활용한 사업도 150만두를 넘어 200만두에 육박하는 만큼 정부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게됐다”고 전제하고 “이에 따라 본인이 회장을 처음 맡았을 때 304명이었던 회원수는 최근 670여명으로 늘었지만 아직도 미 참여한 가축인공수정사(400여명)가 많아 적극 참여토록 해줄 것”을 독려했다.이어 축산관련단체협의회 이승호 회장과 종축개량협회 이재윤 회장, 윤종택 협회 자문위원(前한경대 교수)은 축사와 격려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곡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협·업계와 협력, 상시·비수기 할인 캠페인 전개 수출시장 확대로 수요 창출…할랄인증 등 추진 가공 원료·급식업체 식재료, 한우로 대체 지원 가격 폭락으로 위기에 빠진 한우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가 구원투수로 나섰다. 농식품부는 지난 9일 대대적인 할인 판매와 수출 확대, 농가 경영안정지원, 중장기 수급안정체계 개편 등의 내용을 담은 한우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한우산업 지원을 위해 정부가 마련한 대책은 무엇일까. 농식품부의 한우 수급안정 대책 발표 내용을 살펴보았다. 대대적 한우 소비 촉진 농식품부는 농협과 협력으로 전국 농협 하나로마트를 중심으로 ‘2023 살 맛나는 한우 프로젝트’(가칭)를 전개, 연중 전국 평균가격 대비 20% 낮은 수준으로 판매한다. 한우 소비의 비수기라고 볼 수 있는 2~3월, 6~7월, 10~12월 등에는 전국적으로 부위에 따라 최대 50%까지 할인하는 ‘소프라이즈~2023 대한민국 한우 세일’(가칭)을 집중 실시, 수요 감소로 인한 한우 도매가격 급락을 최대한 억제한다는 방침이다. 농협을 중심으로 한 할인행사로 경쟁사인 대형마트, 온라인몰, 슈퍼마켓, 정육점 등의 한우 소매가격 인하를 유도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농협경제지주 한우개량사업소(소장 정준)는 한우정액 가이드북인 ‘한우 씨수소 안내책자’를 새롭게 제작해 배부 중이다. 이번 안내책자에는 2월부터 8월까지 정액이 공급될 신규 선발 한우 보증씨수소 16두를 포함해 111두를 담고 있다. 신규 선발된 보증씨수소는 KPN1502, KPN1503, KPN1506, KPN1508, KPN1509, KPN1515, KPN1517, KPN1519, KPN1520, KPN1522, KPN1523, KPN1526, KPN1527, KPN1530, KPN1532, KPN1533이다.특히 이번 안내책자에는 한우 씨수소 신규 선발 및 유전능력 재평가에 따른 유형과 정액공급 가격 변동 내역도 담겨있다. 유정능력 재평가에 따라 바뀌게 된 유형과 가격은 우선 기존에 5천원이었던 권장형 씨수소(1270, 1315, 1370)는 보급형으로 변경돼 3천원에 판매된다. 1만원이었던 육질형(1476)은 증체형으로 바뀌며 가격은 1만원 그대로이다. 기존 등심형(1만원)은 5천원짜리 권장형(1338, 1350, 1404, 1425, 1463), 1만원짜리 증체형(1461), 1만원짜리 육질형(1336)으로 변경됐다. 기존 증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늘 북적이던 송아지 경매시장 모습에 익숙해서일까. 한산한 경매시장이 여간 어색한 게 아니다. 지난 1일 양평축협가축시장에서 열린 송아지 경매. 경매에 나온 송아지도, 이를 사려는 사람도 별로 없다. 시장 절반은 비어있다. 송아지 가격이 많이 내려가고, 농가 입식 열기가 사그라든 것이 주요 이유라고 시장 관계자는 설명한다. 그래도 좋은 송아지는 여전히 인기다. 옥석을 가려내는 농가 눈빛도 매섭다. 다시 활기 넘치는 송아지 경매 시장을 기대해 본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2년 새 두당 경영비 41%·생산비 36% 상승 송아지 평균가격은 전년 동월대비 27% 하락 생산비가 판매가보다 100만원 이상 높은 기현상 전문가 “송아지 생산안정제 현실적 개선 급선무” 한우 송아지를 키울수록 손해라는 분석이 나와 주목되고 있다. 전국한우협회(회장 김삼주) 한우정책연구소는 최근 2023년 한우송아지 생산비 및 수익성 추정자료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23년 한우 송아지생산비를 추정한 결과 생산비는 515만원, 경영비는 369만원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2021년도 통계와 비교하면 경영비는 40.8%, 생산비는 36.2%가 상승한 것이다. 하지만 송아지의 평균 거래가격은 생산비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월 2주차 송아지 평균 가격은 246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6% 하락했으며, 경영비인 369만원 보다 123만원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암송아지의 경우는 소득적자가 164만원으로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 관계자는 “생산비가 판매가격 보다 무려 100만원 이상 높다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규모가 작은 농가일 경우 생산비와 경영비는 더 높아지고, 판매가격과 생
