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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제품·소포장 유통이 친숙함 비결

일본 식육산업 현장을 가다 /자스코매장 및 소매점

[축산신문 도영경 기자]
 
- 자스코매장의 전경과 진열판매하고 있는 상품들. 부산물 판매기법이 돋보인다. 설탕 첨가량을 기호에 맞게 조절할 수 있는 대용량 요구르트도 일본 소매점에서는 쉽게 찾을 수 있다.
부산물 저가부위 위생처리로 활용도 높여
편의점·슈퍼마켓서 말·오리고기도 판매
축산물위생처리협회(회장 김명규)와 육류유통수출입협회(회장 김남철)가 관련업계 참가자 38명을 인솔해 지난달 12일부터 16일까지 ‘일본 식육산업 시찰’을 다녀왔다. 일본은 경제대국이면서도 좁은 국토와 사료 및 종축 등에서 해외의존도가 높다. 이렇듯 여러 가지 측면에서 축산업 여건이 우리나라와 비슷한 일본 식육산업 현주소를 짚고자 시찰단 동행취재 내용을 싣는다.
■부산물·저가부위 상품가치 극대화
가나가와식육센터를 방문한 이후 일행이 들른 곳은 일본의 대형할인마트 자스코매장. 오랜 역사를 지닌 자스코는 일본의 대표적 유통그룹으로서 우리나라 대형유통업체들이 탄생되는데 많은 영향을 끼친 기업이기도 하다.
이곳의 축산물판매코너를 찾아보니 매장 구조는 국내 할인마트들과 별반 다를 바 없었다. 포장육전시를 위주로 꾸며져 있고 매장 한 켠에 일명 백룸이라 불리는 절단가공실이 나있었다. 일본과 우리나라의 물가수준을 고려할 때 신선식품 가격은 비슷한 수준으로 자스코매장에서 판매되는 삼겹살과 호주산 쇠고기 가격도 국내와 비슷했다.
이러한 속에서도 유독 눈길을 끄는 것은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 것이었다. 특히 돼지 내장을 비롯해 귀, 허파 등 부산물 또는 저가부위에 대한 상품 활용도가 꽤 높은 편이었다. 대체로 살짝 데친 상태에서 소포장 냉장상태로 유통되는데, 도축장에서의 철저한 세척을 비롯해 콜드체인 유통과정 등 위생에 공을 기울여 축산물을 가공·유통한다는 점은 이렇듯 작지만 괄목할만한 결과물로 이어지고 있었다.

■축산물 소비저변 넓히는 다양한 제품개발
유통단계에서의 다양화는 소와 돼지뿐만 아니라 다른 축산물에서도 나타나고 있었다. 대형할인마트 뿐만 아니다.
같은 날 저녁 숙소근처에서 찾은 편의점과 슈퍼마켓에서는 소량의 돼지부산물을 1백엔(한화 약9백원)가량에 판매하는 것을 비롯해 소포장 말고기와 오리고기까지 내놓고 있었다.
모든 유통매장에서 찾아볼 수 있는 낙농제품 역시 다양한 업체에서 생산된 다양한 제품들이 선보여지고 있다. 다양한 과일이 첨가된 상품, 다양한 용량, 취향에 맞게 설탕을 조절해서 직접 섞어먹는 요구르트(잘 용해되는 스노우슈가를 작은 봉투에 담아 따로 첨가했다), 한입크기의 치즈 등이 그것이었다.
이와 같이 판매현장 몇 군데만을 보고도 알 수 있는 것은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간편하고 친숙하게 축산물을 접하고 있다는 것과 이를 위한 일선 업체들의 노력이었다.
일본의 외식산업 전문가들은 한국의 음식문화의 우수성에 대해 무수히 언급해왔다. 우리나라도 축산물유통 및 판매단계에서 보다 소비자들 생활 속으로 들어가는 노하우를 발전시킨다면 축산업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인식에 시찰단 모두가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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