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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질등급 표기해 소비자 선택기준 제시

1등급 출현율 70%이상 예상…‘1+’로 품질차별화 알기 쉽게

[축산신문 도영경 기자]
[7월부터 ‘돼지등급기준’ 어떻게 바뀌나?]
규격등급 등지방두께 범위조정…A~E 5등급으로
육질등급 1차 2등급 구분…삼겹살 상태따라 4등급

‘돼지도체 등급판정 기준 개정안’이 오는 7월부터 시행된다. 육질등급을 표기함으로써 소비단계까지 연계시키고 이를 소비자들이 국내산 돼지고기에 대한 선택기준으로 삼을 수 있도록 한다는데 근본취지를 두고 있다. 시행일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새로운 돼지등급제에 대해 보다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자.

■개정안 제출 배경
돼지도체 등급판정기준(이하 등급기준)은 1992년 처음으로 만들어졌다. 그 후 국내에서 생산되는 돼지의 개량 및 품질향상에 발맞춰 2004년까지 모두 6차례 기준이 개정되는 과정을 거쳤다.
현행 등급기준은 기계판정과 냉도체 판정을 제도화했다는 점에서 개정 당시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근래 들어 육질과 육량을 종합적으로 판정하고 있기 때문에 소매단계에서 필요로 하는 육질구분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또 돼지고기 부위 중 한국인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은 삼겹살에 대한 평가기준도 마련돼야 한다는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의 요구도 이번 개정안 제출에 한 몫 했다.
■등급기준 이렇게 바뀐다
따라서 개정안의 골자는 규격등급과 육질등급을 분리해 판정하는 것이다.
우선 규격등급에서는 그동안의 개량진행 실적에 따라 도체중량과 등지방두께 범위가 일부 조정된다.
현행 A~E의 5개 등급으로 1차 판정하고, 외관 및 육질에 의해 최종판정 하는 것을 개정안은 ‘도체중량과 등지방두께 범위를 일부조정(표1 참조)해 A~E의 5개 등급으로 1차 판정하고, 외관에 대해 최종판정’한다.
다음으로 육질등급은 온도체 판정에서 2차 등급판정시 육색, 조직감, 지방색과 질 및 지방침착도를 고려해 육질판정을 하는 현행 기준에서 도체중량과 등지방두께에 따른 육질등급 범위를 1, 2등급 두 가지로 정하고(표2 참조), 최종판정에서 삼겹살의 상태에 따라 1+, 1, 2, 3 등급으로 나누는 방식(그림1 참조)으로 개정안은 마련됐다.
이에 따라, 소비자가 소매점에서 돼지고기를 구입할 경우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1+, 1, 2, 3과 같이 육질등급만을 표시하게 될 예정이다.
또 현행 등급기준은 온도체 판정을 하고, 이 도체에 대해 신청인이 냉도체 등급판정을 신청하면 다시 냉도체 판정을 해야하는 번거로운 방식이었다. 하지만, 개정안은 작업장과 가공장 여건을 고려, 온도체 또는 냉도체 판정방법을 선택해 신청할 수 있도록 법제화했다.
■관련업계 반응과 향후 전망
축산물등급판정소는 이러한 개정안을 지난달 2일부터 20일까지 15일간 농협부천공판장에서 총 1만1천3백45두에 대해 시범적용했다. 현장의 등급판정사들에 의하면 육질등급에 대한 경락가격이 확연하게 차이나는 결과로 나타났다는 것. 이에 일선의 육가공 및 유통업체들은 지급제 중심의 구매방식에서는 어려운 품질구분이 앞으로는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존에 A등급 츌현율은 30~40%대였지만, 등급기준 개정안을 적용할 경우 1등급 출현율이 70%이상 증가할 것이란 점에 대해 ‘국내산 돼지고기의 품질차별화를 오히려 저해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한 등판소측의 답변은 1등급 안에서도 ‘1+’를 따로 둠으로써 차별화를 꾀하고자 했다는 것.
엄청난 양의 수입돼지고기가 밀려들어오고 있는 지금도 현명한 소비자들은 국내산 돼지고기를 선택우위에 놓고 있다. 하지만, 구매현장에서 수입산과 국내산의 ‘질적 차이’를 육안으로만 구분한다는 것은 전문가가 아닌 한 쉽지 않은 일이다.
또한 현행 등급기준에선 ‘규격=품질’이라는 등식이 반드시 성립되는 것이 아니므로 생산자들이 고품질 돈육생산의 노력을 경주해 A등급을 받은 돼지고기라 할지라도 유통단계에서 등급구분 없이 뒤섞여버리는 웃지못할 일도 다반사였다.
때문에 쇠고기처럼 육량과 육질등급을 별도로 판정하고, 유통, 판매, 소비 전 과정에 이르기까지 등급이 선택기준을 제시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이번 등급기준 개정안은 국내산 돼지고기 품질 경쟁력 배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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