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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축산인 한마음 대회에 거는 기대

  • 등록 2012.12.05 14:53:22

 

모처럼 전국 축산인이 한 자리에 모인다. 그동안 FTA 대책 등을 촉구하는 농민대회가 있기는 했다. 그러나 그것은 경종농업에 종사하는 농민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던 만큼 축산인의 대규모 행사라고 보기 어렵다. 이번처럼 축산농가들만의 대규모 행사는 실로 언제 그런 행사가 있었는지 기억이 되지 않을 만큼 오랜만에 치러지는 행사다.
이번 전국 축산인 한마음 전진대회는 그 이름만큼이나 축종 가리지 않고 모든 축산인들이 함께 한다는 그 자체부터 큰 의미가 있다. 이번 대규모 축산행사를 두고 일부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축산인들의 이익을 챙기려는 행사로 폄하하며 대규모 행사의 의미를 축소하려는 시각도 없지 않다. 전혀 아니라고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오히려 그동안 우리 축산인들이 집단 이익을 위해 너무 울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싶다. 축산인들의 집단 이익을 위해 다른 이익 집단에게 일방적인 피해를 주면서까지 축산인 몫을 챙기려면 그것은 문제다. 그러나 지금 축산인들이 갖고자 하는 대규모 행사는 그 목적이 그들만의 생존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 전체를 위한 것임을 분명히 강조하고 싶다.
그렇게 주장하는 이유가 바로 전국 축산인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이유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우리는 그동안 이 난을 통해 왜 축산에 대한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안 되는지 수도 없이 주장해 왔다. 무엇보다 축산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는 이미 식생활이 서구화된 우리 국민의 먹거리를 안전하게 언제든지 원할 때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에게 식량이라 하면 쌀만이 아니다. 축산식품도 식량이다. 쌀 소비가 매년 줄어들면서 쌀 생산액 또한 매년 줄어들고 있는 반면 축산식품의 생산과 소비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여 왔다. 그 결과 식량에서 차지는 축산의 비중이 절반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런 축산식품을 두고 아직도 식량이 아닌, 있으면 먹고 없으면 안 먹는 식품으로 생각한다면 그것은 시대착오적인 생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 축산은 기피하거나 멀리해야 할 산업이 아니다. 공산품처럼 시장 경제에 완전히 맡겨 놔서도 안 된다. 정부가 관심을 갖고 안보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 국민에게 축산식품을 안전하고도 안정되게 공급할 수 있는 확고한 생산기반을 갖추고 유통 소비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그럼에도 정부는 그동안 축산식품을 식량의 개념에서 바라보기를 애써 피했다. 축산이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보다는 환경을 앞세워 규제하며 축산이 설 자리를 앗아갔다. 축산업 비중은 커지고 있는데 농림수산식품부 축산조직은 30년전보다 작은 조직으로 축소시켰다.
이를 보고도 축산인이 울지 않으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하다. 그렇지 않아도 축산인은 요즘 눈물난다. 눈만 뜨면 사료곡물가격 상승으로 인한 사료값 인상 이야기가 나오고 그나마 축산물 가격이라도 안정되면 좋으련만 올해는 전축종이 불황을 면치 못했다. FTA를 체결할 때는 무역 이익을 최대 피해 계층인 축산농민에게 나눠줄 듯 하더니 FTA가 체결되고 나서는 언제 그랬느냐 듯 무관심하다. 그래서 속이 상할대로 상했다.
그렇다고 이번 전국 축산인 한마음 전진대회가 한바탕 울고 마는 대회는 아니라고 본다. 축산인들의 요구를 당당하게 외치되 축산인들이 스스로 해야할 바도 다짐하리라고 본다. 농림수산식품부를 농림축산식품부로 개칭하고 축산조직을 확대하는 것을 비롯 FTA무역 공유제 등이 이뤄지고 난 다음에는 축산인들 스스로 친환경 축산, 안전한 축산, 아름다운 축산으로 국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가야하는데, 그 일은 바로 축산인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전국 축산인 한마음 전진대회가 축산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터닝포인트로 기록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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