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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 진입 어려운 좁은 길…방역차가 ‘해결사’

소화수 1톤씩 채운 방역차량 9대 분산 지원
사각지대 메우며 긴급 화재 진압 작전 수행
지역사회 ‘방패’ 역할로 축협 존재가치 높여

[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지난 3월 21일 경남 산청에서 발화된 대형 산불은 1천858ha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고 14명의 사상자와 2천여 명의 이재민을 발생시킨 안타까운 재난으로 기록됐다.
이러한 국가적 재난 속에서 함양산청축협(조합장 박종호)은 10일간 산불 진압에 힘을 보태며 축협의 가치를 새롭게 각인시켰다. 축협이 단순한 ‘양축농가의 자주적인 협동 조직’을 넘어 지역 사회의 든든한 방패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소방차가 들어가지 못하는 좁은 길, 우리 방역차가 화재현장 깊숙이 파고들어 화재진압을 위해 종횡무진 누볐습니다. 아마 방역차가 없었더라면 더 큰 피해로 이어졌을 겁니다.”
박종호 조합장의 말처럼 함양산청축협에서 지원된 인력과 방역차량은 화마와의 싸움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소화수 저장용량 1톤에 호수길이 200m를 탑재한 9대의 방역차량이 민가와 축사, 사찰 등에 방어막을 구축함과 동시에, 산골의 열악한 도로환경을 자유롭게 누비며 화재 진압의 효율을 극대화한 것. 특히, 방역차량은 산불의 경로가 예상되는 지점에 대기하며 축사 및 민가로 번질 화재를 사전에 차단<사진>하고, 전문 화재진압 차량이 진입하지 못하는 현장의 사각지대를 메우며 효율적인 진압 작전을 가능하게 했다.
여기에, 행정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도 빛났다.
방역차량의 활약상에 주목한 행정기관은 함양산청축협에 손을 내밀었고 요청을 들은 박종호 조합장은 9대의 방역차량을 분산 지원, 화재 진압 작업을 수행하며 든든한 지원군 역할에 나섰다.
화재 소식을 접한 후 하루도 빠짐없이 산불현장으로 달려가 직원들과 함께 화재진압에 참여한 박종호 조합장은 지난 3월 30일 산림청의 주불 진압 선언에 한숨을 돌리며 “힘들고 긴박한 순간이었다. 조속히 산불을 잡아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무감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산불진압을 위해 투입된 직원들이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복귀하는 것이었다”며 “몸은 천근만근이지만 함양산청축협이 산불 진화에 주효한 역할을 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이젠 복구에 힘써야 할 때이다. 특별재난지역선포를 통해 지원되는 정부 지원금은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그리 체감되지 않는 수준이다. 피부에 와닿는 과감하고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어, 박 조합장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협력방안 매뉴얼 마련의 필요성도 주장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방역 차량과 같은 가용한 장비들을 조직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매뉴얼화 해 놓아야 한다”며 “지역 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위해 산불 진압에 뛰어들었지만 소요된 경비가 농촌조합에서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기에 소요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매뉴얼 마련일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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