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8 (토)

  • 구름조금동두천 24.3℃
  • 맑음강릉 30.0℃
  • 구름조금서울 24.3℃
  • 맑음대전 24.7℃
  • 맑음대구 25.7℃
  • 맑음울산 26.1℃
  • 맑음광주 25.4℃
  • 맑음부산 22.9℃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21.8℃
  • 맑음강화 22.6℃
  • 맑음보은 24.5℃
  • 맑음금산 25.0℃
  • 맑음강진군 24.2℃
  • 맑음경주시 27.5℃
  • 맑음거제 23.8℃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생산비 절감 모델조직 / 남양주축협 한우개량회

한강둔치에 조사료 재배 ‘일석이조’

[축산신문 ■남양주=김길호 기자]
 
- 남양주축협 한우개량회 회원들이 지난 4일 한강둔치에서 호밀수확시연회를 마치고 자급조사료 생산확대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 뒷줄 오른쪽 네번째부터 서응원 조합장, 김재완 회장, 백현경 과장.
6만평서 호밀 수확…후작으로 수단글라스
“축분 유기질비료 살포 정부차원 지원을”


【경기】 배합사료와 조사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한우농가들이 유휴지를 이용한 조사료 재배로 생산비 절감에 노력하면서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어 주목된다.
남양주축협 조합원들로 구성된 한우개량회(회장 김재완)는 지난 4일 남양주시 와부읍 삼패리 한강둔치에서 조사료 수확시연회를 갖고 6만평에 심은 호밀을 수확했다. 한우개량회는 경기북부한우광역브랜드 ‘한우풍경’에 참여한 10명의 농가들로 구성된 조직으로 조사료를 최대한 자급자족하기 위해 3년 전부터 한강둔치를 이용해 조사료를 생산해왔다.
한우개량회의 조사료 생산은 남양주시와 남양주농업기술센터, 한강공원관리과, 남양주축협이 공동으로 적극 지원해 이뤄졌다.
이날 행사에는 남양주축협 서응원 조합장, 남양주시청 백현경 농산과장, 남양주농업기술센터 임종대 소장을 비롯해 10명의 회원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남양주시와 한강공원관리과는 한강둔치에 호밀을 심어 시민들에게 휴식처로 제공하고, 축산농가에게는 조사료 자급생산 기회를 제공해 한우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에 기여했다.
한우개량회원들은 지난 2006년부터 둔치를 개간해 호밀을 심었다. 호밀재배지는 휴일이면 사진촬영을 위한 일반 시민들이 줄을 설 정도로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우개량회는 호밀 작업을 마친 둔치에 바로 수단글라스를 심어 시민들이 계속 찾을 수 있는 경관을 조성하고 조사료 생산도 계속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재완(50) 회장은 “2006년 처음 둔치를 개간했으며 지난해부터 농업기술센터의 기술지원을 받아 조사료를 파종했지만 경험 미숙으로 곤포사일리지 400롤(700kg 기준)을 생산하는데 그쳤다”며 “올해는 1천롤 이상 생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전북 김제에서 생산된 총체보리 곤포사일리지를 공급받고 있는 한우개량회원들은 김제에서 남양주까지 운송비까지 포함하면 700kg짜리 총체보리 곤포사일리지는 10만원선이라며 호밀 1천롤을 생산하면 약 1억원의 경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우개량회원들은 재배지가 한강공원이기 때문에 비료를 살포할 수 없어 상대적으로 작황이 떨어진다며 축분을 이용한 유기질 비료를 경작지에 살포해 품질 좋은 사료작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지원했으면 더욱 좋겠다고 말했다.
서응원 조합장은 “최근 축산농가들이 사료가격 인상으로 고통을 받고 있지만 이들처럼 스스로가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농가들이 있어 희망을 가진다”며 “축협 차원에서 도울 수 있는 일을 찾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