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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곡성 한우농가가 밝히는 미래

  • 등록 2012.12.20 10:44:42


전남 곡성지역 한우농가들이 한우특화대학을 개설했다는 소식<본지 2663호 11면 참조>이다.
흔히 한우대학은 축산관련 특수대학원 과정이나, 축협 등에서 한우인들에게 한우 사육 기술에서부터 유통 가공 소비에 이르는 과정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합리적인 축산경영을 위한 지식을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설되는 것이 상례다.
그런데 곡성지역 한우농가들은 축산관련 대학이나 축협이 아닌 농가 스스로 한우를 좀 더 경쟁력있는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한우특화대학을 개설하겠다고 나섰다.
곡성군 한우농가들은 지난 10일 곡성축협 강당에서 하남석 곡성군수, 김종국 곡성군의회 의장 등 내빈과 한우 농가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우특화대학 발대식을 가짐으로써 곡성지역 한우농가들이 평소 가지고 있던 생각들을 실천에 옮기기로 하고 그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하남석 곡성군수는 이날 축사를 통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하기위해 이런 행사를 준비한 한우인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한우인들을 치하했다.
우리는 곡성군 한우농가들의 이 같은 행사를 보면서 우리 한우산업의 미래를 밝힐 한 줄기 빛을 본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것처럼 우리 축산 주변을 돌아보면, 축산업이 갖고 있는 농촌경제나 국민 식생활에서 차지하는 위상에도 불구하고 축산을 할 수 있는 여건은 매우 취약하다. 국제 사료곡물가격은 국제적 현상이라 그렇다치더라도 중앙 정부에서조차 축산을 환경 오염 산업으로 낙인찍고 규제를 일삼고 있다. 거기에다 농림수산식품부내 축산 행정 조직도 쪼그라들대로 쪼그라들어 이러고도 어떻게 국민의 단백질 식량 기반을 지켜낼 수 있을까 싶다.
이런 가운데 곡성지역 한우농가들이 스스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한우특화대학을 개설하기로 나섰다는 것은 한우특화대학의 성과를 따지기 이전에 이미 큰 의미를 던져주는 것이다. 무엇보다 한우 농가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하겠다는 의지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한 산업의 경쟁력은 그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축산 여건이 요즘처럼 어려울수록 축산인들의 하고자하는 의지가 더욱 중요하다.
그런만큼 곡성 한우농가들이 이 한우특화대학 개설을 통해 얻고자 하는 목적, 즉 ‘전국에서 제일 가는 명품한우를 생산하겠다’는 꿈은 반드시 이뤄지리라 확신한다.
물론 한우특화대학 발대식은 했지만 그 앞길에는 가시밭길도 있을 것이다. 어쩌면 용두사미가 될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곡성지역 한우 농가들이 어떤 가시밭길도 헤쳐나갈 것으로 믿는다. 그래서 곡성 한우가 전국 제일의 명품으로 우뚝 설 날을 기대한다.
우리 축산은 이렇듯 축산인 스스로 힘을 모으고, 지혜를 모음으로써 마침내 오늘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곡성 한우농가의 한우특화대학 발대식, 즉 작은 지역의 작은 행사를 두고 한우산업의 미래를 밝힐 한 줄기 빛이라고 말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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