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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예약 어려워 소 제때 출하 못해...장시간 차상대기 피해 어쩌나”

■빛과 그림자/ 비출하예약 농가들의 하소연

[축산신문 ■장흥=윤양한 기자]

 


“2년 넘게 애지중지 키운 우리 소가 이 추운 날씨에 도축장 앞 트럭위에서 5일 이상이나  대기하다니 말이나 됩니까. 사육 농가들에게는 동물복지를 강조하면서 농장을 떠난 우리 소는 차상에서 며칠 동안이나 대기하면서 동물학대를 당하고 있어요.”
지난 17일 전남 장흥군 대덕읍에 소재한 장흥축협 대덕지소 휴게실에 10여명의 한우사육농가들이 모여서 소리 높여 하소연을 한다.

 

감량·차상대기료 증가
육질등급 저하 등 초래
도축장 계류시설 증설
지육상장제 도입 필요

설 명절을 앞두고 있어 소 출하물량이 많아서 그런 것이 아니다. 오래전부터 농협 축산물공판장에서 차상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소 출하예약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배정물량이 턱없이 부족해 비예약으로 소를 출하하는 농가들의 경우 감량과 차상대기료 증가, 육질등급 저하 등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이다.
장흥군 대덕면에서 한우사육을 하고 있는 한 농가는 “출하예약제 배정이 안 되어 이달 초에 비예약으로 농협음성공판장으로 출하했는데 차상에서 5박6일이나 대기를 하다 도축을 하게 되어 감량이 클 뿐만 아니라 차상대기료까지 들어 비용이 크게 늘어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출하 유통 개선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한우농가는 “출하예약제에 참여하기 위해 제비뽑기에 참여했는데 당첨되지 않아 출하시기도 되고 자금도 필요해 어쩔 수 없이 비예약으로 출하했는데 5일 동안 대기하다 도축을 했다”며 “공판장으로 운송할 때 5시간 이상 걸리면서 감량 30㎏에 5일간 대기시간 동안의 감량을 합하면 마리당 50㎏ 정도 감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흥에서 농협음성축산물공판장으로 소를 출하할 경우 감량은 물론 운송료 90만원에 차상대기료가 1일 10여만원과 육질등급 및 육색 저하로 품질이 크게 떨어져 피해를 입고 있다는 현지 농가들의 설명이다.
문홍기 장흥축협 조합장은 “최근 장흥지역에서 음성공판장으로 출하한 소가 6박7일 동안 대기하다 주저앉아 일어나지 못해 내장을 못 쓰게 되고 다리가 변색되어 절취해 폐기하는 피해가 발생했다”며 “출하한 소가 차상대기가 아닌 계류장에서 대기하면서 물도 자유롭게 먹일 수 있도록 공판장에 계류시설을 증설하고 생산지 도축장에서 도축해 지육으로 상장을 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경천 전국한우협회 전남도지회장은 “농협나주축산물공판장의 예냉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원거리에 있는 타도에 있는 공판장에까지 출하하고 있어 비용이 크게 증가하고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며 “지역에서 출하되는 소를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루빨리 나주공판장 시설을 증설하든가 새로운 도축시설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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