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롯데마트가 전점에서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시작하자,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국민감시단’과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같은 날 영업이 시작되는 10시 롯데마트 서울역점 앞에서 ‘미국산 쇠고기 판매 규탄 기자회견 및 행동’을 가졌다. 국민감시단 등 서울역점서 규탄 시위…영업 잠정중단 불매운동 적극전개 방침…유통업체와 갈등 불거질 듯 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믿음직하고 든든한 이웃을 표방하는 롯데마트가 전국 53개 매장에서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시작한 것은 광우병 위험과 국민건강을 무시한 처사”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들은 또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은 여전히 검증되지 않았다면서 미국의 육류검역 체계 또한 극히 허술하므로 롯데마트 측이 아무리 전문가 검사를 거쳤다고 해명해도 결코 믿고 사먹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시위 참가자 가운데 일부는 직접 매장으로 진입해 반대현수막을 들고, 미국산 쇠고기를 사기 위해 몰려온 시민들에게 “가족들의 건강을 고려해 절대 사먹으면 안된다”고 만류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롯데마트 측 직원들과 경찰들이 시위참가자들을 완력으로 제지하면서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으며, 출입문이 봉쇄돼 롯데마트 이용객들은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는 미국산 쇠고기 판매량을 1인당 1kg씩만 사갈 수 있도록 제한했음에도 개점 30분만에 2백kg가량이 팔리는 등 성황을 이뤘지만, 이날 반대시위로 인해 서울역점은 남은 하루 영업을 잠정중단하기에까지 이르렀다.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국민감시단’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은 향후 미국산 쇠고기 불매운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서 유통업체와 이들 단체들간 갈등이 불거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