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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낙농분야 스마트 축산, 성공을 위한 계획

  • 등록 2024.07.24 10:44:25

[축산신문]

 

함영화 대표<(주)애그리로보텍>

성공의 준비 과정
현재 많은 낙농목장에서 스마트 장비(예를 들면, 로봇착유기·송아지자동포유기 등) 도입을  검토를 하고 있다. 모두 성공적인 결과만을 기대할 뿐 실패를 위해 스마트 장비를 도입하는 낙농  경영주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스마트 장비의 도입을 어떻게 준비하고 계획해야 하는지, 도입 후에는 어떻게 기술교육을 받고 운영해야 하는지, 또 미래를 위한 목장의 변화 계획을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등에 대한 기획이 부족한 경우 자칫 예상치 못한 낭패를 볼 수 있다.
최근 낙농분야에서 스마트팜 장비(로봇착유기)를 도입, 성공한 사례를 분석해 보면 크게 세가지 유형이 나타난다.
첫째, 가족 노동으로 운영되던 목장의 1세대 부모님은 현장 업무를 하지 않고 2세 경영인만 현장을 운영하는 형태로 ‘편한 낙농’ 을 통한 노동력 절감 유형을 꼽을 수 있다.
둘째, 착유우 두당 생산성의 향상을 통한 생산원가 절감 및 수익이 향상되는 유형이다.
셋째는, 개체별 건강관리 향상을 통한 도태 두수의 감소와 연산성의 향상에 따라 사육규모가 확대되거나, 육성우 비용이 절감되는 유형이다.

 

구체적 계획이 경쟁력의 ‘초석’
성공하는 스마트팜을 위해서는 우선 핵심 장비인 로봇착유기의 도입을 통해 성공적인 미래 사업계획을 세우는 준비를 해야 한다. 
낙농 현장에서는 미래 사업계획을 마련할 때 입지적인 사육규모 및 납유처에 따른 납유 쿼터등이 주요 제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사육규모(또는 쿼터)를 제한받는 경우, 스마트팜 장비를 도입해 착유우 두당 생산성이 개선되면 전체 납유량이 쿼터를 초과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초과 납유량의 경제성이 떨어지는 수준이라면 사육하고 있는 착유우를 도태기준에 따라 하위 개체부터 도태를 실시해야 한다. 이로 인해 사육두수는 감소 하지만 전체 납유량은 유지되며 착유우 두당 생산성은 더욱 개선될 수 있다. 
개체별 관리 수준의 향상으로 도태 경산우 감소와 함께 필요로 하는 육성우 두수가 줄어들 것이다. 이는 곧 두당 생산원가의 감소와 함께 육성우 판매를 통한 수익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쿼터추가 확보 여부도 중요
사육규모(또는 쿼터)를 늘릴 수 있는 경우는 스마트팜 장비 도입을 통해 착유우 두당 생산성이 개선, 전체 납유량이 쿼터를 초과하게 되면 초과 납유량에 대한 쿼터를 추가로 구매하고 이 과정에서 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추가 수익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개체별 관리 수준의 향상으로 도태 경산우가 줄어들고, 생산되는 육성우 두수가 늘어나게 된다. 목장에서는 두당 생산원가의 감소와 함께 규모 확대를 통한 수익 증대 실현이 가능하게 된다. 
위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목장에서는 상황에 따른 벤치마킹 모델을 결정하고 미래 사업계획을 세워야 한다. 
사육규모(또는 쿼터)를 제한받는 경우, 두당 생산량을 높이고 육성우 및 초임 만삭우의 판매를 통한 수익을 고려해 사업계획을 수립하되 고능력우에 대한 정밀사양관리 능력을 향상시키는 준비를 해야 한다.
사육규모(또는 쿼터)를 늘릴 수 있는 경우엔 목장의 전체 납유량을 늘려가며 필요한 사육두수와 구매 쿼터량에 대한 자금계획을 고려,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규모를 늘려가며 투자대비 수익이 증가해 가는 시기의 자금 계획과 투자 일정관리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경험의 축산’에서 ‘데이터의 축산’ 으로  
스마트팜 장비의 도입에 대한 1세대들의 오해와 거부감은 지금도 존재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그 이유는 스마트팜 장비(로봇착유기)를 도입하려는 젊은 후계자들이 힘든 일 하려 하지 않고 몸만 편하고자 한다는 생각이 앞서기 때문인 경우가 적지 않다. 
물론 후계 낙농인들이 좀 더 편하게 일하고자 하는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생산성이나 수익을 떨어뜨리면서 추진하는 부분은 아니라는 것에 대해 1세대들의 이해가 필요하다. 
2세대 후계 낙농인들도 새벽과 저녁의 착유작업에 따른 노동에서는 해방 되지만 근무시간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착유작업의 노동시간이 줄어든 만큼 스마트팜 장비에 대한 관리와 함께 장비에서 제공되는 데이터의 모니터링 및 문제점에 대한 진단을 하는 일에 시간을 활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경험의 축산’ 에서 ‘데이터의 축산’ 으로 전환하는 부분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데이터의 활용과 분석 능력을 키워나갈 때 스마트 축산 도입은 성공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정밀 사양관리를 통한 동물복지 및 탄소저감 생산 등의 사회적 요구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으며 급변하고 있는 낙농 수익구조하에서 생산원가 절감 및 부가가치를 위한 준비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미래를 위한 준비, 스마트팜 도입을 위한 준비, 지금부터 세워나가야 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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