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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ICT 축산-현장탐방┃양돈 충남 천안 ‘풍일농장’

‘스마트팜’으로 환골탈태…시행착오 ‘끝’

[축산신문 박윤만 기자]

 

급변하고 있는 대내외적 양돈환경은 끊임없는 성력화와 함께 사양관리의 체계화를 요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동물복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양돈현장 역시 압박을 받고있는 게 현실이다. ICT융복합 축산이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으며 국내 양돈현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질병 폐사로 잇따른 위기 직면…ICT 접목 벼랑 끝 배수진
온·습도 자동제어 심혈…사육서 출하까지 첨단기술로 관리

 

천안에 위치한 풍일농장(대표 정창용)은 FTA와 각종 악성 돼지질병으로 농장 경영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ICT를 양돈에 접목하여 위기를 극복하고, 높은 생산성으로 국내의 대표적인 ICT 융복합 양돈장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풍일농장은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에 자리한 모돈 200두 등 총 사육두수 2천두 규모의 농장이다. 정창용 대표는 2007년 양돈업에 입문했다.
정 대표는 양돈을 시작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을 이렇게 회고한다. “2007년 형님의 말을 듣고 대기업 IT전문가로서 아무것도 모르고 양돈업을 시작했습니다. 양돈장에서 처음엔 어떤일을 시작하여야 하는지 판단이 서지 않아 고난의 연속시간이라고 말할 수 있죠. 2년이 지나 이제 조금 양돈기술을 익혔다 싶을 때쯤인 2009년엔 PRRS, 2010년에는 FMD로 농장의 돼지를 묻어야만 했다.”
일련의 시련을 겪고 난 후 돼지에 대해 더 배워야겠다고 생각한 정 대표는 충남농업마이스터 대학에서 양돈을 전공하고, 번식·질병 등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
정 대표는 농업마이스터 교육을 계기로 자신의 전공분야였던 IT 분야를 양돈업에 접목하는 새로운 도전에 관심을 갖게 됐다.
양돈장에 IT 기술을 적용하는 도전은 지난 2011년 농장의 환경관리 개선부터 시작됐다. 그는 직접 환기시설 전문가인 박건용씨(대한한돈협회 구례지부장)의 도움을 받아 채널환기식 돈사를 설계했다. 당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첨단 IT 기술을 활용해 온도와 습도 등 축사 환경을 자동으로 관리하고 실시간으로 이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었다.
ITC 기술을 접목한 풍일농장은 정교한 환경은 물론 사양관리까지 가능하게 되었고, 불필요한 인력 소모도 줄일 수 있었다.
각 돈사별 영상정보와 온·습도 수치 그리고 돼지가 섭취한 사료량을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을 통해 체크할 수 있으며, 돈사 내 환경변화는 물론 사료 섭취가 적어진 돼지의 건강상태 이상 등을 조기에 감지해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되었다.
또 농장에 있는 6개의 사료빈 중 4개에 LED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농장 작업자들이 사료 잔량을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등 사소한 부분도 놓치지 않았다.
풍일농장 정 대표는 컴퓨터를 활용한 전산기록관리도 꼼꼼히 챙겼다.
농장장이 작성한 일지 특히 분만, 이유, 종부, 출하, 폐사, 항생제 투여, 소독 등의 내용을 컴퓨터에 빠짐없이 기록했다. 전산기록 관리를 통해 농장의 변화를 관찰할 수 있었고 모자란 부분은 보완해 나갈 수 있었다. 이 외에도 비육돈 출하선별기를 도입해 규격돈 생산에도 힘썼다.
출하 선별을 통한 품질 향상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아 수입돈육과의 경쟁에서 절대로 밀리지 않겠다는 각오였다.

 

이제는 풍일농장은 사양·환경·전산기록·출하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IT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결과, 현재 생산성의 지표가 되는 MSY가 21두 이상 나오고 있다. 전기전자 전문가였던 정 대표의 새로운 도전이 그를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ICT 융복합 양돈분야의 전문가로 다시 태어나게 한 것이다.
정 대표는 “ICT 정보를 활용한 양돈 농가경영 지원시스템을 구축하면 농가수익 증대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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