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한덕래 부장(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공격이 최선의 수비라는 말이 있다. 축산업에서 공격은 바로 수출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수입육 공세가 거세다. 수입육은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야금야금 국민식탁을 파고 들고 있다. 이러다가는 그 주도권을 수입육에 내줄 수 있는 우려가 나온다. 수비만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 이제 맞공을 펼쳐야 한다. “이렇게 싼 외국산 축산물을 어떻게 이기냐”라고 지레 겁먹을 필요가 없다.국내산 축산물은 이미 품질, 위생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이에 더해 비선호 부위, 예를 들어 돼지고기 후지의 경우 가격경쟁력도 충분하다.수출 성공사례도 여럿 있다.수출 효과는 새 시장 창출에 그치지 않는다. 수급 안정화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수출은 판로를 다각화, 국내 축산물 가격을 안정화할 좋은 수단이 된다.축산물 수출 확대에 농가, 업계, 정부 등 관계자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김휴현 부회장(한국육계협회) 이번 겨울도 여지없이 고병원성 AI가 가금업계를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 더욱이 일부 지자체가 너무 의욕적으로 방역대를 설정하며 업계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올겨울 일부 지자체에서는 자신들의 지역을 방어하기 위해 SOP를 벗어나는 매우 의욕적인 이동제한 조치 계획을 발표했다. 일방적으로 자체 방역심의회를 거쳐 고병원성 AI 발생 방역대를 10㎞로 정하고 방역대 내는 물론 발생 시·군 전체의 살아있는 가금류 및 가금 산물(종란, 분뇨)의 당해 지자체 내 유입을 차단해 버린 것이다. 우리 지자체만 괜찮으면 된다는 식의 님비(NIMBY) 현상의 대표적인 사례가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다. 발이 묶여버린 농가들은 어쩔 수 없이 계속 닭이 크고 있더라도 상황이 풀릴 때까지 도축할 수 없게 돼 버렸다. 그 결과 신속한 출하가 어려워짐에 따라 지연된 기간만큼 불필요한 사료 급이, 폐사 및 비규격품 발생, 지정 사료차 추가 운영 등의 막대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더 이상 같은 일의 되풀이로 업체나 농가들이 고통받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김호겸 대표(동구릉벌연구소) 생태계 변화에 따른 꿀벌과 연관된 질병 발생이 꾸준히 늘고 있다. 병원체의 종류에 따라 세균, 바이러스, 원생포자충에 의한 질병으로 구분되며, 세균성 질병인 부저병과 진균에 의한 질병인 노제마와 석고병, 이외도 바이러스 질병으로 낭충봉아부패병 등이 그 대표적인 질병이다. 또한 기생충인 진드기와 가시응애 뿐만 아니라 외래종인 등검은말벌과 작은벌집딱정벌레로 인해 매년 양봉 현장에서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작은벌집딱정벌레는 봄벌을 깨우는 시기에 왕성한 활동으로 여왕벌 산란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꿀벌 성충과 애벌레 모두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다. 한번 감염되면 복구도 어려울 뿐더러, 외국 사례에서 보여주듯이 피해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 그러나 국내에는 마땅한 퇴치 방법이 없어, 정부차원의 퇴치방안 연구는 물론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윤석진 과장(농협사료 디지털컨설팅부) 축산농가들의 농장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원가 요인이 바로 배합사료 가격이다. 그만큼 우리나라 사료업계는 국제 곡물 가격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현재 국제 곡물 가격은 중국의 수요량 급증과 주요 재배지의 생산량 감소에 해상운임 급등까지 겹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원료인 옥수수의 경우 내년 1분기 도입물량 가격이 올해 평균 대비 14% 상승한 321달러에 달한다. 코로나19 확산 등에 따른 달러 강세 역시 무시할 수 없다. 때문에 농협사료는 올 한해 고강도로 추진한 비상경영 조치를 내년에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판매역량을 집중하고 생산성 향상을 통해 제조경비와 원료구매 제반 비용을 줄이는 노력도 계속된다. 농협사료의 비상경영, 초긴축경영의 배경에는 국제 곡물 가격 상승 여파를 축산농가에게 최소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농협사료는 그래도 내년 농가에 대한 시설 지원과 드림서비스는 올해보다 확대할 계획이다. 축산농가의 부담은 최소화하고, 컨설팅은 더욱 강화하겠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축산농가들도 불확실성의 시대를 맞아 효율적인 농장경영으로 우리 함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가길 희망한다. 축산
