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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역사 쓴 전국 축산인 한마음 대회

  • 등록 2012.12.10 11:06:35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농림수산식품부를 농림축산식품부로 명칭 개칭을 적극 검토할 것을 약속했다. 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를 대신해 참석한 최규성 의원 역시 같은 공약을 내놨다.
지난 7일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축산인 한마음 전진대회’에서다. 이들 대선후보가 국민과의 약속을 헌식짝처럼 버리지 않는 한 새 정부의 조직 개편시 이 공약은 반영될 것으로 확신한다.
이는 축산인들이 마음을 모으고 뜻을 모아 이뤄낸 결과다. 이는 축산인들이 스스로 쓴 역사다.
전국 축산인 한마음 전진대회는 실로 극적으로 이뤄졌다. 지난 달 21일 축산관련 지도자들이 본지 초청 조찬 간담회를 통해 이 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으니 불과 17일 만에 성사된 것이다. 이 대회가 이렇게 급하게 기획된 동기는 축산보다 규모가 훨씬 작은 수산인들이 한 마음이 되어 대회를 열고 대선 유력 주자들로부터 그들이 얻고자 하는 것을 얻어내는데 자극받은 바 크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축산인들은 그동안 단합하고 힘을 모아 해결해야할 일이 너무나 많았다. 그러니까 축산인들이 대회를 열지 않으면 안 될 불씨가 살아 있었다는 이야기다.
그렇더라도 이 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는 장담할 수 없었다. 2만 명에 가까운 축산인들을 한 자리에 모이게 하는 일이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우여곡절은 대회 이틀을 앞두고도 있었다. 날씨 때문이었다. 대회가 열리기 이틀전부터 전국적으로 폭설이 내렸고, 하루 전에는 맹추위가 전국을 꽁꽁얼게 했다. 대회 주최 관계자들은 이 같은 폭설과 맹추위가 행사를 망칠까봐 노심초사했다. 마침내 대회 당일, 이날이라도 맑은 날씨에 기온이라도 좀 올라갔으면 하는 것이 축산인들의 바람이었지만 동장군은 축산인들의 그런 바람을 외면했다.
그러나 그런 동장군도 전국 축산인들의 열정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전국 축산인들의 축산을 사랑하는 열정이 폭설과 맹추위를 녹인 것이다.
축산인들이 이날 녹인 것은 폭설과 맹추위만이 아니었다. 농업 생산액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축산의 비중에도 불구하고, 축산이 농업의 작은 범주에 속할 뿐이라는 일부 인사들의 고착된 인식을 녹여냈다.
이렇듯 축산인들의 열정에서 나오는 힘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앞으로 축산인들의 열정으로 녹여 내야할 현안들이 산재해 있다는 점에서 이 번 대회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무엇보다 우리 축산인들이 언제나 마음만 먹으면 이같은 열정을 다시 결집할 수 있는 자신감을 보여줬다는 의미가 크다.
축산업계가 풀어야할 현안 해결 노력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내년에 들어설 새 정부가 공약을 실천하는 과정이 결코 순조롭지만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공약이 완전히 지켜져 농림수산식품부가 농림축산식품부로 개칭되고 축산정책관이 축산실로 확대 개편될까지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우리 바람대로 축산조직이 확대된다면 그 확대된 조직으로 하여금 우리 축산이 새로운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더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열정을 숨기지 말아야 한다.
우리 축산사에 획기적 선을 그은 전국 축산인 한마음 전진대회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며, 그 현장에 있었던 축산인 여러분이야말로 축산 역사의 주인공이자 증인으로 역사에 길이 남을 것임을 밝혀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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