3년전에 미리 수급 상황 고려…축협서 계약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한우산업 안정을 위한 수급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김정욱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지난 1월 30일 선제적 수급조절을 위한 ‘송아지 계약생산제’를 내년에 신규사업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아지생산안정제’와는 다른 개념으로 3년 후를 내다보고 선제적으로 송아지 수급 상황을 고려, 축협 등과 계약 생산을 하겠다는 것이다. 김 축산정책관은 현재 한우산업의 불안정한 상황을 타개한 후 앞으로는 3년전에 시그널을 줌으로써 선제적으로 미래를 내다본 정책을 펼칠 계획이라며 그 예로 ‘송아지 계약생산제’를 설명했다. 김 축산정책관은 이에 앞서 수요 촉진을 위해 급식·가공업체서 사용하는 원료육(수입육)을 한우고기로 대체하는 등의 한우 수급 안정책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축산물품질평가원(원장 박병홍)이 한우 농가를 대상으로 제작한 교육 컨텐츠 ‘한우농가 한 바퀴’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한우농가 한 바퀴’는 우수 한우 농가의 노하우와 전문가의 심층 분석으로 구성된 시리즈 영상으로 1월 27일 기준 합산 조회수 15만회를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다.‘한우농가 한 바퀴’ 영상에는 축산경영인의 솔직한 인터뷰와 농가 현장의 생생한 모습이 담겨 있다. 지난해에는 400두 규모로 성장한 청년농 권태현 농가와 국내 한우 명인 백석환 농가, 문서기록 기반 번식우 관리 전문가 안균명 농가 등 우수농가 11곳이 참여했다.특히 ‘한우농가 한 바퀴’는 농가 유형별 기술 노하우에 대한 전문가 분석을 포함하고 있어 맞춤형 교육 영상으로도 활용되고 있다.‘축산물원패스’ 모바일 앱에서는 KAPE-TI를 기반으로 산출된 농가 유형을 직접 확인하고 맞춤형 영상을 추천 받는 것도 가능하다.축평원 박병홍 원장은 “이번 콘텐츠가 국내 한우 농가의 기술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축평원은 다양한 형태로 농가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등 공공기관에서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축평원
한우산업이 전반적인 어려움에 빠져있다고 한다. 사료비 상승에 따른 경영압박과 도매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한우농가를 위아래로 짓누르고 있는 모습이다. 생산자단체들은 앞다퉈 농가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정부의 책임 있는 태도를 촉구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을 비롯한 다양한 연구기관에서 수 차례 사육두수 증가로 인한 가격 하락을 경고했고, 생산자단체에서는 선제적 수급 조절이라는 전례 없는 대응에 나섰음에도 결국 예고된 위기를 막지는 못하면서 상황은 급격하게 나빠졌다.누구의 책임이라 말하기 전에 발등에 떨어진 불부터 끄지 못하면 초가삼간을 홀랑 다 태워먹을 판이다. ‘악순환의 고리’만큼은 막아야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지적하고 있는 것은 ‘악순환의 고리’가 만들어져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생산비 증가에 따른 사육 의지 저하가 송아지 가격 하락을 유발하고, 이로 인한 도축두수의 증가는 도매가격 하락을 부추기게 된다. 수익성이 나빠진 비육농가는 송아지 구입의 의지가 약해지고, 이것은 다시 송아지 가격 하락을 부추기게 된다. 이것이 반복되면서 산업은 점점 성장동력을 잃게 되고, 농가들의 수익성은 갈수록 나빠지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소위 전문가들이 말하는 악순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