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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수록 절실한 나눔의 마음

  • 등록 2013.01.10 15:28:56

 

지난 연말에 이어 연초 축산인들의 나눔 현장이 흐뭇하고, 아름답다. 현장 축산인과 일선 축협은 물론 축산 관련 기관단체들의 이런저런 나눔 소식을 지면에 담으면서 느끼는 솔직한 심정이다.
돌이켜보면 축산인들의 나눔, 그것은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언론에 보도되지 않아서 그렇지 그 사례는 수없이 많았다.
명절이면 돼지 몇 마리를 마을, 또는 불우 이웃에 내놓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소를 잡아 소외 계층을 보살피는 축산인도 있다. 이를 두고 축산을 지속적으로 영위하기 위해 마지못해 하는 나눔으로 폄하하는 시각도 없지 않지만 이 같은 시각은 진정한 나눔의 정신을 가진 그들 축산인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다행스러운 것은 이제 그런 축산인들의 따뜻한 마음을 사회적 운동 차원에서 추진할 동력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사단법인 나눔축산운동본부의 출범이 그것이다. 지난해 2월에 출범한 이 운동본부는 내달이면 1주년이 된다. 그동안 축산단체, 관련업체, 소비자단체, 학회 등이 자발적으로 만든 사회 공헌 실천 운동체로서 그 위상을 정립해 왔다.
지난 해 출범이후 약 9개월 동안 나눔운동본부의 가시적 성과는 재원 확충을 위한 노력의 결과다. 후원금액은 7억9천여만원이다. 적다면 적은 금액이다. 그러나 우리가 눈여겨 봐야 할 것은 후원 회원 숫자가 4천명이 넘는다는 것이다. 참여 회원들도 다양하다. 축산인은 물론 축산관련기관 단체와 학계, 기업은 물론이고 소비자와 지자체 관계자들까지 포함돼 있다. 비록 후원금을 내지 않았지만 재능기부와 일손 돕기 등을 감안하면 매우 의미있는 1년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그것을 과시할 것은 아니다.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아직도 나눔축산운동본부 출범을 모르는 축산인도 없지 않을 것이다. 안다고 하더라도 나와는 관계없는 것으로 여기는 축산인도 있을 것이다. 이래서는 안 된다. 나눔축산 운동의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
무엇보다 나눔축산운동은 축산인들 자신을 위한 운동임을 인식해야 한다. 농촌경제를 주도하는 산업의 주인으로서 이 사회에 대한 ‘노블레스 오블리주’이기도 하다. 축산인들이 열심히 친환경 축산에 임하고, 지속적인 축산경쟁력 강화 노력에 진력하는 것, 그 자체로 이 사회에 대한 공헌을 다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나눔’이라는 사회적 공헌을 주문하는 것은 우리 축산을 친국민 축산으로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함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이 곧 축산인들이 사는 길이기도 하다. 물론 현재 축산인들이 남을 돌볼만큼 여유가 없을 정도로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렇더라도 장기적인 안목에서 나눔 축산의 온기가 이 사회에 퍼지게 하는 노력을 멈출수는 없다. 나눔 축산 운동이 어려울수록 더 절실한 이유다.
덧붙여 강조하고 싶은 것은 나눔축산운동이 운동으로서 기능하기 위해서는 현재 개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나눔이 나눔축산운동의 깃발아래 이뤄질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우리 국민들이 나눔축산운동의 깃발만 보고도 우리 축산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것이다.
나눔은 나의 행복한 세상을 여는 열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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