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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고삐 풀린 멸균유 수입량…7년새 11배 증가

수입 물량 증가세 지속…2026년 관세철폐 시 거센 공세 우려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일각 수요 확대 한계 전망…국산우유 가격경쟁력 확보가 관건

 

멸균유 수입량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수입량이 최고치를 갱신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농업전망 2024’에 따르면 2023년 멸균유 수입량은 전년대비 18.9% 증가한 3만7천톤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3천440톤)보다 약 11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에 대해 농경연은 멸균유는 보관이 용이한데다, 지난해 원유가격인상 이슈가 맞물려 저렴한 가격으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통 대형마트 3사(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에 따르면, 외산멸균유 판매량은 2023년 7월 판매실적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6배 정도 증가했다.
최근엔 CU가 해외 직수입을 통해 폴란드의 믈레코비타 멸균유 2종(일반, 저지방)을 2천100원에 판매를 시작했다. 이는 일반 흰우유보다 최대 46% 저렴하다.
또, 와이즈맵의 2022년 10월 온라인 쇼핑몰 유제품 구매동향을 살펴보면, 멸균유 카테고리서 단일제품 판매량 순위 1위도 믈레코비타(1L)다.
현재 국내 원유생산량의 1.7% 수준에 그치는 물량이지만 2026년부터 FTA 체결에 따라 미국과 EU산 우유가 무관세로 수입이 가능해지면 수입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국산우유 소비량 감소세가 가속화할 수도 있단 우려 속에 일각에선 국내 시장서의 외산 멸균유 점유율 확대에 한계가 있을 것이란 의견도 존재한다.
국내 우유시장이 서서히 저가우유, 일반우유, 프리미엄우유로 세분화됨에 따라 외산멸균유 수요층도 구분이 된다는 것.
소비자들 중엔 장시간 운송으로 인한 저장안정성 우려, 원유등급 확인 불가에 따른 품질 의심으로 구매를 꺼리며 가격이 더 나가도 국산우유를 선택하고 있다.
또, 멸균과정을 거치며 변질된 맛은 호불호가 갈리며, 카페서도 이러한 이유로 외산멸균유 사용을 꺼려하고 있다.
실제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의 ‘수입 유제품의 유통 실태 및 안전성 품질 검증연구’에서 국산우유가 외산멸균유에 비해 맛, 신선도, 품질, 라떼와의 어울림 측면에서 더 우수하다는 객관적인 증거가 입증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외산멸균유가 가격경쟁력을 앞세우곤 있으나, 맛·품질 측면에선 국산우유를 넘어서기 힘들어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 위주로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향후 국산우유와 가격격차가 더 벌어진다면 소비구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며 “국산우유 가격에 대한 당위성을 설득할 수 있는 홍보와 생산비 절감과 유통효율화를 통한 국산우유 가격경쟁력 제고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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