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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 도태 현황·관리 개선 통한 수익성 향상

김일화 웜벳동물병원 원장(충북대학교 명예교수)

 

젖소 목장에서 높은 수익성의 유지를 위해서는, 건강하고 생산성이 높은 소들로 축군을 형성함과 동시에, 순조로운 도태와 편입을 통하여 축군 순환이 지속되는 것이 필수적이다. 즉, 질병의 저항성과 생산성이 떨어지는 소들을 우선적으로 도태 (자율 도태) 시키고, 이를 대체하기 위하여 능력이 우수한 초산차 소들을 축군에 편입함으로써 성공적인 축군 순환(herd turnover)을 이루게 된다. 이러한 축군 순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폐사, 질병 및 장기간 불임에 의한 도태우, 즉 ‘비자율 도태'를 최소한으로 하는 전제가 필요하다.
부족한 사료 생산, 좁은 사육 공간, 지속적인 개량을 통한 고유량 및 매우 집약적인 생산 체계하에서 관리되는 국내 젖소 목장에서는 불임증과 전환기 질병 발생으로 인한 비자율 도태 가능성이 증가된다. 이로 인해, 다수의 육성우 사육이 필요하게 되어, 육성우 사육비 과다와 축군 내 다수를 차지하는 초산차 소의 낮은 비유량이 목장의 생산비 과다로 이어지게 된다. 따라서 안정적인 순환 축군의 유지와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서는 목장의 도태를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이 목장의 승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필자는 젖소 목장의 도태에 대한 문제점을 파악하고자, 젖소 분만우 1만1천여 마리의 자료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분만 두수 중 평균 27%가 도태됐으며, 목장별 도태율이 18%~37% 범위로 매우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이러한 목장 간 도태율의 차이는 중요한 시사점을 보여 주는데, 도태율이 높은 목장일수록 소유주의 목장 경영의 어려움을 짐작해 볼 수 있다. 그리고 도태된 소 중에 소유주의 자율적인 판단으로 결정되는 ‘자율 도태우’의 비율이 20% 미만으로 나타나, 향후 자율 도태우 비율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태 원인을 분석한 결과, 불임증 및 유방염이 전체 도태우 중 과반을 차지했으며, 자율 도태(고산차, 저유량, 체세포증가 등), 전환기 질병, 그리고 기타 건강 문제로 인한 도태가 뒤를 이었다. 추가로 도태의 위험 요인을 분석한 결과, 초산차로부터 6산차 이상으로 산차가 증가할수록 도태 가능성이 1.5~4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건유~분만 동안(건유기 중) BCS 변화가 없었던 소들에 비해, BCS가 감소가 된 소들의 분만 후 도태 가능성이 22% 증가했으나, 반대로 건유기 중 BCS가 증가된 소들은 도태 가능성이 26% 감소했다. 이러한 분석 결과를 고려해 볼 때, 1) 건유기 중의 BCS 감소를 방지하고, 2) 전환기 질병과 다른 건강 문제를 최소화하며, 3) 번식효율의 향상으로 공태기간 단축이 비자율 도태 감소를 위한 핵심 과제로 밝혀졌다.
비자율 도태를 줄이기 위한 실천으로 다음의 사항을 염두에 두는 것이 필요하다. 건유기 BCS 감소는 전환기 중 에너지의 심한 불균형(부족)을 유발하며, 이것이 면역력의 저하를 일으켜 유방염뿐만 아니라 대사성질병을 포함한 많은 전환기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이것은 축군의 영양을 포함한 전반적인 사양관리의 중요성을 시사하며, 이에 대처하기 위한 각 목장의 대책(SOP) 마련이 필요하다. 또한 유방염 등 목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질병에 대한 위생관리와 치료대책, 그리고 번식효율의 향상이 필요한데, 이것은 특히 고능력 소를 많이 가진 목장에서 직면하는 문제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목장의 정기적인 위생·번식관리 체크와 전문가의 협조를 통한 난제의 해결이 필요하다. 이러한 실천이 적정 도태 관리를 통한 목장의 수익성 향상과 지속적인 고능력 순환 축군 유지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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