[축산신문] 방성보 대표(천안 성보목장) 목장의 규모화가 진행되면서 목장경영기록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소규모로 가축을 키우던 과거에는 기억력과 감으로 목장을 운영하는 것이 가능했을지 몰라도, 사육두수가 늘어난 현재 이전처럼 방대한 데이터를 기억력과 감에 의존한다는 것은 눈뜬 장님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이제는 앱(APP)이나 전산화 프로그램으로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손쉽게 기록관리를 할 수 있는 시대다. 과거의 낙농이 노동만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꼼꼼한 기록과 더불어 그 데이터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에 따라 목장의 성패가 갈리는 만큼 기록에 소홀해서는 안된다. 악화일로를 걷는 낙농여건 속에서 생산동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체계적인 계획 설계로 지표를 설정해야 한다. 그 지표는 철저한 기록을 통해 목장의 과거와 현재를 되짚어 보고, 미래에 대한 흐름을 파악함으로써 얻게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주길 바란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박성수 대표(SH아그리팜)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3차 세계대전만큼 인명적, 경제적 피해를 입었을 때 우리나라는 선제적 방역조치로 최선의 선방을 했다고 자타공인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전 질병인 메르스 때는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등 관리부처가 나뉘어져 부처간 엇박자로 신속한 대응을 하지 못해 발생국 사우디보다 치명률이 높은 불명예를 낳았다. 하지만 이때의 학습효과로 코로나19 발생 때는 질병관리청을 컨트롤타워로 일원화,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다.이처럼 고병원성 AI도 신속한 대처를 위해 일원화된 컨트롤타워가 필요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검역본부, 방역본부, 기초지자체, 광역지자체, 심지어는 농식품부까지 농가에 방역관리에 대한 점검을 중복적으로 실시하고 있다.일례로 지난겨울의 경우 같은날 동일한 분변검사를 지자체와 검역본부가 각각 실시한 경우도 있었다.이처럼 부처간 기초적인 검사일정·결과도 공유치 못하는 상황에서 신속한 방역관리가 이뤄지기를 바라는 것 자체가 문제다. 코로나19를 경험삼아 AI 뿐만아니라 위험성 가축질병에 대한 관리도 일원화 해야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이수빈 본부장(씨티씨바이오 전략사업본부) 고곡가 시대다. 이를 주원료로 하는 사료가격이 압박을 받고 있다. 어떻게든 생산비를 낮춰야 하는 국내 축산 농가들은 비상이다.이러다가는 자칫 낮은 가격으로 치고들어오는 수입축산물에 주도권을 빼앗길까 이만저만 걱정이다. 하지만 이대로 가만히 앉아 당해서는 안된다. 이겨내야 한다.예를 들어 버려지는, 먹다남는 사료 소실·허실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말끔히 급이기 등을 청소해주는 것만으로도 사료 낭비를 막을 수 있다.조사료를 사용해 영양가치를 높이고 사료 구입 비용을 떨어뜨릴 필요도 있다. 특히 검증된 제품을 통해 사료에너지 이용성을 높이는 것도 꽤 괜찮은 방법이 된다.시대적 변화에 능동대응할 때 글로벌 경쟁 속, 국내 축산업이 살아남을 수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왕영일 금가돈 대표 돼지 사육두수 대비 권역내 도축장의 수용능력을 감안할 때 경기 북부지역 양돈농가들의 출하난이 불가피한 게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에서도 인천과 경기남부권역의 3개 도축장을 추가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아직까지 실현되지 않고 있다. 권역을 넘어선 도축장 지정시 교차오염의 가능성에 대한 방역당국의 고민을 모르는 바 아니다. 하지만 방역의 근본적인 목적과 함께 사회적 측면까지 고려할 때 이미 결론이 나와 있는 것 아닌가. 언제까지 도축장 추가 지정을 미룰 수는 없는 일이다. 돼지출하가 더 늘어나고 도축장 부족사태가 심화된 시점에서 추가 지정은 너무 늦다. 아울러 추가 지정 계획을 해당지역 양돈농가들에게 사전 고지, 육가공거래처 확보가 가능토록 함으로써 출하 도축장 변경에 따른 불이익이 없도록 배려해 주길 기대해 본다. 축산신문, CHUKSANNEWS
