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최근 돼지 도매시장에서는 요일에 따라 상장두수와 경락가격이 큰 차이를 보이는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금요일만 되면 상장두수가 눈에 띄게 줄고, 가격까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이른바 ‘검은 금요일’에 대한 양돈농가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실제로 올 상반기 돼지 도매시장의 월간 평균 상장두수를 분석한 결과 월~목요일과 금요일의 차이가 두배 이상 벌어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각 도매시장의 월~목요일과 금요일의 월간 평균 경락가격의 차이는 가장 적었던 시기에 지육kg당 3원(4월)이, 가장 컸던 시기에는 무려 574원(1월)에 달했다.
주목할 것은 상대적으로 높은 시세가 형성돼 온 도매시장이 휴장했을 때 금요일 경락가격 하락폭이 유달리 큰 양상을 보여왔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 5월 중순부터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경락가격을 보여 온 일부 도매시장이 상장두수 감소로 인해 아예 금요일 작업을 중단, 그 여파가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