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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시설·아름다운 도축장 ‘발돋움’

예천축산, 문경약돌돼지 도축장 인수…‘문경LPC’로 새출발

[축산신문 도영경 기자]
 
지열·태양열발전시스템 운영비 절감…부산물 직접처리
CO2기절요법 육질저하 최소화·로봇자동화시스템 도입

예천축산(대표 김복성)이 문경약돌돼지 도축장을 인수합병해 구조조정·통폐합 도축장 1호 ‘문경LPC’로 새롭게 태어난다. 정부가 특별법 도입을 준비 중인 도축장 구조조정·통폐합 사업에 누구보다 발 빠르게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관련업계는 노후화된 시설과 이로 인한 위생수준 함양 및 전반적인 관리의 어려움이 최대 문제인 국내 도축장들의 실정을 고려할 때 반길 일이 아닐 수 없다는 반응이다.
지난달 19일 경북 문경 소재 (주)문경LPC에서 만난 예천축산 김복성 대표는 “문경약돌돼지 도축장을 인수 완료했고, 도축장 신축에 대한 설립인가도 올 3월에 이미 얻어 10월부터 공사에 착수해 내년 중반쯤에 완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대표를 비롯한 문경LPC 임직원들은 도축장 경영에 나서는 여러 가지 문제해결을 비롯해 지금까지의 도축장에 대한 편견을 지울 수 있도록 새로운 면모를 지닌 도축장으로 거듭나겠다는 남다른 포부를 밝히고 나섰다.

■도축장 경영효율화 위해 현대화 시설에 집중투자
우선 김 대표는 “도축장들은 냉장시설을 비롯해 갖가지 기자재가 한꺼번에 가동되기 때문에 전기요금이나 수도요금 때문에 운영적자가 더욱 심화됐다. 때문에 문경LPC는 대체에너지 기술에 근거해 비용소모 요인을 줄이려 한다”면서 지표면으로부터 수백미터 밑에 있는 열을 흡수해 이용하는 지열발전과 태양열발전시스템을 통해 냉난방을 하고, 운영비도 줄이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런 한편 높은 위생수준을 견지하고 생산되는 축산물의 품질을 최대한 보장하는 현대적이고 첨단화된 도축라인을 구축한다는 것이 문경LPC의 전략이다.
때문에 현재 로봇항문절개 및 내장적출 자동화시스템, CO2전살시스템 도입을 검토 중이다. 특히 CO2기절요법은 CO2가스로 기절을 시킴으로써 동물복지 배려, 도축단계에서의 육질저하를 최소화시키고 품질개선 효과를 거양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로봇자동화시스템을 통한 작업라인도 과거에는 도축업체들의 경제적인 여건이 어렵기도 했지만, 출하된 돼지 규격이 일청치 않아 로봇시설을 도입한다는 게 무리였지만, 규격돈 생산이 일반화된 지금은 도축라인 인건비 절감과 위생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

■수익구조 다각화로 경쟁력 강화
문경은 선비들이 청운의 꿈을 안고 넘나들던 문경새재가 있는 고장이니만큼 전통적인 문화유산과 문경팔경 등 빼어난 경치로 유명한 지역인데, 신현국 현 문경시장을 비롯한 문경시에서는 최고의 관광도시로 발돋움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이에 따라 축산물 수요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며, 여기에 서울과 2시간, 대구와 1시간권이라는 대도시 접근성은 최적의 조건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현재 하루평균 돼지를 기준으로 5백두 가량의 작업두수를 보유하고 있지만, 신축시설에서는 앞으로는 1천두 이상까지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문경LPC는 사업 첫해인 2008년 매출목표 1백10억 달성과 2012년 270억 달성을 바라보고 있으며 아울러 사업영역을 다각화함으로써 LPC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코자 한다.
기존의 문경약돌돼지와 소백산한우 등 문경LPC에서 작업되는 브랜드축산물의 가치를 제고하고, 유통시스템을 다변화하는 한편 품질제고에 매진할 계획이다.
또 순대와 같은 가공식품으로 이름난 고장인만큼 1차 가공품 뿐만 아니라 훈제반건조 육포 등 다양한 제품개발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따라서 기존의 다른 도축장들은 처리비용 등의 문제로 부산물처리를 직접 하지 못하고 있지만, 문경LPC는 부산물도 직접처리하면서 위생성은 물론 신뢰도와 국내산 축산물 이용성을 증대시킬 것이란 얘기다.
이와 더불어 경기도 시화에 추진 중인 1천평 규모의 판매장에서는 한우고기를 1인당 1만원 가량에 먹을 수 있도록 국내산 축산물소비의 저변확대에도 기여하겠다고 한다.

■‘찾아오는 도축장’ 만들어 축산업 어매니티 제고
“우리의 꿈은 어느 누구나 쉽게 찾아와서 볼 수 있고 축산물과 이를 생산하는 도축장을 재미있게 체험해 볼 수 있는 도축장, 도축장인지 위락시설인지를 명확히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축장을 만드는 것입니다”
김 대표를 비롯한 문경LPC 임직원들은 이러한 당찬 의지로 공원같이 예쁜 도축장을 계획하고 있다.
일반인들이 더럽고 비위생적이라는 기존의 도축장에 대한 편견을 불식시킬 수 있도록 들어와 보기 전에는 도축장임을 모를 정도로 아름다운 조경과 넓은 휴게공간 등의 편의시설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전문회사로서 인프라 구축은 물론 지역사회에 기여함으로써 가치창조 경영에 초점을 맞추는 등 폐쇄적인 도축장이 아니라 열린 도축장, 찾아오는 도축장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국민들의 농축산업에 대한 관심과 애착을 높이도록 하고, 축산업이 갖고 있는 다원성을 가르쳐주는 곳을 만들어 우리 축산업의 경쟁력 배가에 기여하는 문경LPC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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