김동원 박사(농업과학원 양봉생태과) [축산신문] 최근 등검은말벌과 장수말벌의 개체수가 급증해 피해사례가 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10종(2아종 포함)대형 말벌류들이 보고되고 있으며, 국내 등검은말벌 발생 현황으로는 지역적으로 발생 밀도의 차이는 있으나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말벌 방제를 위해 대략 매년 1천억 원 비용이 소요되고 있으며, 방제를 제때 못하면 큰 사회적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현재 말벌 방제법으로는 물리적 방제와 화학적 방제, 생태적 방제법 등이 이용되고 있다. 이러한 방제법을 이용하여도 만족할만한 수준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농촌진흥청에서도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등검은말벌 집을 추적 탐색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최신 기술을 접목하여 방제 연구가 성공하게 된다면 등검은말벌 피해 감소가 이루어질 것이며, 양봉산물 생산에 도움일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우승호 차장(농협친환경방역부) 올해 들어 ASF(아프리카돼지열병)가 강원지역을 중심으로 3건 발생했다. 5월 1건, 8월 2건으로 예년과 다른 시기에 발생한 점이 우려스럽다. 특히 야생멧돼지 ASF 양성검출이 지난해 6~8월 대비 72%(75건→129건) 급증하고 있어 경기·강원지역이 광범위하게 오염된 것으로 보여 큰 걱정이다. 야생멧돼지 ASF 발생건수는 매년 증가추세에 있고, 발견지점 또한 계속 동진·남하하고 있어 양돈농가 ASF 발생억제 및 확산방지를 위해 정부-축산단체-양돈농가의 삼위일체된 방역정책의 수립과 실행이 절실한 상황이다. 먼저 양돈농장 자체 방역관리 실행이 중요하다. 방역미흡사항을 최대한 보완해야 한다. 정부의 정확한 역학조사와 이를 바탕으로 한 방역조치도 중요하다. 정부-축산단체-축산농가 간 상호 협력과 과학적 분석에 기초한 방역 조치는 일회용이 아니다. 양돈농가들은 자발적으로 실행하고 국민들에겐 안전한 축산물 공급에 도움이 되는 방역정책을 기대해 본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김동진 국장(대한양계협회 홍보국) 농림축산식품부가 질병관리등급제 시범 도입과 AI 위험도 평가방안을 마련하고 대대적 홍보를 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제도 도입을 통해 AI 방역 추진체계를 실질적 방역 주체인 농가 주도로 전환, 자율방역기반 구축을 표방하고 있지만, 농가들이 받아들이는 반응은 사뭇 다르다. AI 근절을 위해서는 농가 자체의 방역이 물론 중요하지만, 철새 등 농장 주변에 바이러스의 접근을 최대한 막을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도 필요하고, 백신 도입 등의 정책 마련도 중요한데 이러한 모든 부분을 간과한 채 AI 발생 원인을 농가에만 전가하고 있는 형국이다. 일선 농가가 방역을 아무리 철저히 한다 해도 AI 바이러스를 원천 차단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정부는 관련전문가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농가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실효적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유동조 과장(국립축산과학원 축산환경과) 본격적인 여름철 무더위다. 올해 여름은 역대급 폭염이 될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폭염일수는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당분간은 폭염이 계속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 무더위가 이어지면 가축의 고온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축사 내부 송풍기‧환기팬 등의 설치로 환기를 잘하면 가축의 체감온도를 상당수 낮출 수 있다. 안개분무‧스프링클러 등을 사용할 경우 너무 축사 바닥 등이 너무 습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국립축산과학원도 가축사육 기상정보시스템을 통해 가축 더위지수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현장에서 충분히 활용하고 대비해 폭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