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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식품 인식제고…다양한 제품 수요 늘리자

■ 육가공협회 이영진 부회장 ‘육가공산업 발전방향’ 발표

[축산신문 도영경 기자]
 
▲ 이영진 부회장 - 한국육가공협회
한국축산식품학회가 지난달 19일 주최한 추계심포지엄에서 육가공산업 발전방향에 대한 발표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바로 한국육가공협회 이영진 부회장<사진>이 두 번째 세션 돼지고기 분과에서 발표한 ‘한국 식육가공산업의 발전방향’이다. 그는 연간 17만4천톤의 식육가공품이 소비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최소한 2배 이상의 성장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이처럼 식육가공산업이 장기간 침체하고 있는 원인을 진단했다.

자급률 높지만 수입육 대체 증가…가격하락 우려
고급제품 생산 차별화…원재료 함량 별도표기 제안

■낮은 이용률·인식 제고, FTA 경쟁력 갖춰야
우선 이영진 부회장은 햄, 소시지로 대표되는 식육가공품이 그 편이성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인정받으면서도 건강한 식품이라는 믿음을 주기에는 아직까지 역부족이라고 전제했다.
특히 2001년 구제역 발생으로 인한 대일수출 중단이후 가격이 폭락한 후지와 등심을 이용한 캔제품이 많이 생산, 2년 연속 10%대 성장을 구가했으나 그 이후에는 베이컨만이 꾸준한 생산증가율을 보이고 산업전체가 다시금 긴 겨울잠에 들어가게 됐다는 것.
이러한 상황에서 그는 현재 식육가공품 자급률은 94.9%라는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FTA타결로 소시지 및 돈육가공품에 대한 수입관세가 철폐될 경우 현저하게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를 차치하고라도 향후 소비자들의 기호가 점차 국제화될 것에 대비, 국내 식육가공업계 또한 품질과 안전성 그리고 원가관리 측면에서 국제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품질혁신과 수요확대 "관건’
생산되는 돼지고기의 15%가 식육가공품으로 재탄생하고 있으나 유럽의 70% 이상, 식생활 양식이 비슷한 일본도 30% 이상임을 감안하면 매우 낮은 상황.
때문에 가공원료로 많이 쓰이는 후지와 등심 부위가 적체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이 부회장은 지적했다.
그럼에도 원료육 가격은 2004년 이후 크게 상승, 후지가격이 한때 kg당 3천5백원에 근접하기도 했는데, 이를 계기로 식육가공 업계는 원료수급을 수입육으로 대체하기 시작했다고.
이는 한미FTA 타결시 미국산 돼지고기 가격이 내려감과 동시에 국내산 원료육 가격 또한 일정수준 떨어뜨리게 될 것이라는 것.
이와 동시에 소비현황은 대형할인마트 구입 위주라 이러한 대형할인마트의 납품가 깎아내리기는 저급 식육가공품의 범람을 우려시키고 있으며, 소비주체가 아직도 어린아이들에게 치중돼 있어 식육가공업계의 시장 확대 정책에 문제가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또한 식육가공품에 대한 이미지가 간편하다는 장점 이외에 인스턴트, 방부제, 느끼하고 건강에 해롭다는 등의 인식이 지배적이며 구입동기도 조리가 간편하다는 것 외에 맛이 있다든가, 가족이 좋아한다든가, 다양하게 조리할 수 있다는 점을 꼽고 있지는 않다고 짚었다.
이 부회장은 안전하고 신선한 식품이라는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며 그 근거로 이용빈도가 증가하고 있고, 소비자들이 고급 제품 수용에 대해 긍정적 반응이라는 것, 원료 고급화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었다.

■소비자 요구에 맞는 다양한 제품개발이 활로
따라서 이 부회장은 식육가공품이 본래 ‘Ready to eat(바로 먹을 수 있는)’ 식품이라는 점을 활용하고,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제품을 적극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테면 기성세대가 즐겨 찾을 수 있고, 다양한 용도, 저지방·저 첨가제 제품을 개발하고 소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소수의 대기업 주도하에 전국시장을 상대로 보존기간을 최대한 연장한 제품을 대량생산하던 체계에서 유발된 가격경쟁 구도와 이로 인한 품질의 지속적 저하라는 악순환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고급제품을 생산해 원재료 함량을 별도 표기함으로써 이를 소비자들에게 인식시키고 품질견인책으로 삼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업계 주도로 축육함량이 ‘비엔나는 90%이상, 프랑크소시지는 80%이상’과 같이 규격을 차별화하고 이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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