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얼마 전 영남 지역을 휩쓸고 간 초대형 산불로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고 하루하루를 고통속에 지내고 있는 산불 피해지역 양봉농가를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이 양봉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한국양봉농협(조합장 김용래)은 지난 8일 조합 중회의실에서 이번 영남 지역 산불 피해 양봉 조합원 지원을 위한 성금 모금 운동을 전개하고 성금 전달식<사진>을 가졌다.
이 성금은 한국양봉농협 임직원이 영남 지역 조합원 산불 피해에 따른 복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조합 임원과 사무소장 등이 동참해 마련한 4천400만원과 한국양봉농협 노동조합원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2천만원 등 총 6천400만원이다.
전달식에서 김용래 조합장은 “이번 영남 지역 초대형 산불 현장은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함 그 자체였다”라며 “저 또한 조합원의 한 일원으로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 피해를 본 조합원들이 하루속히 일상으로 돌아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조합에서도 적극적으로 다른 지원책 없나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 조합원들의 삶의 터전이라 할 수 있는 밀원수가 다 타서 앞으로 10년 정도나 지나야 회복이 될 건데 그것이 더 큰 문제”라면서 “여건이 조성되면 우리 조합은 가을부터 산불 피해지역에 밀원수 심기 운동을 전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양봉협회(회장 박근호)도 최근 이사회를 개최하고, 영남 지역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회원 농가들이 절망을 딛고 신속하게 생업 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전국의 모든 회원이 동참하는 ‘성금 모금 운동’과 ‘물품 지원’을 전개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양봉협회는 4월 한 달 동안 모든 회원이 동참하는 산불 피해 복구 성금 모금 운동을 전개하고, 이외도 양봉 기자재·제약·유통 업체 등 양봉 관련 모든 산업체도 성금 모금 동참 운동에 적극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협회는 피해 조사가 완료되면 모금된 성금 및 지원 물품을 피해 농가에 배분할 계획이며, 협회 전 임직원도 성금 모금 운동에 동참했다.
또한 양봉협회는 소실된 양봉장 시설 복구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피해 농가가 신속하게 종봉을 입식시킬 수 있도록 ‘종봉 나눔’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협회는 화마에 소실된 양봉장 피해뿐만 아니라, 매연으로 인해 꿀벌이 사라진 간접적인 피해까지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이를 건의하는 한편, 산불 지역 내화수림대 조성 시 밀원수종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줄 것도 산림청에 건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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