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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국가 발전 힘입은 축산…이젠 선진국으로 가는 든든한 밑거름

‘개방 위기를 기회로’ 경쟁력 강화…식량산업 핵심으로 발돋움

[축산신문 장지헌 기자]


축산업의 규모 변화 

대한민국 축산의 위상은 대한민국의 발전과 함께 해 왔다. 국가 경제의 성장은 국민 소득 증대로 이어졌고, 이는 축산물 소비 증가를 불러왔다. 이 같은 축산물 소비 증가가 국민의 에너지를 증대시키면서 축산은 이제 국민 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산업으로 자리잡았다. 30년 전 부업 수준의 축산이 아니라 전업 또는 기업 수준의 축산으로서 당당한 식량 산업의 핵심 품목으로 자리잡았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생산자 시대에서 소비자 시대로 바뀌면서 위생 안전, 환경 문제가 이슈가 되면서 성장통을 겪기도 했지만 우리 축산업계는 HACCP 등 축산물 안전 자율관리시스템 도입과 복지 축산에 이르기까지 지속가능한 축산을 위해 부단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한우, 수입육과 차별화…안전경쟁력으로 성공
낙농, 위생 문제 등 성장통 겪으며 질적 성장 
양돈, 대일 수출중단 위기딛고 축산발전 선도
양계, 계열화사업 도입…닭고기, 계란 앞질러

그동안 우리 축산이 어떻게 성장해서 식량산업의 핵심 품목으로 자리잡았는지 주요 축종별로 살펴보자. 본지가 창간된 1985년 이후 27년간의 변화는 그야말로 상전벽해(桑田碧海)다. 

한돈
1985년 한육우 사육마리수는 255만여두, 사육가구수는 104만 여명으로 호당 사육마리수는 2.4두 였다. 그나마 적지 않은 한우가 육용보다는 일소로 사육됐기 때문에 축산이라고 할 수도 없었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서면서 개방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85년대비 근 40만 농가가 한우 사육을 포기했다. 그리고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타결과 함께 WTO체제가 출범한 1995년에는 10여만 농가가 더 줄었다. 10년새 한우 사육농가의 절반이 줄었다. 반면 호당 사육마리수는 5두로 늘었다. 점차 전업화가 진행된 것이다. 개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규모의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경쟁력이 없는 농가의 도태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했다. 그 결과 2000년까지 살아남은 한우 농가는 1985년 대비 30%도 채 안 되는 28만9천여호에 불과했다.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100두 이상 사육가구수가 1990년 151농가 이던 것이 10년 만에 893두로 늘어났다는 것이다. 개방이 많은 한우 사육농가를 울렸지만 한우 산업의 경쟁력은 그 만큼 끌어올리는 결과가 됐다.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모를 대목이다.
2000년대 이후 한우 산업은 수입육과 차별화에 어느 정도 성공하며, 성장가도를 이어갔다. 특히 2003년 미국발 광우병 파동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중지되면서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012년 6월 현재 호당 사육마리수 19.9두, 100두 이상 사육농가가 5천400이라는 숫자가 그것을 말해 준다.

낙농
외국에서 젖소를 도입, 낙농 사육기반을 조성했던 우리나라는 1985년 4만3천760가구가 39만여두의 젖소를 사육할 정도로 어느 정도 기반이 구축됐다. 이후 10년간  경쟁력이 없는 농가가 도태되면서 1995년에는 거의 절반이 줄어든 2만3천여 농가가 55만여두의 젖소를 사육했다. 호당 사육마리수는 40.7두, 전업화 궤도에 진입했다. 
WTO체제 출범이후 한우 산업 변화의 키포인트가 개방이었다면, 낙농은 위생 문제가 키 포인트였다. 1990년대 파스퇴르 우유 사건, 고름우유 사건 등 수 많은 위생과 안전 문제가 사회 이슈화 되면서 질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하지만 젖소 사육농가수 감소는 어쩔 수 없어 2005년 9천호가 붕괴되더니 2012년에는 6천호 붕괴를 걱정해야할 상황이 됐다. 
양돈
지난 27년간 부업 축산에서 전 기업축산으로 진행이 가장 빨랐던 축종이다. 2012년 6월 현재 돼지 사육마리수는 943만여두, 사육가구수는 6천500농가다. 이를 1985년 통계와 비교하면 사육마리수는 3.3배가 늘어났다. 반면 사육농가수는 무려 97%가 사라지고 지금은 2.6%에 해당하는 6천500여 농가가 남았다.
2000년 FMD 발생에 따라 돼지고기 일본 수출 중단이라는 위기를 잘 넘겼다. 이 역시 위기를 기회로 만든 사례가 되고 있다. 그러나 그 위기 이후 고돈가가 지속되면서 품질에 대한 투자와 노력이 미흡했던 점은 반성해야할 점으로 남았다.

양계
우리나라 초창기 축산업을 선도했던 양계산업은 현재 산란계 6천195만수, 육계 9천775만수로 건강한 대한민국을 위해 크게 기여하고 있다.
사육규모 변화에서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사육마리수 증가와 가구수 감소다. 사육마리수는 3.3배 증가했는데 사육가구수는 1985년 대비 1.2%에 불과하다. 육계계열화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산란계 사육마리수가 육계 사육마리수에 밀리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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