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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창간 38주년 기획> 나눔이 공존하는 현장2 - 나눔축산운동본부 사무국 탐방

"따뜻한 사회구현·청정축산 이미지 선도"

범축산인 나눔 구심체로 11년째 아름다운 동행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범축산업계를 대표하는 사회공헌체인 나눔축산운동본부(상임공동대표 안병우·김삼주). 운동본부가 10년 이상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비롯한 다양한 봉사 후원,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온 배경에는 사무국이라는 구심점이 있다. 전국 9개 도지부와 183개 나눔축산봉사단 등 일선 조직을 총괄하면서 나눔축산운동을 총괄하고 있는 운동본부 사무국을 찾았다.

 

나눔축산운동본부는 사무국(사무총장 안승일)은 2012년 운동본부가 설립되던 해 효율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사무국 운영 규정을 정관에 담으면서 탄생했다. 2012년 4월 20일부터 운영되기 시작한 사무국은 농협본관(중앙회), 농협신관(금융지주), 농협서울지역본부를 거쳐 2019년 지금의 위치인 농협오금동건물(서울 송파구 동남로23길 56 4층)에 자리 잡았다.
현재 안승일 사무총장과 기획·홍보팀 김봉연 팀장, 정지훈 계장, 총무팀 박은별 과장(육아휴직 중), 김혜린 계장이 근무하고 있다. 안승일 사무총장은 2018년 4월 공개모집 절차와 인사추천위원회 추천, 이사회 동의를 통해 임명돼 연임 중이다. 안승일 사무총장은 구 축협중앙회 전신인 축산진흥회에 입사해 협동조합과 인연을 맺고, 농협중앙회 축산발전기금사무국장, 농협목우촌 전무이사를 역임했다.
안승일 사무총장은 2019년 3월 ‘이달의 나눔축산인상’ 제도를 도입해 2023년 9월까지 총 47명의 우수 후원자에게 수여하고, 운동본부 소식지를 발간하면서 운동본부 재원 운용과 관련된 내용 등을 정기 후원회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2020년부터는 축산농가 정기 회원 확대를 위해 ‘1농가 1계좌 갖기 운동’을 추진해 2012~2017년 26농가, 2018년 66농가, 2019년 203농가로 정체되어 있던 축산농가 정기후원 회원이 2020~2022년에는 1천227농가로 크게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2023년 9월 6일 현재 축산농가 정기후원 회원은 1천345농가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김봉연 팀장은 운동본부 사무국 역사의 산증인이다.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을 취득한 김 팀장은 종합사회복지관, 복지재단 등을 거쳐 2013년 8월 사무국에 입사해 10년 동안 실무를 담당했고, 현재는 기획 및 회계 총괄을 맡고 있다. 김혜린 계장 역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을 취득한 후 첫 직장으로 2019년 10월 사무국에 입사해 회계와 총무, 후원자 관리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정지훈 계장을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농협경제지주를 거쳐 2021년 4월 사무국으로 이직해 전공을 살려 기획과 홍보 업무를 맡고 있다.

