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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돼지고기 증가세 ‘주춤’…닭고기 감소 ‘지속’

[4월말 육류수입통계]

[축산신문 도영경 기자]
쇠고기 호주산 지난달 1만톤 턱걸이 ‘눈길’
돼지고기 재고누적 불구 4개월간 11만톤 육박
닭고기 올들어 1만1천여톤…전년比 28% 감소

본격적인 미산 쇠고기 수입재개 움직임으로 인해 육류수입량에도 미묘한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호주산 쇠고기와 돼지고기 수입량이 다소 줄어들며 주춤거리고 있는 것. 하지만, 3월까지의 증가세에 비해 줄었다 뿐이지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오히려 대거 늘어난 수치다. 닭고기 수입량도 미국의 현지가격 상승으로 인해 현저히 줄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발표한 지난 4월 축산물수입통계를 통해 육류수입 추세를 점검해보자.

■쇠고기- 1~2월 재고누적으로 소폭감소
올 들어 4개월 통틀어 7만6천4백32톤이 수입됐다. 전년동기 4만6천6백5톤의 64%가 늘어난 것이다. 냉장육은 누계 1만1천93톤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49% 늘었다.
그러나 1/4분기 수입량이 총 6만1천4백88톤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4월 한 달간 수입량은 3개월간 평균수입량인 2만톤을 한참 밑도는 1만4천9백44톤으로 집계됐다.
2003년 미산 쇠고기 금수조치 이후 근 3년간 대체효과로 인해 수입쇠고기시장 점유율을 70%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등 가장 큰 특혜를 누렸던 호주산 수입량이 이러한 변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호주산은 3월까지 월평균 수입량 1만4천5백여톤에 비해 26%가량 줄어들어 4월 수입량은 1만톤도 가까스로 넘기는 고비를 맞았다.
호주는 근래들어 가뭄으로 인해 생산비가 상승했지만, 대아시아 수출시장 석권을 위해 곡물사육 비중을 크게 늘려왔다. 하지만, 관련업계는 미산 쇠고기 수입재개라는 암초를 완전히 피해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호주 측 관계자는 “미산 쇠고기 수입재개로 인한 수입감소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호주산 쇠고기가 그동안 청정이미지로 소비자 신뢰를 구축해왔고, 미산 쇠고기로 인한 광우병 감염우려가 불식되지 못하는 한 2003년 이전 30%라는 낮은 시장점유율에 비해서는 20~30%p 정도 늘어난 50%의 안정적인 점유율을 구축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수입업계에 의하면 지난해 가을 호황을 누렸던 호주산 쇠고기 수입업체들이 대거 계약한 물량들이 올 초 집중적으로 반입됐고, 현재 상당수 재고로 누적돼 적자매도가 이뤄지고 있다며 당분간 호주산 쇠고기 수입량이 크게 늘어나긴 어려울 것이란 얘기다.
이밖에 뉴질랜드산은 누계 2만5백76톤, 4월계 3천8백83톤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50%, 124%가 늘어났고, 멕시코산은 누계 1천273톤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22%증가했다.
미산은 지난달 23일 이후 두 차례 들어온 물량으로 인해 6.4톤으로 집계됐다.

■돼지고기- 재고누적, 가격하락불구 지난해 수준 상회
4월까지 총 10만9천4백71톤이 들어와 전년동기 6만7천1백33톤에 비해 63% 증가했다.
이 가운데 냉장육이 누계 4천8백60톤, 4월 한 달간 1천2백4톤으로 전년동기 대비 무려 132%, 82%씩 늘어났고, 냉동육은 전년동기에 비해 누계 61%가 증가했다.
국별집계로는 미산이 누계 3만6천5백551톤, 4월 한 달간 8천7백39톤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41%, 29% 증가했다. 4개월간 누계로 캐나다산은 1만1천2백96톤, 칠레산 1만5백41톤, 프랑스산 9천1백89톤, 벨기에산 7천8백71톤이 수입됐다. 이밖에 대한국 돈육수출량 6~10위권은 스페인과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등 EU국가들이 기록하고 있다.
현재 수입돈육 재고가 5만여톤 가량으로 누적된데다 수입업계가 본격적인 미산 쇠고기 수입채비에 나섬에 따라 자금이동 등으로 인해 4월 들어 돈육수입량이 크게 줄었을 것이라는 분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막대한 돈육수입량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은 시장상황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한 수입업체 관계자는 “냉장 삼겹살이나 목심 같은 경우 유통기한이 짧아 바로 냉동시키는 경우가 많다. 또 현재 오퍼가격에 비해 국내시장에서 수입돈육 가격이 많이 내린 탓에 목심 한 컨테이너 당 평균 1천2백만원씩은 적자를 보며 매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닭·오리고기-미국 현지가격 인상으로 현저히 감소, 브라질 장악
유일하게 닭고기 수입실적만이 감소했다.
4개월간 모두 1만1천1백86톤이, 4월 한 달간 2천8백30톤이 수입돼 전년동기 1만5천5백여톤, 5천8백38톤에 비해 각각 28%, 52%씩 줄어들었다.
특히 가장 많은 양을 수출해 온 미국이 수출량 증대에 비해 현지 생산량은 감소하고 가격이 지난해 가을에 비해 2배가량 오름에 따라 누계 4천5백75톤에 불과, 전년동기 1만2천여톤 물량의 38% 수준에 그쳤다.
이에 반해 브라질산은 4개월간 전년동기 대비 무려 202% 증가한 5천8백92톤이 수입됐다.
브라질은 닭고기 수출과 관련해 EU 등과의 위생검역관련 분쟁에서 승리하고 자국의 생산능력이 증대시키고 있는 현황이다.
따라서 당분간 미국은 닭고기 공급부족 사태를 면하기 어려운상황속에서 수출실적도 저조해지고, 이를 계기로 브라질산의 독주가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오리고기는 4개월간 누계 100톤을 기록, 대만으로부터 99.3톤을, 프랑스로부터 7백kg을 수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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