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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연중 할인·수출 확대… ‘소비로 푼다’

정부, 한우수급안정 대책 발표…무얼 담았나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협·업계와 협력, 상시·비수기 할인 캠페인 전개

수출시장 확대로 수요 창출…할랄인증 등 추진

가공 원료·급식업체 식재료, 한우로 대체 지원


가격 폭락으로 위기에 빠진 한우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가 구원투수로 나섰다.  농식품부는 지난 9일 대대적인 할인 판매와 수출 확대, 농가 경영안정지원, 중장기 수급안정체계 개편 등의 내용을 담은 한우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한우산업 지원을 위해 정부가 마련한 대책은 무엇일까. 농식품부의 한우 수급안정 대책 발표 내용을 살펴보았다. 


대대적 한우 소비 촉진

농식품부는 농협과 협력으로 전국 농협 하나로마트를 중심으로 ‘2023 살 맛나는 한우 프로젝트’(가칭)를 전개, 연중 전국 평균가격 대비 20% 낮은 수준으로 판매한다.

한우 소비의 비수기라고 볼 수 있는 2~3월, 6~7월, 10~12월 등에는 전국적으로 부위에 따라 최대 50%까지 할인하는 ‘소프라이즈~2023 대한민국 한우 세일’(가칭)을 집중 실시, 수요 감소로 인한 한우 도매가격 급락을 최대한 억제한다는 방침이다.

농협을 중심으로 한 할인행사로 경쟁사인 대형마트, 온라인몰, 슈퍼마켓, 정육점 등의 한우 소매가격 인하를 유도하고 소비자가 한우 가격 할인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비수기에 진행하는 할인행사로 대형마트의 동참은 물론 할인행사 일부 비용은 자조금을 통해 지원, 전국적인 한우 소비 확대 분위기가 조성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대형 가공·급식업체 등에서 제조·사용되는 육가공품과 식재료 등에 쓰이는 육류를 한우로 대체하기로 했다. 식재료 등을 한우로 변경하고자 하는 업체에 대해 신청을 받아 차액의 일부를 지원키로 했으며, 농식품부는 관련 예산 확보를 위해 기획재정부와 협의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공격적 수출시장 개척 

지난해 44톤 수준으로 진행된 한우 수출을 올해 200톤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은 현재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 획득 절차를 밟고 있으며, 오는 5월경 청정국 지위를 획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를 획득하면 수출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여행객 증가 등으로 활성화되는 홍콩시장 공략을 위해 홍콩 바이어 및 유통업체, 외식업계 대상 홍보 행사, 현지 소비자 시식 체험, 한우 요리 경진대회 등 대(對) 홍콩 수출 프로모션을 대폭 확대한다.

또한 말레이시아도 한우 도축장의 할랄 인증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할랄 인증 시기에 맞춰 현지 바이어 및 유통업체 대상 홍보 행사를 통해 새로운 수출시장으로 자리잡을 것이란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전국한우협회, 축산물품질평가원, aT, 수출업체 등이 참여하는 한우 수출협의회를 구성, 수출용 한우 공동 브랜드 개발 및 한우 수출 확대를 위한 저등급·냉동육 수출시장도 개척하는 한편 한우자조금 등을 통한 수출 물류비용 지원도 추진키로 했다.


수입조사료 할당관세 물량 확대

농가 경영비 중 가장 비중이 높은 사료비 부담 완화를 위해 사료구매자금(2023년 총 1조원, 금리 1.8%)의 한·육우 농가 배정 비율을 당초 50%에서 60%로 확대한다.

또한 국제사료곡물가격 하락, 환율 안정 등을 반영해 배합사료 가격 인하를 유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내산 조사료 생산 확대를 위해 논 하계조사료 7천ha를 확보, 하계조사료를 재배하는 농가에 직불금(ha당 430만원)을 지급하고 사일리지 제조비 지원단가를 톤당 6만원에서 6만3천원으로 상향한다.              

수입조사료도 할당관세를 평년(80만톤) 대비 40만톤 늘리고 한우협회에 할당관세 배정 물량을 늘리기로 했다.

한우가격 급락으로 경영이 악화된 농가에 대해서는 농업경영회생자금을 지원, 정책자금을 1%의 저리로 대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중장기 수급관리 강화

농식품부는 이번 한우 도매가격 하락이 한우 공급과잉에서 비롯된 점을 감안, 중장기 수급관리 체계도 정비키로 했다.

우선 빠르게 공급물량을 적정 수준으로 회복시키고 시장 자율적으로 한우 가격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2024년 상반기까지 암소 14만 마리를 감축한다.

특히 수급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면서 수급 과잉이 예상되는 경우 수급 과잉 3년 전부터 씨수소 정액 가격을 인상하고 공급이 부족한 경우는 정액 가격을 인하해 수급조절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하기로 했다. 가격 인상 차액은 국비 재원에 적립, 수급조절 예산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유통 시스템 효율화

한우는 기본적으로 납품가격과 인건비, 운영비, 이윤 등이 반영되기 때문에 도매가격 하락폭  만큼 소매가격이 내려가기 어려운 구조를 갖고 있다.

정부는 소매가격에 대해 직접 개입하기는 어렵지만 농협의 축산물 가격 선도 역할을 강화해 유통채널 간 경쟁을 유도하고 유통비용을 낮추기 위해 정책적 노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가 한우를 판매하는 전국 농협 하나로마트에 도매가격 변화폭을 주 단위로 반영, 권장 판매가격을 결정·제시하고 할인행사가 없는 경우에도 전국 평균 가격에 비해 20% 낮은 가격에 한우를 판매하도록 하는 한편 직매 비율을 확대해 유통비용이 낮아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유통비용 절감을 위해 축산물 납품가격 신고제도 도입 추진도 이번 한우 수급안정 대책에 포함됐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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