운동본부 사무국은 소수 정예지만 다양한 나눔 활동 업무를 치밀하게 기획해 추진하는 산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안승일 사무총장이 항상 강조하는 ‘업무는 밀도 있게 하자’는 말이 직원들의 애디튜드에 깊게 배어있다.
실제로 운동본부 사무국은 연간 총 887회(2022년 기준)의 나눔축산운동 사업 중에서 664회를 담당할 정도로 활발한 활동량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도지부 사업 101회, 지정목적사업 123회에 비춰보면 사무국의 역량을 충분히 엿볼 수 있다.
한편 운동본부는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총 316억원의 후원금을 기부받아 총 280억원을 다양한 목적사업에 사용했다. 기부금 조성 내역을 보면 일반기부금 91억2천417만38천4원, 지정목적기부금 220억8천185만2천213원, 이자수익 3억9천633만6천630원 등 316억236만2천647원에 달한다. 지출 내역을 보면 소외계층 봉사후원에 28억2천616만9천919원으로 가장 많이 썼다. 경종농가 상생협력에 21억668만8천619원, 축산환경개선에 2억3천573만7천661원, 소비자 상호이해증진에 9억562만8천926원, 기부자의 뜻에 따라 사용하는 지정목적사업에 174억1천784만5천132원 등이 쓰였다.
사무국은 특히 지역사회에 축산농장의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축산환경개선 사업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가운데 2018년부터 2022년까지 13억8천650만원(지정목적사업비 포함)을 투입해 방취림 조성사업(18만 그루, 6억770만4천원), 예쁜농장 벽화그리기 사업(258농가, 3억4천560만원), 청정축산 환경대상 후원(총 4회, 4억3천319만6천원) 등을 추진했다.
운동본부 사무국은 ‘따뜻한 사회구현과 청정축산 이미지 선도’를 올해 운영 방향으로 설정하고 회원 2만5천800명, 후원모금액 22억원의 목표를 연도 말까지 달성하기 위해 막바지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인터뷰 / 나눔축산운동본부 안승일 사무총장

"일반인도 능동 참여…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나눔의 필요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동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축산인은 물론 일반인도 나눔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사회분위기 조성이 필요한 이유이다.”
나눔축산운동본부 안승일 사무총장은 현재 운동본부 정기후원 회원 중 축산농가 비중은 10% 정도라고 소개하면서 축산이 어려운 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농촌에서 상대적으로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축산인들이 소득을 조금씩 나눠 소외계층과 함께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했다.
“축산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축산의 가치를 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달하는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내년엔 일반인에게 축산의 가치와 중요성 알리는데 더욱 초점을 맞추고 싶다. 가축을 키우다 보면 자연발생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을 제대로 이해시키는 노력이 중요하다.”
안 총장은 물처럼 필수 불가결한 것이 바로 축산식품이라고 강조하면서 선호 여부와 관계없이 개인,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식품산업, 안보산업으로 축산업이 인정받을 수 있도록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했다.
“관세제로시대를 맞아 연관산업까지 똘똘 뭉쳐 성장산업, 국민건강 지킴이 산업으로 각자 역할을 다하면서 나눔에 더욱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 축산인에게 ‘나눔축산운동’이란

축산농가들의 나눔축산운동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뜨겁다. 설립 초기 손에 꼽힐 정도였던 축산농가 정기후원 회원이 ‘1농가 1계좌 갖기 운동’을 통해 전체 회원의 10% 수준까지 늘었다. 전체 축산농가 숫자를 감안하면 아직까지 적지만 꾸준한 증가세를 전망하는 이들도 많다. 정기후원 축산농가 회원들의 나눔축산운동에 대한 생각을 모아서 소개한다.

 

축산에 꼭 필요한 사회공헌체…농가라면 당연히 동참해야

 

