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농정 패러다임은 경종 농업 중심에서 축산업 중심으로 시급히 전환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축산경제연구원(원장 노경상)은 지난 8일 제2축산회관 회의실에서 식품수요변화에 따른 축산업의 역할과 장기발전 방향을 주제로 한 전문가 워크숍을 가졌다. 이날 워크숍에서 정경수 건국대교수는 주제 발표를 통해 축산식품의 지속적인 수요 확대와 농업에서 축산이 차지하는 비중, 축산업의 전후방 산업 연관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현재 경종 농업 중심의 농정 패러다임은 축산 중심으로 재정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이를 위해 농업·농촌 기본법을 정비, 식품의 안전성이라는 새로운 장을 만들어 자연순환농업, 친환경농업 육성, 축산물의 생산이력제 실시 등을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축산법도 축산업구조개선에 관한 장을 신설, 해외의 다국적 기업에 대응할 수 있는 제도적 기틀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조사료 생산촉진법, 우수축산물 소비촉진법 등의 신설도 주문했다. 특히, 축산업 중심의 농정 패러다임을 실천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정부나 관련기관단체의 조직과 역할도 새롭게 정비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자원(예산) 배분에 있어서도 축산부문이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 합리적 자원 배분을 강조했다. 이어 박종수 충남대교수를 좌장으로, 이상수 농림부축산경영과장, 남호경 축단협회장, 남성우 농협중앙회 상무, 최윤재 서울대교수 등 전문가 19명이 지정 토론자로 참석,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한국축산경제연구원은 이날 워크숍에서 토론된 내용을 반영하는 등 장기적인 축산발전방향을 좀더 다듬어 내달 쯤 심포지엄을 통해 다시 한 번 축산인들의 지혜를 모을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