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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탐방 / 가고시마 흑돈 사육 ‘브니엘농장’

농산부산물 발효사료 제조…생산비 절감

[축산신문 ■장성=윤양한 기자]
 
사육기간 길지만 체질 강건·육질 뛰어나

각종 농산부산물을 발효시켜 흑돼지에 급여해 육질이 우수한 돼지고기를 생산하고 있는 농장이 있다. 전남 장성군 황룡면 아곡리 252-1번지에 소재한 브니엘농장(대표 강용규)이 바로 그 곳이다. 브니엘농장은 각종 농산부산물을 발효사료로 제조해 국내에서는 희귀종인 ‘가고시마 흑돈’에 급여해 육질이 뛰어난 고급 돈육을 생산하고 있다.
강용규(69·사진) 대표는 경남 산청군에 소재한 성축농장에서 가고시마 흑돈을 분양받아 현재 700여두를 사육하고 있다. 매실, 포도, 유자, 밀겨, 양파, 버섯배지 등 농산부산물과 어분, 멸치, 미역 등을 대형 플라스틱 용기에 발효시켜 배합기로 발효사료를 제조해 급여한다. 발효사료를 급여해 사육하는 가고시마 흑돈은 사육기간이 일반 돼지에 비해 100여일이 많은 250~300일 정도 장기간 사육해 출하한다.
가고시마 흑돈은 지방층이 유백색으로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으며 한우고기처럼 샤브샤브 요리를 해서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는 설명이다.
“정제된 배합사료가 아닌 각종 농산부산물을 활용해 발효사료를 만들어 돼지에 급여해 재래식 방식으로 돼지를 사육해야 하는 것이 우리 양돈산업이 가야 할 방향입니다” 해양수산부에 근무하다 퇴직한 강 대표는 “가고시마 흑돈이 성장율이 낮아 장기사육으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외면 받고 있지만 재래식 장기사육으로 생산한 축산물이 앞으로 각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소신 때문에 남들이 가지 않는 외롭고 힘든 길을 가고 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또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FMD를 보면 체질이 강건해 질병에 강한 가고시마 흑돈 사육이 자신이 설정한 방향과 맞아떨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혼자 가고시마 흑돈을 사육하다보니 유통에 어려움이 많다”며 “많은 돼지사육농가들이 함께 참여해 생산물량 확대를 통한 안정적인 유통망을 확보하고 행정기관의 대형 발효사료기 지원이 이루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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