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가공 업계, 4천800원~5천200원선 보수적 전망
질병 발생·수입육 재고·부분육 판매 추이 등 고려
올해 돼지가격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육가공업계의 전망이 나왔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회장 박병철)는 최근 개최된 돈가동향회의를 통해 올한해 돼지 평균가격(박피기준)을 지육 kg당 4천800~5천200원선으로 예측했다.
이는 구제역 발병, 수입육 재고, 부분육 판매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1차 육가공업계가 주류를 이룬 이날 참석자들은 1월부터 돈가가 안정적으로 형성되고 있는 추세에 주목하며 앞으로 수익이 크진 않더라도 판매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다만 목전지 수입육의 재고가 많아 올해에도 후지 시장은 어려움을 면치 못하는데다 등심부위의 판매 역시 저조, 냉동재고 적체 현상은 좀처럼 해소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 PED 등 돼지 질병 발생으로 인해 출하두수가 감소하면서 봄철에는 5천원대 중후반 까지 돼지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올한해 돼지 평균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라는 데 이날 회의 참석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따라서 지난 2014년 5천22원, 2015년 kg당 5천181원에 이어 3년 연속 5천원대의 돼지가격이 전망됐다. 그러나 부산물인 두내장이 최근 2천원이상 하락한 1만원에, 목등뼈도 200원 이상 떨어진 1천300원에 각각 형성되고 있는 만큼 돼지가격 전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치 못한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부분육 가공업체들은 지난해 높은 돈가와 판매 부진으로 인해 대부분 적자 결산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