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과학원·상지대 류종원 교수팀 공동연구
화학비료 50% 절감 농산물 품질 상승효과
【강원】 축분뇨를 이용한 액비가 수경재배와 관비재배 등 시설채소재배농가들의 생산비를 낮추고 농산물 품질은 높여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현장시험 결과 나타났다.
국립축산과학원과 상지대학교 류종원 교수팀은 지난달 28일 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송전리 57번지 이경섭씨 농장에서 ‘SCB(자농도액비) 맞춤액비에 의한 상추 수경재배 연구 시연회’<사진>를 개최했다. 축산과학원과 류종원 교수팀은 이날 수경, 관비재배에 이용하기 위해 SCB 액비의 양분 불균형을 개선한 맞춤액비 조제과정과 이를 활용한 수경재배 공동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난 6월부터 실증시험을 수행한 결과 화학비료 양액을 준 기존 수경재배법에 비해 SCB 맞춤액비로 재배한 상추가 잎이 두꺼워지는 품질향상 효과를 나타냈으며, 화학비료 양액에 못지않은 생육상태를 보여줬다고 소개했다. 일반적으로 수경재배는 무기물인 화학비료 양액을 이용하고 있다. 연구팀은 시험결과 SCB 맞춤액비를 이용해 수경재배도 유기농법 적용이 가능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시설채소 재배농가들이 SCB 맞춤액비를 적극적으로 이용할 경우 화학비료 가격 상승에 따라 경영비 부담을 줄이고 고품질 채소를 생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연구팀은 SCB 맞춤액비 제조공정을 시연했으며, 참석자들은 유기 수경재배 시설을 관찰하면서 각각 SCB 맞춤액비와 화학양액을 투입한 상추의 생육상태와 품질을 비교했다.
연구팀은 돈분과 톱밥을 2m 정도 쌓은 후 액비를 살포한 다음 액을 사용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SCB 액비를 활용할 경우 기존방식의 수경재배와 관비재배 시 들어가는 화학비료를 50% 이상 절감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시험재배 결과 토마토 1작기 양액재배 시 SCB 액비를 이용할 경우 양액탱크 감가상각비 80만원이 늘어나지만 양액 50%를 줄일 수 있어 질소 61만5천원, 인산 66만9천원, 칼리 116만5천원 등 총 222만9천원의 생산비를 절감해 결과적으로 농가에게는 164만9천원의 이익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류종원 교수팀은 여주 화훼농가와 방울토마토 재배농가, 고추농가, 친환경 가지생산 농가, 횡성 시설채소 재배농가, 원주 인삼농가 등 총 8농가를 대상으로 SCB 맞춤액비를 이용한 수경재배와 관비재배 시험을 실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