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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과지방 이슈와 품질관리 매뉴얼

  • 등록 2024.06.05 10:19:26

[축산신문]

 

김현범 단국대 교수 

 

대한민국 국민의 연령별 인구 분포를 확인해 보았다. 필자도 상대적으로 어느 정도 연배가 높아졌다고 예상했지만 현재 대한민국 인구 중 필자보다 연배가 높으신 분들이 3천만이 넘는다는 사실에 사뭇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필자보다 어려운 시절을 겪으신 분들이 많은 상황에서 필자의 청소년 시절이 경제적으로 어려웠다는 표현을 쓰는 것이 적절한지 다소 고민이 되긴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분들의 양해를 구하며 필자의 어려웠던 어린 시절이란 표현을 사용해야 할 것 같다. 
필자가 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은 현재와 같이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시절은 아니었다. 당시에는 알 수가 없었고 성인이 되고 난 후 안 사실이지만, 필자가 청소년기를 보낸 1980년대는 많은 노동자들의 땀으로 한국 경제가 고도 성장을 구가하던 시기였기는 하나 일반 국민의 생활이 지금과 같이 넉넉하지만은 않았다. 
필자의 경우에도 지금처럼 여유롭게 외식을 했던 그때의 기억은 거의 없는 듯하다. 하지만 어려운 살림에도 어머님께서 종종 동네 식육점에서 구매해서 저녁에 준비해 주시던 삼겹살의 기억은 뚜렷하다. 지금도 어머니께서는 고기하면 삼겹살을 우선적으로 식구들을 위해 준비해 주시고 계시지만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했던 그 당시에는 고기라고 하면 삼겹살이라는 의식이 강했던 것 같다. 
어머님의 영향 이었을지 모르겠지만 필자는 지금도 고기라면 삼겹살을 먼저 떠올리고 삼겹살의 맛에 대해 의심해 본적이 없는 삼겹살 애호가가 되었다.
시대상이 반영되었던지 개인 기호의 변화였던지 이유를 막론하고 현재는 삼겹살이 한국 식문화 중심의 한축이 된 것이 사실이다. 과거 어느 시기보다 삼겹살에 대한 소비는 증가했으며 삼겹살 가격이 양돈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 또한 지대하다. 하지만 이러한 삼겹살의 품질에 대한 반복되는 논란은 달갑지만은 않다. 
삼겹살 품질 논란의 단골 메뉴는 과지방인 듯하다. 최근 모 음식점의 과지방 삼겹살 판매 그리고 이후 논란에 대한 공감 살 수 없는 해명이 논란을 더욱 부추긴 형국이다. 
삼겹살 맛을 결정하는 필수 요건은 지방이라고 믿고 있는 필자가 보았을 때도 과도할 정도라고 생각될 정도의 지방 함량에 문제가 불거진 듯하다. 물론 과지방이 시중에 판매되는 모든 삼겹살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몇몇 업체의 과도한 지방 함유 삼겹살 판매로 인해 모든 삼겹살이 그럴 것이라고 일반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복되는 과지방 삼겹살 논란은 정부를 포함한 생산자, 유통 및 판매 등 관련 분야에서 종사하는 양돈인이 고민해 보아야 할 사항인 듯하다.
우선적으로 정부는 과지방 삼겹살 논란과 소비자들의 삼겹살 품질 확보에 대한 요구를 반영하여 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을 마련하여 보급한 상황이다. 하지만 정부의 많은 노력과 수고에도 불구하고 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이 시각적인 판단을 중요시하여 지방 1cm를 넘기는 삼겹살은 불량으로 인식되고 있는 현실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삼겹살의 지방 함량은 소비자의 선호도와 식습관에 따라 중요성이 달라지며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합리적인 판단은 소비자에게 맡겨져야 한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시각적인 부분이 삼겹살 품질 평가를 위해 중요시 될 수 있지만 소비자들은 결국 맛으로 선택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 개정을 할 것 으로 기대한다.
정부의 노력과 더불어 소비자 신뢰도 확보를 위해 삼겹살 유통 판매업 종사자들도 눈속임 판매로 오해 받을 수 있는 유통 과정 중 발생할 수 있는 실수(소수의 행동이 다수를 매도할 수 있음)를 근절하고 삼겹살 슬라이스가 보이도록 펼쳐 투명 용기에 포장 판매하는 등의 노력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삼겹살의 맛은 단순 지방 함량 뿐 아니라 육색, 보수력, 연도, 근내 지방도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개인별 맛에 대한 기호도가 다르다는 점이다. 
공산품과 같이 삼겹살에 대한 일률적인 품질 기준 제시가 어려운 이유이다. 따라서, 삼겹살 품질은 단순 지방 함유량이 아니라는 소비자의 삼겹살 품질에 대한 의식 개선을 위한 우리의 노력 또한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유를 불문하고 삼겹살 과지방 이슈는 모든 양돈 산업 종사자들이 함께 해결해야할 사안으로 생각된다.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한 첫걸음부터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길 주문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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