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지 알리기 총력…역량 풀가동 전국축협 최초 사업 전개 각종 수수료 면제 등 농가 참여 유도 전방위 지원책 강구 남해축협(조합장 류영실)은 지난달 27일 저능력 한우 암소를 가축시장에 출하하며 자율도태사업의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과잉사육이 소 값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는 인식 공유에 따라 사육 마리 수 감축을 자율 결의한지 한 달여 만이다. 남해축협 읍면별 축산계장들과 축산계 임원들은 지난 6월21일 전국축협 최초로 한우산업 제자리 찾기 운동의 일환으로 ‘저능력 한우 암소 자율도태’를 결의했었다. 남해축협은 축산계 임원들의 결의에 이어 자율도태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조직 역량을 풀가동해 한우농가들을 대상으로 도태사업의 취지와 참여방법을 홍보하는데 주력해왔다. 그 결과 지난달 27일 자율감축 저능력 암소 8마리를 남해가축시장에 출하했다. 이날 이뤄진 첫 출하에는 박홍용(고현면 이어리), 이철성(서면 유포리), 강성목(이동면 석평리), 최천열(삼동면 영지리), 김태기(이동면 사천리)씨 등 다섯 농가가 여섯 마리를 내놓았다. 남해축협도 저능력우 두 마리로 농가들의 자율적인 참여에 화답했다. 현재 2만여 마리의 한우가 사육되고 있는 남해지역의 자율도태 대상은 모두 801마리(493농가)이다. 여기에는 종축개량협회 판별 결과 이모색, 흑비경 암소와 후대 축에서 2등급 이하가 출현한 암소, 80개월 이상 암소 중 고등등록을 하지 못한 노산우 등이 포함됐다. 남해축협은 이번 첫 출하를 시작으로 내년 3월까지 노산·저능력 암소 자율도태와 가임 암소 10% 줄이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남해한우산업의 안정을 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자율감축에 참여한 한 한우농가는 “10여 년간 동고동락하면서 정이들대로 든 소를 도태시키기 위해 도축장으로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가슴이 미어졌다. 하지만 한우산업에 닥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지 않은가”라며 한숨을 토해냈다. 또 다른 농가는 “지금 시기에 자율도태를 결정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오늘 우리의 첫 걸음이 전국의 암소도태 시발점이 되고, 앞으로 남해한우산업 발전의 원동력이 되길 바랄 뿐이다”라고 말했다. 농가자율로 사육 마리수를 줄이는 등 한우산업 안정화를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는 남해축협은 운송료 보조와 각종 수수료 면제 등 자율 도태를 유도하기 위해 지원계획도 계획하고 있다. 남해축협은 자체적으로 지원계획을 수립 중에 있는 남해군의 방침이 확정되면 농가에 대대적으로 홍보해 참여열기를 더욱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물론 지원계획 확정 전에도 자율도태에 참여한 농가에 대한 지원은 원칙적으로 소급 적용한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