■ 서용덕 대표(강원 고성 창성농장)=나눔축산운동의 좋은 뜻과 취지에 대해 알게 됐을 때 축산인으로서 동참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제는 작은 성의라도 보태 더 나은 축산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끼며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많은 국민이 환경, 냄새 등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어 나눔축산운동을 통해 개선되길 바라는 마음에 2019년부터 정기후원을 하고 있다. 각각의 축산농가들이 자신들의 위치에서 인식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데 어려움이 있다. 때문에 나눔축산운동본부의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 운동본부가 농가들의 소소한 마음을 모아 전문적으로 이를 실천할 기회를 마련해 주고 있어 항상 고마움을 느낀다.
■ 김관식 대표(충북 괴산 새내농장)=나눔축산운동은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기부하는 액수보다 농가들이 함께 동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2013년 12월 축협을 통해 나눔축산운동을 알게 돼 정기후원을 하게 됐다. 지속 가능한 축산업을 위해선 축산농가와 소비자가 서로 상생해야 한다. 나눔축산운동은 환경적 책임 활동과 사회적 공헌 활동을 통해 우리 농가들이 하나로 뭉칠 수 있는 좋은 운동이다. 축산인은 물론 국민들도 알 수 있도록 운동본부에서 적극 홍보하는 노력도 병행해줬으면 좋겠다.
■ 여대중 대표(충북 충주 한승목장)=2019년 10월부터 나눔축산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충주축협 임원을 맡으면서 벽화 그리기 사업, 지역사회 소외계층 지원 등 나눔축산운동본부의 사회공헌활동을 직접 보면서 축산인으로서 당연히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해 매월 정기후원을 하게 됐다. 특히 나눔축산운동을 통해 축산농가와 지역사회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점에서 축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라도 우리 축산인들이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 원영호 대표(충북 괴산 해밀농장)=기부하는 액수보다 축산농가들이 나눔축산운동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함께 동참하는 것이 중요하다. 2018년 6월 괴산증평축협을 통해 나눔축산운동을 알게 됐다. 나눔축산운동은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나눔은 물론 부정적인 축 산업 인식개선을 위한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는 만큼 농가로서 당연히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눔축산운동의 취지에 대해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더 많은 축산인들이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다.
■ 양태문 대표(충남 아산 양경목장)=지속 가능한 축산을 위해 약 4년 전부터 나눔축산운동에 정기후원하고 있다. 축산인의 한 사람으로서 나눔축산운동에 동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축산업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 고취를 위해 우리 농가들의 나눔축산운동 동참이 절실하다. 마을 주민들과 화합을 위해 마을 일과 후원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는데 나눔축산운동은 전국적으로 축산인의 마음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뿌듯하게 생각한다. 우리 축산업에 꼭 필요한 나눔축산운동의 정기후원은 오랜시간 이어가고 싶다. 나 역시 내 위치에서 축산업의 긍정적 이미지를 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안종수 대표(충남 당진 수종목장)=축산인들이 지역사회와 따뜻한 정을 나누고 베푸는 등 사회공헌에 적극 동참하고,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낙협 조합원에게 권유를 받아 나눔축산운동을 정기후원하게 됐다.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개선될 수 있도록 농가 스스로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 하나가 바로 기부인 것 같다. 나눔축산운동에 참여하는 농가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앞으로 소외계층에게 더욱 많이 지원하는 나눔축산운동의 모습을 기대한다.
■ 좌승훈 대표(전북 김제 수원농장)=나눔축산운동은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바꾸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기부 액수보다는 농가들이 공감하고 적은 액수라도 동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평소 지론이다. 약 5년 전부터 정기후원에 동참하고 있는데 나눔축산운동의 취지에 대해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더 많은 축산인들이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나의 작은 성의가 누군가에겐 빛이 될 수 있다. 소소한 나눔이라 할지라도 전국의 축산농가들의 힘을 합치면 효과가 상당할 것이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농가들이 똘똘 뭉쳐 협력해야 한다. 축산인들이 나눔축산운동에 동참하며 뭉칠 수 있도록 운동본부가 구심점이 됐으면 한다.
■ 박승진 대표(전북 장수 행복농장)=2013년 8월 무진장축협에서 나눔축산운동을 소개한 유인물을 보고 고민도 없이 현장에서 가입신청서를 작성했다.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이 축적되면 국민에게 더욱 다가가는 계기가 돼 미래에는 사랑받는 축산업이 될 것이다.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고 이를 나눌 수 있는 것도 또 하나의 행복이다. 작은 성의가 누군가에겐 빛이 될 수 있다. 소소한 나눔이라도 전국의 축산농가들의 힘이 합쳐지면 큰 빛을 만들 수 있다. 나눔축산운동을 통해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는 축산업이 된다면 수급불안으로 인한 위기도 쉽게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미래에 우리의 우군이 되어줄 수 있는 소외계층 어린이를 위한 활동도 적극 펼쳐야 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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