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릿기 설치 가동…냄새·인력난 해결
연중 배달 택배 시스템 도입 운영도
축산배설물의 활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그동안 난제로만 여겨졌던 가축분뇨처리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그동안에는 가축분뇨를 유기질 퇴비로 활용했던 것에서 이제는 바이오매스 추출, 고형 펠릿화 연료, 질소· 인 등의 특정물질 추출, 고품질 액비 등 점차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것.
이런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면서 지속가능한 친환경 축산을 영위하고 있는 바래봉영농조합(전북 남원시 운봉읍 동천아랫길 46-30) 박영수 사장이 주목받고 있다.
박 사장은 2014년 aT유통교육원으로부터 성실성과 창의성으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하면서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박 사장은 2008년 친환경지구조성사업에 가축분뇨를 활용하면서 바래봉영농조합법인의 진가를 알리게 된 계기가 됐다.
특히 지역 농민들을 제품 운송자로 선발해 농한기의 일자리 창출과 원활한 배송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성공 비결로 꼽히고 있다. 필요한 시기에 원하는 장소까지 배송해 줌으로써 무거운 퇴비를 농민들이 직접 옮기는 번거로움을 해소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 작목별로 퇴비 살포 시기가 다른데도 한꺼번에 마을 단위에 적재를 함으로써 수분흡수, 분실에 의한 손실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시기에 언제든 연중 배달하는 택배 시스템 도입이 차별성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고품질 맞춤형 퇴비를 생산하기 위해 퇴비공장에서 펠릿기를 설치 운영하고 있는 것도 눈에 띄는 특징이다. 펠릿기 설치는 퇴비 이용기술로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창업보육업체로 선정되어 전북도 농업진흥원과 남원농업기술센타로부터 가축분뇨 펠릿 자원 이용화 시범사업에 선정, 운영되고 있다.
퇴비화 전 분뇨의 함수율이 75%에서 퇴비발효 후 후숙 과정을 거치면서 함수율 30% 이하로 떨어져 함수율 27%이하일 때 팰릿형성이 가장 적절하게 이루어져 생산 조건이 가장 좋은 상태로 되어 현재 시간당 2,000kg가량 생산으로 규모에 맞는 최적 생산하고 있다.
박 사장은 “축분 퇴비를 펠릿화하면 수분 20%이하 유기물 50%이상 N.P.K함량도 7이상으로 고급 유기질 비료가 된다. 살포가 용이하고 냄새가 없어 사용농민 선호도가 높다. 일반 퇴비에 비해 수분이 적은 펠릿퇴비는 저장, 보관 및 살포가 용이한 장점이 많아 축분 뿐만 아니라 양계농장에서 발생되는 속효성 유기비료인 계분을 펠릿으로 생산하여 도시농에게 판매하여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바래봉영농조합법인은 현재 전북 농업기술원에서는 완효성인 우분 펠릿을 수도작에 적용 시험 중에 있으며, 또한 축산과학원 환경과로부터 펠릿 기술을 확보한 후 전국으로 확대 할 계획을 갖고 있다.
바래봉영농조합이 설치한 ‘해표 펠릿기’의 장점은, 운전중에 순간 과부하 및 기계적인 충격을 흡수하고 소음을 줄여 수명을 길게 할 수 있는데다 타 기종 비해 구조가 간단하고 보수유지가 용이한 것이다.
이에 박 사장은 축산농가에서 발생되는 분뇨가 향후 새로운 자원과 활용으로 수익창출에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현재 바래봉영농조합은 축분매입농가(우분,계분) 48농가에서 발생되는 분뇨를 부지 2만㎡면적에서 연간 75만포를 생산하고 원활한 고품질의 유기비료 공급을 위해 향후 분뇨수급 농가수와 공장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