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연 대표<(주)삼원기업>
우리는 이미 지난 2년전 가축악성질병(FMD, AI)이 전국 75개 시ㆍ군을 강타해 3조원이란 엄청난 재앙과 같은 경제적 손실을 체험했다. 나 혼자만 예방수칙을 잘 지킨다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란 걸 지난 경험을 통해 충분히 느꼈을 것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가끔 현장을 돌다보면 소독시설이 고장 난 채 방치된 곳을 더러 발견하곤 한다. 납품 업체가 여러 구실을 들어 수리를 지연하고 있거나 급기야 파산하는 경우도 다반사라고 말한다. 이런 제품이 시장을 왜곡시키고 불신을 가져오게 하는 원인이다.
과연 해법은 없을까. 가령 정부가 예산을 편성해 내실 있는 업체 한곳을 선정, 전국에 걸쳐 순차 방문을 통해 유지 관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된다.
또한 업체마다 사용되는 부품 규격화 기준이 없는 것도 큰 문제다.
이에 관련 당국이 직접 나서서 소독장비의 표준화 및 품질 규격화 기준 근거라도 마련해 준다면 장비의 효율성도 높이고 아까운 혈세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검증 없이 유통되는 제품들을 사전에 막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