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입추가 지났지만 낮에는 폭염과 밤에는 열대야로 인해 사람과 가축 모두 더위에 지치고 있다. 지난 2018년 여름 역대급 더위를 재현하듯이 며칠 전 여주시의 오후 4시 한낮 기온이 40℃까지 오르면서 전국 곳곳이 펄펄 끓고 있다. 기상청에서는 8월 중순 이후에도 평년보다 높은 무더위가 계속 이어진다고 하니 축산 농가에서도 마지막까지 더위에 대한 관심과 주위가 필요하다.
한우에 알맞은 사육 온도는 10~20℃ 내외이며, 25℃ 이상 올라가면 소들이 고온 스트레스를 받아 사료 섭취량이 줄어들어 비육우의 경우 증체가 어렵다. 심각할 경우 체중이 감소하는 경우도 있으며, 실제로 30℃ 이상의 고온이 12일간 지속되면 비육우는 1일 증체율이 73%까지 감소된다고 한다. 특히, 열사병에 걸리게 되면 식욕감퇴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임신우의 경우 유산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소들이 더위를 덜 느낄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한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더위에 대비하여 우사의 경우 바람이 잘 통하도록 축사 주변 장애물 등은 치워주고 송풍팬을 가동하여 체감온도를 낮춰 줘야 한다. 또한 우사지붕 단열을 보강하고 차광막을 설치하며, 지붕 위에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춰주는 방법도 있다. 최근에는 축사 상층부의 덥고 습한 공기를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용마루 밑에 대형팬을 릴레이식으로 설치하는 방법 적용하는 것도 효과가 있다.
소가 고온스트레스를 이겨내기 위해서 음용수(물)과, 체감온도를 내려 줄 수 있는 송풍팬의 활용을 통해 고온스트레스를 이겨내야 한다.
음용수 관리(급수통)
25℃ 이상의 환경에서는 사료섭취량 감소, 물 섭취량 증가가 두드러지므로 사람이 마실 수준의 깨끗하고 시원한 물을 충분히 마실 수 있게 하며, 특히 여름철 시원한 물은 사료보다 더 중요한데, 급수조는 소의 입에서 사료가 잘 떨어져 수조안에 이끼가 끼거나 떨어진 사료가 부패할 수 있으므로 최소 2, 3일에 한 번씩은 점검하여 청결상태를 유지한다.
급수통에 거미줄이 끼어있고 물통 바닥은 녹이 슬어 이끼와 오래된 침전물이 뭉쳐 있는 것을 보는데 이러한 물을 주는 소가 제대로 건강하고 위생적으로 성장이 될 수 없다. 농장에서 급수원으로 지하수를 끌어올려 음용수로 사용 할 경우 한 달에 한 번은 가축 음용수로서 적당한가 그렇지 못한가를 검사를 하도록 한다. 적당한 음용수 온도는 10~15℃인데 온도가 높거나 낮을 경우 음용수 섭취량이 줄어들고 아울러 생산성이 떨어지므로 음수의 온도를 적정 기준으로 유지되어 충분한 음용수가 될 수 있도록 관리해준다. 특히 급수통이 관리부실로 물의 공급이 중단되거나 급수통의 고장으로 물이 계속 흘러서 바닥에 떨어져 물의 허실과 함께 가축분뇨량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일과시작 전 이나 후 반드시 음용수 시설을 점검을 통해 깨끗하고 시원한 물(15~24℃)을 충분히 마실 수 있도록 조치하고, 급수조 위생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환기 관리(송풍팬)
환기는 여름철에 개방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우사내의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해 주어야 우사 내에서 발생하는 메탄, 암모니아 등을 제거하고 깔짚의 건조 및 체열 발산을 촉진하여 고온 시 더위를 덜어주는 역할을 해준다. 일반적으로 우사 밖의 풍속은 초당 1.5m로서 관리자가 체감으로 시원하다고 생각하지만 여름철 우사 내부의 풍속을 측정해 보면 대부분 그보다 적게 측정된다. 따라서 여름철에 바람을 잘 이용해야 소의 생산성을 향상 시킬 수 있기 때문에 우사주변의 장애물 등을 제거해주고 송풍팬을 설치하여 최소한 풍속을 1m 이상 확보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환기구를 반드시 설치하여 공기의 흐름을 유도해 주며, 우방 위나 용마루 아래 대형팬이나 릴레이식으로 기울여 설치하여 덥혀진 공기가 외부로 빠져 나가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송풍팬은 이렇듯 우사내의 공기순환 등 환경을 개선하고 고온 스트레스를 방지 하는 목적도 있으나 우사바닥의 깔짚을 바람에 의해 건조시켜 줌으로써 사용기한을 연장할 수 있고 가축의 몸도 청결히 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특히 장마기간 이나 습도가 높을시 바닥 건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항상 질은 상태였으나 우사 바닥 방향으로 팬을 설치함으로써 바닥을 건조하게 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주기적으로 송풍팬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정상가동 여부를 점검하여 길어지는 늦더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