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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물량유치·생산물 홍보…고정수요층 확보

일본의 축산물브랜드 마케팅, 거들떠보다<3>

[축산신문 도영경 기자]
 
- <사진 위>센다이중앙도매시장 상하차장 전경. 관련 법규가 개정됨으로써 일본 축산물도매시장도 경영환경이 녹녹치만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도매시장들은 자활력 강화에 많은 공을 쏟고 있었다. <사진 아래 왼쪽>소 도체에 출하농가에서 부착한 홍보물이 인상적이다. <사진 아래 오른쪽>다양한 부위를, 다양한 가공법으로 상품화해 소비자들의 생활 속에 깊숙히 파고들고 있는 일본의 축산물 상품들.
◆유통, 신뢰로 다가가려면…
건국대학교 농축대학원(원장 김천제) 브랜드마케팅리더과정(지도교수 한성일) 7기 수강생 20여명은 지난달 20일부터 23일까지 일본 센다이와 사카타 일대의 축산현장을 시찰했다. 축산업을 둘러싼 여러 가지 여건이 우리나라와 비슷한 일본의 브랜드 정책은 어디에 초점을 맞추고 있을까. 또 개별 브랜드주체들이 추구하는 전략은 무엇일까. 닮았지만 다른 일본의 축산물브랜드를 동행취재기를 통해 들여다보자.

부산물 위생적 처리·소포장 판매 노력
자본·인력 투입…브랜드이미지 구축

■농장출하 생산물 만나는 모두가 ‘고객’
둘째 날 여정에서 일행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센다이중앙식육도매시장. 이곳은 하루평균 소 1백두 가량이 경매되는 농림성에서 승인한 HACCP적용 지방도매시장이다.
일본은 식육도매시장 관련 법규를 3년전 개정함으로써 유통업체들이 직접 생돈구매를 가능토록하고, 도매시장 사용수수료를 자율화했다. 때문에 가동률이 50%대에 그치고 있는 상황에서 도매시장들은 전처럼 농가들이 직접 가져오는 물량을 수동적으로 기다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물량 직접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자회사를 설립운영함으로써 직접 사육도 병행하고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농가들은 저마다 최고등급을 받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듯했다. 특히 이날 경매장에서 눈에 띈 것은 소 도체에 코팅된 채로 붙어있는 출하농장을 알리는 홍보지였다. 바로 일행들이 전날 들렀던 ‘사노농가’에서 출하된 소였다.
일본에서 A5등급의 1kg 당 지육평균단가는 지난해 평균 2천5백엔~2천7백엔(한화 약 2만~2만2천원) 가량이었다. 역시 소문대로 높은 가격이다. 그러나 일본은 광우병 발생 이후 밑소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고 국제곡물가격 인상으로 인한 사료값 부담 등으로 화우사육 농가들이 A5 등급을 받지 못할 경우 채산성은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한다.
때문에 생산자들은 어느 유통단계에서건 자기농장출하 생산물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고정수요층 확보에 공들이고 있었다.

■부산물 시장성 극대화로 생산·소비자 모두 ‘윈윈’
일행들은 일정 틈틈이 소비시장을 엿보기 위해 ‘이온 자스코’와 같은 대형할인마트와 슈퍼체인 및 편의점 등을 꼼꼼히 둘러봤다. 이들 판매장 어디를 가나 눈에 들어오는 것은 정육상품 못지않게 다양하고 깨끗한 소포장으로 판매대를 차지하고 있는 부산물이었다.
우리나라 할인마트에서는 찾기 어려운 돼지 간, 귀, 곱창, 닭 모래집 등이 일본에서는 축산물을 취급하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만날 수 있었다.
주로 도축장에서 벌크로 반출되는 부산물은 전문위탁업체를 통해 가공되는데, 부산물 이용국가 가운데 위생적 수준은 가히 최고라고 꼽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개별브랜드 전문판매점들에 비해 할인마트와 같은 일반판매점에서도 브랜드 축산물이 크게 어필하고 있지는 못하는 듯했지만, 브랜드 춘추전국시대에서 정예화로 초점을 맞춰가려는 우리나라 실정과 비교할 때 많은 자본과 인력을 브랜드 이미지 구축 및 홍보에 투여하고 있는 일본의 축산물브랜드는 마케팅 효과를 더욱 빠르게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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