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소비자 오인지 방지 위해 전방위적 인식개선 필요
식물성 대체음료를 ‘우유’로 오인케 하는 홍보에 대한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식물성 대체음료 시장이 확대되며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제품에 ‘우유’, ‘milk’ 등의 표기로 인해 소비자 혼란을 야기한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이와 관련 지난해 11월 식품의약안전처는 잘못된 명칭 표기로 인한 시장 왜곡을 예방하기 위해 식물성 원료 등을 사용해 동물성 식품과 유사하게 만든 대체식품에 대해 ‘대체식품의 표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우유를 사용하지 않은 식품에 ‘식물성’을 병기하더라도 제품명에 ‘우유’ 혹은 ‘유’라고 표시할 수 없으며, 우유를 사용하지 않은 식품이라면 ‘귀리 우유’, ‘아몬드 우유’라고 표시할 수 없다.
하지만 업체에서 식물성 대체음료 홍보에 ‘우유’란 단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어 소비자 혼란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단 시각이다.
지난해엔 카페매장서 ‘오트 음료'에 원재료 선택 시 ‘우유'라고 표기해 논란이 발생했다.
이 문제가 공론화되자 대형 프렌차이즈를 중심으로 시정조치됐으나, 여전히 상당수의 카페 매장에선 무분별한 ‘우유’ 표기가 이뤄지고 있다.
아울러, 포털사이트나 쿠팡과 같은 플랫폼에서 ‘식물성 우유’를 키워드로 식물성 대체음료를 쉽게 검색할 수 있으며, 상당수의 온라인 판매처에선 제품명과 함께 ‘식물성 우유’를 함께 사용해 홍보가 이뤄지고 있다. 또, 맘카페 등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도 ‘식물성 우유’, ‘귀리 우유’ 등의 단어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식물성 대체음료는 우유와 영양학적으로 큰 차이를 보이며, 일부 식물성 음료에 첨가된 설탕, 보존제, 향료 등의 첨가물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때문에 우유와 식물성 대체음료의 명확한 구분을 위한 인식개선에 업계의 협조가 요구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식물성 대체음료는 우유와 비교해 영양학적으로 명확한 한계가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구매 시 제품 라벨을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한다”면서도 “식물성 대체음료의 ‘우유’ 명칭 오남용을 막기 위해선 소비자 뿐만 아니라 업계의 인식개선을 위한 전방위적 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