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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산, 새롭게 변해야 산다

창간 28주년에 부쳐 / 본지 회장 윤봉중

  • 등록 2013.09.25 15:18:40

 

본지가 오는 28일로 창간 28주년을 맞이한다.
뒤돌아보면 본지 창간은 축산업의 전문화를 위한 시대적 요청이었다. 본지가 고고지성(呱呱之聲)을 냈던 1985년은 축산이 부업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때문에 축산물 가격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현상이 반복됐다. 이 과정에서 특히 축산물 생산이 부족하여 가격이 상승하면 수입으로 충당하는 경우가 잦았는데 이 수입을 통한 수급 조절이 또한 여의치 않아 국내 축산인들에게 큰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 본지가 창간되던 그 해도 소 도입 사건으로 큰 홍역을 치룬 뒤였다.
따라서 축산업이 이같이 부업 수준에 머물러 있는 한 주기적인 수급 불안은 피할 수 없는 만큼 축산업의 전문화, 전업화가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진단이 차츰 설득력을 얻게 됐다.
이는 축산업의 전문화, 전업화 시대에 걸맞은 축산 전문지 탄생의 토양이 되기에 충분했다. 그렇게 본지는 대한민국 사상 최초의 축산전문지로 탄생됐다. 본지의 창간 이듬해인 1986년 9월 우루과이 푼타델에스터에서 세계 무역 자유화가 논의되면서 소위 우루과이협상이 시작됐으니 본지의 탄생은 정말 시의적절했다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루과이 협상은 그동안 우리 축산의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했다. 그것은 우리 축산의 경쟁력을 하루빨리 국제수준으로 올리는 것이었다. 그것은 곧 축산의 전문화 그 자체였다. 우루과이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본지는 축산 전문화를 꾸준히 주창했고, 실제 그렇게 진행됐다. 1994년 마침내 우루과이 협상은 타결되고 무역 장벽이 허물어졌다.
우리 축산도 수입 축산물과 무한경쟁의 시대에 돌입했다. 다행이 우리 축산은 진척된 전문화의 바탕위에서 우려 속에서도 품질 차별화 전략으로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2000년대 들어 FMD발생과 광우병 파동 등으로 축산물 안전 위생 문제가 이슈가 됐는가 하면 가축분뇨 등으로 인한 환경문제에 소비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우리 축산은 더욱 높은 수준의 지속가능한 축산을 요구 받았다.
그런 요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오히려 그 요구의 강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우리 축산의 더욱 높은 수준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본지는 그동안 수많은 시대적 변화의 길목마다 전문지로서, 축산인의 동반자로서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도약을 위해 나름대로 전문지 역할에 최선을 다했음을 감히 말하고 싶다.
또한 본지는 창간의 시대적 정신을 뒤돌아보며 개방이라는 큰 물결에 맞서 전문화의 기치를 들었던 것처럼 오늘 새로운 변화에 걸맞은 전문 언론의 역할에 더욱 충실할 것을 다짐한다.
아울러 정부와 관련 기관단체는 물론 산업계에도 새로운 시대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각오와 자세를 주문하고 싶다.
그것은 우루과이 협상 타결이후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 힘과 지혜를 모아 위기를 극복하고자 했던 초지(初志)를 되새기는 것으로 시작됐으면 한다.
우리 축산물이 우리 국민의 영양을 책임지는 영양안보적 위치나, 우리 축산이 농촌 경제에서 차지하는 산업적 가치는 앞으로 시간이 갈수록 더욱 커질 것임을 인식하면 우리 축산인의 시대적 소명은 더욱 분명해진다.
마지막으로 본지 창간 28주년을 맞이하기까지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관심과 애정을 보여준 독자 여러분과 광고주 여러분에게 심심한 감사의 뜻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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