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질병을 앓은 돼지는 정상돈에 비해 도체중이 적고, 등지방두께는 물론 삼겹살두께도 얇아 경제적 손실로 이어진다. 또 1등급이상의 한우는 일본의 육질등급 최고등급인 4내지 5등급에 해당, 일본의 화우와도 당당히 겨룰 수 있다는 사실도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지난 달 30일 축산물등급판정소(소장 이재용, 이하 등판소)는 본부 대회의실에서 ‘2007 현장연구조사 최종발표’<사진>를 개최하고, 올 한 해 동안 지역본부마다 추진해온 연구과제 결과를 내놓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인 이 사업은 등급판정 현장에서 자주 발생하는 문제들이나 의문점에 대해 등급판정사들이 직접 연구를 수행함으로써 원인을 찾고 문제를 해결코자 하는 취지에서 진행됐다. 특히 올해 최종발표회에서는 대전충남지역본부 2반은 ‘돼지 호흡기 질병이 등급출현율 및 양돈농가 수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해 주목받았다. 이 조사반은 지난 6월~9월 사이 충남 홍성군 소재 (주)홍주미트에서 도축된 돼지 6천3백62두를 대상으로 연구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정상돈은 평균도체중이 88.3kg으로 가장 높은데 비해 경증폐렴돈은 정상돈과 1.3kg, 중증폐렴돈은 3.0kg, 폐농양돈은 3.1kg으로 각각 차이났고, 등지방두께 평균은 정상돈이 20.1mm임에 비해 경증, 중증, 폐농양으로 갈수록 각각 1.0, 1.9, 2.3mm씩 얇아졌고, 삼겹살두께도 정상돈 평균 4.16cm에 비해 마찬가지로 0.28, 0.31, 0.34cm씩 얇아졌다. 이와 함께 등급출현율도 규격등급에 있어 정상돈에 비해 경증, 중증, 폐농양돈은 각각 6.2%, 8.2%, 7.3%p씩 낮게 나왔고, 육질등급의 경우도 같은 순서로 7.3%, 12.9%, 13.4%p씩 낮게 나온 것으로 나타나 지육1두당 가격은 정상돈 평균 29만8천9백83원보다 경증폐렴돈은 9천6백21원, 중증은 1만9천2백85원, 폐농양돈은 1만9천9백53원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날 서울지역본부 1반은 ‘주요국별 등급판정기준에 따른 한우 도체의 육질등급 비교분석’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함으로써 일본과 미국의 쇠고기 육질등급을 우리 등급제와 비교, 한우고기의 품질우수성을 규명하고자 했다. 이 조사반은 올 3월부터 10월까지 농협서울공판장에 출하된 한우 가운데 가공영업과에서 부분육으로 가공된 1백66두와 올 1월~10월까지 인천 삼성식품에 출하된 국내산 거세육우(앵거스 종) 2백11두를 대상으로 연구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국의 초이스등급이 우리나라 1등급 수준이라고 알려진 것과 달리 사실상 2등급 수준에 해당되고, 우리나라에서 1등급이상이면 일본의 육질등급 최고등급인 4내지 5등급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이날 발표에는 △돼지 온도체와 냉도체의 육질등급 판정항목 및 삼겹살의 근간지방 상관관계 △소도체 등급판정 항목과 전단력과의 상관관계 △TMF급여 한우 거세우의 육질 및 증체 특성평가 △출하돼지의 수송실태와 그에 따른 경제적 손실에 대한 고찰 △소도체의 정육량에 영향을 미치는 특정부위 비교 △삼겹부위의 품질 및 가공수율을 향상시키기 위한 근육발달 과정 생육일령별 조사 △돼지 냉·도체의 육질 상관관계 △도축시설 및 작업방법 개선 전·후의 근출혈 발생 현황 △돼지도체 등급판정시 마무리등급 하향에 대한 고찰 △농가별, 계군별 등외란 출현율 조사와 활용 △닭고기 신선육과 냉동 해빙육의 기계적 판별방법에 대한 고찰 △계란의 품질상태별 저장조건 및 저장기간에 따른 신선도 변화에 관한 연구결과가 소개됐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