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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 포장육 등급확인 ‘확산일로’

등급판정소‘축산물등급판정확인서 이용 검수시스템’ 가동

[축산신문 도영경 기자]
 
육량 등급별 생산량 추정…10월말까지 952개 학교 참여

부위별 포장육을 공급받는 학교급식 쇠고기의 경우 해당학교의 담당자가 이를 첨부된 등급판정서와 일치하는지 확인해 보려면 어떻게 할까.
축산물등급판정소(소장 이재용, 이하 등판소)에서 운영하고 있는 ‘축산물등급판정확인서를 이용한 축산물 검수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이다.
학교급식법 제4조 제1항에는 학교 급식 식재료(축산물)에 대한 품질관리 기준을 ‘쇠고기 육질등급 3등급 이상, 돼지고기 육질등급 2등급이상’으로 명시하고 있다. 때문에 학교에서 축산물을 구입하면 축산물등급판정확인서를 첨부하게 하고 등판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서의 진위여부를 대조할 수 있다.
그럼에도 학교급식용으로 납품되는 축산물의 경우 유통방식이 비교적 투명하지 못할 뿐더러 가축 한 마리에서 생산되는 부위별 양이 일정함에도 학교급식으로 납품이 완료된 시점에서는 초과량이 발생하는 등 문제가 자주 발생해왔다.
등판소는 전국 1백16개 작업장에서 등급판정 결과와 축산물등급판정확인서 발급관련 자료를 당일내로 본부 데이터베이스로 전송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따라서 이를 기반으로 각 교육청 담당자를 비롯해 학교 급식 담당 교사 등과 해결방안을 강구한 끝에 ‘축산물등급판정확인서를 이용한 축산물 검수 시스템’을 개발,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 시스템은 한 마리당 부위별 생산량을 추정키 위해 축산과학원에서 연구발표한 ‘소·돼지 도체수율’을 기초자료로 활용, 육량 등급별 생산량을 추정했다. 단, 업체마다 발골해체 과정에서 가공방식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오차를 10%까지 허용해 둠으로써 탄력성을 부여했다.
지난해 6월부터 부산광역시와 경북 경산시 소재 4백86개 학교로부터 가동을 우선적으로 시작해 올 들어 5월부터는 경기도 용인시, 7월에는 충청북도, 여기에 더해 10월부터는 대구광역시에 소재한 학교들도 참여하는 등 확산일로에 있다.
따라서 10월말 현재까지 9백52개 학교에서 참여하고 있으며 검수를 의뢰한 건수만 모두 6만2천5백98건이며 이 시스템을 통해 검수된 쇠고기의 합산된 양만 4백62톤에 달한다.
학교급식에 납품된 제품에 대한 등급판정확인서가 중복사용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학교마다 납품받은 쇠고기에 대한 관리를 전산화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전산화자료를 토대로 급식관련 정책 수립에 활용할 수 있다는 이점 또한 있다. 전산화된 시스템을 통해 학교도 유통업체도 등판소도 관리 효율성을 증진시킬 수 있어 축산물등급판정제도의 활용도와 효율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등판소 정보지원팀 유송원 차장은 “사업 초기에는 참여하는 학교의 영양담당 교사들과 대화를 통해 검수방법 및 초과량 발생 시 대처방법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교육을 했다. 이를 통해 담당 교사들이 능동적으로 해결하게 하고, 납품업체들로 하여금 기존 납품방식에서 투명한 납품시스템으로 변경해 줄 것을 권유했다. 그만큼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이를 이용하는 이들로 하여금 체계적인 축산물 유통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데도 주력했던 것이다”라며 “충북 지역 학교에서 이용설문을 실시한 결과 납품업체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주고, 신뢰성이 증가했다는 답이 지배적이었다. 시스템 가동 1년여 만에 학교급식용 쇠고기 납품과 유통에 있어서만큼은 어느 정도 투명성이 자리잡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등판소는 올 9월부터 돼지·닭고기, 계란도 검수시스템 대상에 포함시키는 등의 사업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안으로 검수시스템 적용부위로 뼈도 포함시키고, 내년부터는 전국 학교로의 확대를 계획하고 있으며 신뢰성과 투명성 강화를 위해 ‘쇠고기 이력추적시스템’과도 연계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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