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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등급 브랜드 활성화로 농가 경쟁력 강화

일본의 축산물브랜드 마케팅, 거들떠보다<1>

[축산신문 도영경 기자]
 
◆ 흑모화우 브랜드, 무엇이 경쟁력?

건국대학교 농축대학원(원장 김천제) 브랜드마케팅리더과정(지도교수 한성일) 7기 수강생 20여명은 지난달 20일부터 23일까지 일본 센다이와 사카타 일대의 축산현장을 시찰했다. 축산업을 둘러싼 여러 가지 여건이 우리나라와 비슷한 일본의 브랜드 정책은 어디에 초점을 맞추고 있을까. 또 개별 브랜드주체들이 추구하는 전략은 무엇일까. 닮았지만 다른 일본의 축산물브랜드를 동행취재기를 통해 들여다보자.

송아지 개량사업 비용 전액 정부부담
분뇨처리 유기센터 독립·자발적 운영

■중·저등급 브랜드에 사활 건 ‘로컬브랜드’
수도 동경에서 동북방향, 혼슈지방 최북단에 위치한 센다이는 인구 95만명 가량으로 미야기현청이 소재해 있는 전형적인 소비도시다. 센다이는 일본의 대표적인 논농사 지역이지만, 일본은 근 37년간 쌀 생산량이 소비량을 초과해 재고가 누적돼 있는 탓에 센다이 대부분의 논은 휴경상태이거나 밭작물을 재배하고 있었다.
첫날 센다이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일행이 탄 버스가 달려간 곳은 ‘도매축산농협’.
비육우 사육두수 8천여두에 사육농가 1백89호, 번식우 7천5백여두에 1천1백8호, 번식돈 1천7백두 가량에 48호로 도매축산농협 조합원 농가들은 대체로 중소규모 위주였다.
조합은 안전한 농산물 생산을 위해 경종과 축산을 연계시키는 사이클을 구축하는데 많은 공을 들여온 듯 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흑모화우는 일본 축산물등급에서 최고등급에 해당하는 A5등급 출현율이 35%가량에 달하고 있었다. 이에 해당되는 브랜드가 ‘센다이규’. 하지만, 이를 생산하는 농가역시 전체농가의 30%. 나머지 농가의 출하물량까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브랜드가 필요했다.
때문에 조합은 센다이규를 센다이중앙도매시장으로 출하시키고, 지역 내에서는 나머지 농가 출하물량까지 포함시키는 ‘도매규’라는 브랜드로 런칭, 마케팅에 사활을 걸게 된 것이다.

■브랜드 활성화를 위한 정책
일본에서는 2001년부터 수차례 광우병 감염소가 발견됐다. 이러한 광우병 발생 이후 밑소가격이 급격히 올라 송아지 구매는 비육농가의 채산성과 직결된다. 때문에 송아지 개량사업에 소요되는 비용은 단위 개량조합을 제외하고는 농가부담 없이 일본정부가 전적으로 부담하고 있다.
조합은 쌀 주산지라는 특성을 살려 관내에서 생산되는 찹쌀가루를 급여하고 있었다. 도매조합장에 따르면 찹쌀가루가 올레인산을 생성, 지방침착도를 향상시킨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분뇨처리를 담당하는 도매축산농협 유기센터는 독립적이고 자발적인 형태로 운영 중이다.
이 유기센터는 2년 전부터 가동을 시작해 하루 64톤의 퇴비를 생산하고 있었다.
소와 돼지를 막론하고 농가들은 톤당 6백원 가량의 사용료를 내고 분뇨를 처리한다. 여기서 생산된 퇴비는 톤당 2천5백원 가량에 또다시 경종농가에 팔려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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